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마엘 족속
이스마엘 족속은 아브라함과 애굽 여종 하갈 사이에서 태어난 이스마엘의 후손이다. 창세기는 이들이 열두 아들에게서 갈라져 하윌라에서 술까지 넓게 자리 잡았다고 적는다. 목축과 대상 교역이 이들의 생업이었고 향품을 실은 행렬이 광야 길을 오갔다. 요셉을 은 이십에 사서 애굽으로 데려간 상인들도 이 무리였다. 이스라엘과는 같은 조상을 둔 친족이면서 오래 부딪친 상대였다. 성경은 이들의 번성을 이스마엘에게 주신 약속의 성취로 본다. 광야에 남은 열두 이름이 그 기록이다.
이스마엘 족속은 아브라함의 첫아들 이스마엘에게서 나온 무리다. 창세기는 이들이 열두 족장으로 갈라져 아라비아 북서쪽 광야에 자리 잡았다고 전한다. 이스라엘과는 피가 닿은 친족이면서 오래 맞선 상대이기도 했다.
하갈에게서 시작된 족속
창세기 16장은 사라의 애굽 여종 하갈이 아브라함의 첫아들을 낳는 장면을 전한다. 여호와의 사자는 태어날 아이를 두고 들나귀 같은 사람이 되리라 했다. 그의 손이 모든 사람을 치고 모든 사람의 손이 그를 치며 모든 형제와 맞서 살리라는 말이었다(창 16:12).
이 예고는 뒷날 이스마엘 후손이 걸어간 길을 미리 그려 놓았다. 정착민의 틀 밖에서 독립을 지킨 무리의 모습이다.
열두 족장과 정착지
창세기 25장 13절부터 16절까지는 이스마엘의 열두 아들 이름을 차례로 적는다. 이들은 각각 부족의 조상이 되어 마을과 진영을 이루었다. 정착 범위는 하윌라에서 애굽 앞 술까지였고 앗수르로 가는 길목에 걸쳐 있었다. 창세기 25장 18절은 이들이 모든 형제와 맞서 살았다는 말로 계보를 맺는다.
광야를 오간 대상
이스마엘 족속은 아라비아 반도의 유목 부족과 함께 이해된다. 농경보다 목축과 장거리 교역이 이들의 생업이었다. 향품과 유향과 몰약을 실은 대상 행렬이 이들의 손에 있었다. 광야 길을 아는 사람이 상인이 되는 흐름은 자연스러웠다.
요셉을 사 간 상인들
창세기 37장에서 요셉의 형들은 구덩이에 던진 동생을 지나가던 대상에게 넘긴다. 은 이십에 팔린 요셉은 이스마엘 사람들의 손에 애굽으로 내려갔다(창 37:28). 같은 본문이 이 무리를 미디안 상인이라고도 부른다. 교역로에서 여러 부족이 섞여 다니던 정황이 그대로 남았다. 이 거래가 요셉의 애굽 생활과 야곱 집안의 이주로 이어졌다.
이스라엘과의 관계
이스마엘 족속과 이스라엘의 사이는 한마디로 정리되지 않는다. 아브라함이라는 같은 조상을 두었으나 사사 시대와 왕국 초기 기록에서는 미디안 사람과 함께 대적으로 등장한다. 친족이면서 적이었던 셈이다. 창세기 16장이 남긴 예고가 오래 이어졌다.
성경 전체에서의 자리
이스마엘 족속의 번성은 언약 밖에도 하나님의 약속이 있었음을 보여 준다. 창세기 17장 20절에서 하나님은 이스마엘에게 복을 주어 열두 두령을 낳고 큰 나라를 이루게 하겠다고 하셨다. 언약의 줄기는 이삭에게 이어졌으나 이스마엘에게 주신 말씀도 그대로 지켜졌다. 계보에 적힌 열두 이름이 그 증거다.
마무리
성경은 이스마엘 족속을 낯선 이방으로만 다루지 않는다. 이들은 아브라함의 몸에서 나온 자손이고 하나님이 따로 약속하신 무리다. 요셉의 생애와 사사 시대 기록에서 이들은 이스라엘의 역사에 거듭 끼어든다. 친족과 대적이 겹치는 자리에 이 족속이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6:12 — 들나귀 같은 사람이 되어 모든 형제와 맞서 살리라
- 창세기 17:20 — 이스마엘이 열두 두령을 낳고 큰 나라를 이루리라
- 창세기 25:13-16 — 이스마엘의 열두 아들과 그들이 이룬 부족
- 창세기 25:18 — 하윌라에서 술까지 이르러 형제와 맞서 살았다
- 창세기 37:28 — 요셉을 은 이십에 사서 애굽으로 데려간 이스마엘 사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