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가
이스가는 창세기 11장 29절에 한 번 나오고 다시 등장하지 않는다. 아브람의 형제 하란의 딸이며 밀가의 자매라는 설명이 전부다. 이름은 본다는 뜻의 히브리어 말뿌리와 이어져 내다보는 자로 풀이된다. 하란은 갈대아 우르에서 아버지 데라보다 먼저 죽었다. 남은 자녀 가운데 밀가는 나홀과 혼인했고 롯은 아브람을 따라 떠났다. 유대 전승은 이스가를 사래와 같은 사람으로 보기도 하지만 본문은 두 이름을 나란히 구분해 적는다. 행적 없이 이름만 남은 사람도 족보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이스가는 창세기 11장 29절에 한 번 나오고 다시 등장하지 않는다. 그의 이름은 하란의 딸이자 밀가의 자매라는 설명과 함께 놓인다. 족보 한 줄이 그가 남긴 전부다.
이름의 뜻
이스가라는 이름은 히브리어 사카라는 말뿌리와 이어진다. 본다 또는 바라본다는 뜻이다. 그래서 내다보는 자라고 풀이하기도 한다. 뜻은 분명하지만 성경은 그 뜻에 아무 설명도 붙이지 않는다.
한 구절뿐인 등장
창세기 11장 29절은 아브람과 나홀이 아내를 맞이한 일을 적는다. 아브람의 아내는 사래였고 나홀의 아내는 밀가였다. 이어 밀가는 하란의 딸이며 하란은 밀가와 이스가의 아버지라고 덧붙인다. 이스가의 이름은 이 문장 안에서만 나타난다.
데라의 집안
데라에게는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 세 아들이 있었다(창 11:27). 하란은 롯을 낳았다. 그리고 아버지 데라보다 먼저 고향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죽었다(창 11:28). 이스가는 그 하란의 딸이다. 아브람에게는 조카가 된다.
남은 형제들의 길
하란이 죽은 뒤 그의 딸 밀가는 숙부 나홀과 혼인했다. 아들 롯은 데라와 아브람을 따라 우르를 떠났다(창 11:31). 밀가는 나홀에게 여덟 아들을 낳았고 그중 브두엘이 리브가의 아버지가 된다(창 22:20-23). 이스가의 행방은 기록에 없다.
사래와 같은 인물인가
유대 전승 가운데는 이스가를 사래와 같은 사람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창세기 11장 29절은 두 이름을 나란히 다른 사람으로 적는다. 사래의 아버지가 하란이라는 언급도 없다.
아브라함은 뒤에 사라를 자기 이복 누이라고 밝힌다(창 20:12). 본문만 놓고 보면 두 사람은 별개다.
족보가 남긴 자리
창세기의 족보는 단순한 인명부가 아니다. 약속이 어느 집안을 거쳐 흘렀는지 밝히는 장치다. 이스가의 이름은 그 흐름 바깥에 있다. 그런데도 지워지지 않고 남았다. 언약의 배경에는 이름만 남은 사람들이 함께 있었다는 뜻이다.
마무리
이스가는 말도 행적도 남기지 않았다. 아버지와 자매의 이름 옆에 붙어 있을 뿐이다. 성경은 그런 이름도 빼지 않고 적어 둔다. 아브라함의 부르심은 이런 가족 안에서 시작됐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1:27 — 데라는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고 하란은 롯을 낳았으며
- 창세기 11:28 — 하란은 그 아버지 데라보다 먼저 고향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죽었더라
- 창세기 11:29 — 하란은 밀가의 아버지이며 또 이스가의 아버지더라
- 창세기 11:31 — 데라가 아브람과 롯과 사래를 데리고 우르를 떠나
- 창세기 22:23 — 브두엘은 리브가를 낳았고 이 여덟 사람은 밀가가 나홀에게 낳았더라
- 창세기 20:12 — 그는 참으로 나의 이복 누이로서 내 아내가 되었느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