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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에게 낸 요구
모세와 아론은 바로 앞에 서서 같은 요구를 되풀이했다. 이스라엘 자손을 광야로 보내 여호와께 절기를 지키게 하라는 것이었다. 바로는 여호와가 누구이기에 내가 그 말을 듣느냐고 되받았다. 그 거절 뒤로 애굽 땅에 열 가지 재앙이 차례로 임했고 재앙마다 모세는 같은 말을 들고 다시 왕궁을 찾았다. 마지막 재앙으로 애굽의 모든 장자가 죽자 바로는 밤중에 두 사람을 불러 나가라고 말했다. 출애굽은 이 짧은 요구가 오래 거절당한 끝에 시작되었다. 요구의 내용은 노역에서 놓여나는 것이 아니라 광야에서 예배하는 것이었다.
바로가 요셉을 부르다
바로가 두 가지 꿈을 꾸었으나 애굽의 어떤 술객도 풀지 못했다. 그때 술 맡은 관원장이 이 년 전 옥에서 만난 히브리 청년을 기억해 냈다. 바로는 사람을 보내 요셉을 옥에서 급히 불러냈고 요셉은 수염을 깎고 옷을 갈아입은 뒤 왕 앞에 섰다. 그는 해석이 자기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다고 먼저 밝혔다. 일곱 해 풍년 뒤에 일곱 해 흉년이 온다는 것이 두 꿈의 뜻이었다. 바로는 그날로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세웠다. 잊힌 이 년의 시간이 그 하루로 이어졌다는 점을 본문은 담담히 적는다. 그의 나이 서른이었다.
요셉의 꿈
요셉은 열일곱 살 무렵 두 번 꿈을 꾸고 그 이야기를 집안에 했다. 첫째 꿈에서는 형들의 곡식 단이 그의 단에 절했다. 둘째 꿈에서는 해와 달과 열한 별이 그에게 절했다. 형들은 왕 노릇 할 뜻으로 알아듣고 그를 더 미워했고 야곱은 꾸짖으면서도 그 말을 마음에 두었다. 꿈은 요셉을 곧장 높이지 않고 구덩이와 노예 시장과 감옥으로 먼저 보냈다. 흉년에 형들이 그 앞에 엎드리면서 두 꿈이 자리를 잡았다. 감옥과 왕궁에서 남의 꿈을 푼 일도 같은 자리에서 나왔다. 창세기는 꿈과 성취 사이의 긴 시간을 생략하지 않는다.
요셉의 애굽 도착
요셉은 야곱의 열한째 아들이자 라헬의 맏아들이다. 아버지의 편애와 두 번의 꿈이 형들의 미움을 불렀고 그는 은 이십에 팔려 이집트로 내려갔다. 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서 살림을 맡았으나 안주인의 거짓 고발로 감옥에 갇혔다. 감옥에서 두 관원장의 꿈을 풀어 준 일이 훗날 바로 앞에 서는 길이 됐다. 바로는 그를 애굽의 둘째 자리에 세워 일곱 해 흉년을 대비하게 했다. 창세기는 이 굴곡 전부에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셨다고 적는다. 이 도착이 뒤에 이스라엘 온 족속이 그 땅으로 옮겨 가는 문을 열었다.
열 가지 재앙
모세와 아론이 바로 앞에 서서 내 백성을 보내라고 요구한다. 바로가 거절하자 열 가지 재앙이 차례로 애굽을 친다. 나일강이 피가 되고 개구리와 이가 올라오고 우박과 메뚜기가 곡식을 삼킨다. 재앙은 애굽이 섬기던 신들의 영역을 하나씩 겨눈다. 넷째 재앙부터는 이스라엘이 사는 고센 땅이 구별된다. 마지막 장자의 죽음 앞에서 바로는 결국 백성을 내보낸다. 그날 밤의 규례가 유월절로 남았다. 재앙은 자연재해의 나열이 아니라 애굽 신들을 향한 대결이었다. 출애굽기는 그 목적을 하나님의 이름이 온 천하에 전파되는 데 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