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사건이야기

하나님이 노아에게 방주에서 나오라 하시다

물이 줄고 땅이 마른 뒤에도 노아는 스스로 나오지 않았다. 까마귀와 비둘기를 내보내며 형편을 살폈고 감람 새 잎을 확인한 뒤에도 기다렸다. 덮개를 열어 땅이 마른 것을 보고서야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다. 너와 네 아내와 아들들과 며느리들이 나오라 하셨다. 짐승도 함께 나와 땅에서 새끼를 치고 번성하게 하라는 명령이 붙었다. 방주에 들어간 지 한 해가 넘어서야 문이 열렸고 노아는 나오자마자 제단을 쌓았다. 그 자리에서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않겠다는 말씀이 나왔다. 창조의 질서가 다시 세워진 셈이다.

홍수가 그친 뒤 노아가 방주에서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렸다. 창세기 8장 15절부터 19절은 그 마지막 명령을 기록한다.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나오는 때도 하나님이 정하셨다.

물이 줄어들기까지

비는 사십 주야 동안 내렸고 물은 백오십 일을 땅에 넘쳤다. 하나님이 바람을 땅 위에 불게 하시니 물이 줄기 시작했다. 방주는 아라랏산에 머물렀다.
산꼭대기가 보인 뒤에도 노아는 곧바로 문을 열지 않았다. 사십 일을 더 기다린 뒤에야 창을 열었다.

까마귀와 비둘기

노아는 먼저 까마귀를 내보냈다. 까마귀는 물이 마르기까지 왕래했다. 이어 비둘기를 보냈으나 발 붙일 곳을 찾지 못해 돌아왔다.
이레를 기다려 다시 보내자 저녁때에 감람 새 잎사귀를 물고 왔다. 또 이레 뒤에 보낸 비둘기는 돌아오지 않았다. 노아는 그렇게 바깥 사정을 하나씩 확인했다.

나오라 하신 말씀

노아가 덮개를 열고 땅이 마른 것을 확인한 뒤에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너는 네 아내와 네 아들들과 네 며느리들과 함께 방주에서 나오라 하셨다(창 8:16).
들어갈 때 명령이 있었듯 나올 때도 명령이 있었다. 눈으로 확인한 사실보다 말씀이 먼저였다.

짐승도 함께 나오라

모든 육체 곧 새와 가축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 이끌어 내라 하셨다. 그것들이 땅에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라는 이유가 붙었다(창 8:17).
노아와 그 가족이 나왔고 짐승들도 종류대로 방주에서 나왔다(창 8:19). 방주에 들어간 날부터 나온 날까지 한 해가 조금 넘었다.

제단과 향기로운 냄새

노아는 나오자마자 여호와께 제단을 쌓았다. 정결한 짐승과 새 가운데서 골라 번제를 드렸다. 방주에 정결한 짐승을 일곱씩 실었던 이유가 여기서 드러난다.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받으시고 마음에 이르시되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않겠다고 하셨다(창 8:21). 심을 때와 거둘 때와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이 쉬지 않으리라는 약속이 이어졌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명령은 창세기 1장 28절에서 아담과 하와에게 하신 말씀과 같다. 창조의 질서가 다시 세워진 셈이다.
방주에서 나온 직후의 이 장면은 창세기 9장의 무지개 언약으로 곧장 이어진다. 심판이 끝난 자리에서 하나님이 먼저 약속을 세우신다. 노아 이야기는 홍수 자체보다 그 뒤에 세워진 질서에서 무게를 얻는다.

마무리

방주 안에서 보낸 마지막 몇 달은 기록이 짧다. 노아는 물이 빠진 것을 알고도 문을 열지 않았다. 들어가라 하신 분이 나오라 하실 때까지 기다린 것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8:11 — 비둘기가 감람 새 잎사귀를 물고 돌아오다
  • 창세기 8:16 — 너는 네 아내와 아들들과 함께 방주에서 나오라
  • 창세기 8:17 — 모든 생물을 이끌어 내어 땅에서 번성하게 하라
  • 창세기 8:21 —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라
  • 창세기 1:28 —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 창세기 9:11 — 다시는 홍수로 땅을 멸하지 아니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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