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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란
양 떼를 몰고 온 라헬
야곱은 형을 피해 밧단아람으로 가던 길에 들에 있는 우물에 이르렀다. 목자들과 말하는 사이 라헬이 아버지의 양 떼를 몰고 왔다. 라헬은 양을 치는 사람이었다. 야곱은 우물 아귀를 덮은 돌을 혼자 옮기고 외삼촌의 양에게 물을 먹였다. 그러고는 라헬에게 입 맞추고 소리 내어 울며 자기가 리브가의 아들이라고 밝혔다. 라헬은 달려가 아버지에게 알렸다. 야곱의 이십 년 하란 생활이 이 장면에서 시작된다. 우물가에서 신붓감을 만나는 구도는 리브가와 십보라의 경우에도 되풀이된다. 창세기는 이 짧은 만남을 자세히 남겼다.
야곱이 우물의 돌을 옮기다
하란으로 가던 야곱은 들에 있는 우물에 이르렀다. 우물 아귀는 큰 돌로 덮여 있었고 목자들은 양 떼가 다 모여야 돌을 옮긴다고 했다. 야곱이 라반의 안부를 묻는 사이 라반의 딸 라헬이 아버지의 양 떼를 몰고 왔다. 야곱은 나아가 혼자 돌을 옮기고 외삼촌의 양 떼에게 물을 먹였다. 이 짧은 장면에서 야곱과 라헬의 만남이 시작되고 하란에서 보낼 이십 년이 열린다. 창세기는 그 첫 행동을 힘과 자원함으로 기록한다. 여러 사람이 함께 하던 일을 야곱은 혼자 해냈다. 그 한 걸음이 이십 년의 노동으로 이어진다.
야곱이 라반의 낯빛이 달라진 것을 알아채다
야곱은 하란에서 이십 년을 보내며 라반의 양 떼를 쳤다. 그 사이 야곱의 재산은 크게 늘었고 라반의 아들들은 그것을 아버지의 것을 빼앗아 간 결과로 여겼다. 그 말이 야곱의 귀에 들어왔고 라반의 얼굴빛도 예전 같지 않았다. 바로 그때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셨다. 야곱은 아내들을 불러 사정을 설명한 뒤 가족과 가축을 이끌고 몰래 길을 떠난다. 사람의 적대가 도리어 하나님의 명령이 이루어지는 자리가 된 대목이다. 창세기 31장은 그 계기를 짧게 기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