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에게 내린 저주
창세기 3장 16절은 하와가 들은 판결이다. 임신과 해산의 고통이 크게 더해지고 남편을 원하나 남편이 다스린다는 두 마디가 담겼다. 뱀과 땅에는 저주라는 말이 붙었으나 여자에게는 그 표현이 쓰이지 않았다. 남편을 원한다는 말의 뜻을 두고 해석은 갈린다. 기대는 마음으로 읽는 견해가 있고 주도권 다툼으로 읽는 견해가 있다. 다스린다는 말도 명령이 아니라 어긋난 현실의 서술로 보는 쪽이 많다. 판결 뒤에 아담은 아내를 하와라 부르며 모든 산 자의 어머니라 했다. 심판의 자리에 생명을 가리키는 이름이 남았다.
창세기 3장 16절은 하와에게 준 판결이다. 해산의 고통과 남편과의 관계 두 가지가 언급된다. 여자에게 저주라는 말이 직접 붙지 않은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판결의 자리
뱀의 말을 듣고 하와가 먼저 열매를 먹었고 아담도 함께 먹었다. 하나님은 뱀과 여자와 남자의 순서로 말씀하셨다. 뱀과 땅에는 저주라는 말이 붙었으나 여자와 남자에게는 그 표현이 쓰이지 않았다. 하와가 들은 것은 앞으로 살아갈 조건이 달라진다는 선언이었다.
해산의 고통
첫째는 임신과 해산의 고통이 크게 더해진다는 말씀이다. 생명을 낳는 일에 아픔이 따라붙었다.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복은 거두어지지 않았고 그 길이 힘들어졌다 (창 1:28). 하와는 뒤에 가인과 아벨과 셋을 낳는다.
남편을 원함
둘째는 여자가 남편을 원한다는 말씀이다. 이 구절의 뜻을 두고 해석이 갈린다. 남편에게 기대는 마음으로 보는 견해가 있고 주도권을 놓고 다투는 마음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창세기 4장 7절에서 같은 낱말이 죄가 가인을 원한다는 문장에 쓰인 점이 뒤쪽 견해의 근거다. 어느 쪽으로 읽든 남녀 사이가 어긋났음을 가리킨다.
남편의 다스림
셋째는 남편이 아내를 다스린다는 말씀이다. 이 문장을 명령이 아니라 타락한 세상의 실제를 그린 서술로 읽는 견해가 많다. 창세기 1장 27절은 남자와 여자를 함께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었다고 기록한다. 원래의 질서가 아니라 무너진 관계의 모습을 여기서 말한다.
이름을 얻은 하와
판결이 끝난 뒤 아담은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불렀다 (창 3:20). 모든 산 자의 어머니라는 뜻이다. 심판의 자리에서 생명을 가리키는 이름이 나왔다. 앞서 창세기 3장 15절은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리라고 말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바울은 디모데전서 2장에서 하와가 속아 죄에 빠졌던 일을 언급한다. 갈라디아서 3장 28절은 그리스도 안에서 남자나 여자나 다 하나라고 말한다. 에베소서 5장은 부부 관계를 그리스도와 교회에 견주며 사랑과 존중을 함께 요구한다. 창세기 3장 16절은 고쳐져야 할 현실을 그리고 그 현실은 복음 안에서 다시 다루어진다.
마무리
하와의 판결은 출산과 결혼이라는 삶의 두 자리에 그늘을 드리웠다. 그러나 여자의 후손을 향한 약속이 같은 문단 안에 놓여 있다. 창세기 3장은 상실과 약속을 함께 기록한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27-28 —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고 생육하고 번성하라 하시니라
- 창세기 3:15 —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 창세기 3:16 —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 창세기 3:20 — 그가 모든 산 자의 어머니가 됨이더라
- 갈라디아서 3:28 — 너희는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