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인물이야기

해석자

성경에 해석자라는 직함은 없지만 감춰진 뜻을 풀어내는 자리는 여러 번 나온다. 요셉은 애굽에서 술 맡은 관원장과 바로의 꿈을 풀었고 다니엘은 바벨론에서 왕의 꿈을 풀었다. 두 사람 모두 해석이 하나님께 속했다고 먼저 밝혔다. 신약에서는 성령이 제자들을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신다고 예수께서 약속하신다. 바울은 교회 안의 방언에 통역이 따라야 한다고 정리했다. 성경의 해석은 재능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은사로 그려진다. 해석자는 답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받은 답을 전하는 사람으로 그려진다.

성경에서 해석은 사람의 재주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은사로 나온다. 꿈과 환상과 방언처럼 그대로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 있을 때 해석자가 세워졌다. 요셉과 다니엘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해석은 하나님께 속한 일

요셉은 옥에서 두 관원장이 꿈 때문에 근심하는 것을 보고 물었다.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하는 말이었다(창 40:8). 다니엘도 왕 앞에서 지혜 있는 자나 술객이 이 비밀을 보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해석자는 답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 아니라 받은 답을 전하는 사람이다.

요셉 — 꿈을 푸는 종

요셉의 생애는 꿈으로 시작해 꿈으로 풀린다. 소년 시절 자신이 꾼 꿈 때문에 형들의 미움을 샀고 종으로 팔렸다. 옥에서는 남의 꿈을 풀어 주었으나 곧 잊혔다.
이 년 뒤 바로가 일곱 소와 일곱 이삭의 꿈으로 번민할 때 요셉이 불려 나온다. 그가 전한 해석은 칠 년 풍년과 칠 년 흉년이었고 애굽은 그 말대로 대비했다. 기근이 닥쳤을 때 야곱의 집안이 살아남은 것도 그 해석의 결과였다.

다니엘 — 비밀을 나타내시는 하나님

다니엘은 포로로 끌려간 바벨론 왕궁에서 같은 자리에 선다. 느부갓네살은 꿈 내용까지 알아맞히라고 요구했고 박수와 술객은 손을 들었다. 다니엘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신다고 대답했다(단 2:28).
그는 큰 신상의 꿈을 풀어 나라들의 흥망을 알렸다. 벨사살의 잔치에서 벽에 나타난 글자를 읽어 낸 것도 다니엘이다.

진리로 인도하시는 성령

신약은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시는 분으로 성령을 소개한다. 예수께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제자들을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라 하셨다(요 16:13). 성령은 스스로 말하지 않고 들은 것을 말하신다. 해석의 근원이 사람 밖에 있다는 원리는 신약에서도 그대로다.

교회 안의 통역 은사

고린도 교회에서는 방언이 문제를 일으켰다. 알아듣는 사람이 없으면 예배가 덕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바울은 은사 목록에 방언 통역을 함께 넣었다(고전 12:10). 그리고 방언하는 자는 통역하기를 기도하라고 권했다(고전 14:13). 은사의 목적은 과시가 아니라 교회를 세우는 데 있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해석자의 자리는 계시가 어떻게 사람에게 닿는지 보여 준다. 하나님이 말씀을 주시고 사람이 그것을 풀어 전한다. 베뢰아 사람들이 날마다 성경을 상고해 그러한가 살핀 태도도 같은 흐름에 있다(행 17:11). 베드로후서 1장 20절과 21절은 예언이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라고 못 박는다.

마무리

성경의 해석자들은 하나같이 자기 공로를 내세우지 않았다. 요셉과 다니엘은 이방 왕 앞에서도 먼저 하나님을 가리켰다. 교회의 통역 은사 역시 사람들이 함께 알아듣게 하려는 배려였다. 감춰진 뜻을 드러내시는 분은 언제나 하나님이시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40:8 —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 다니엘 2:28 — 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이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 요한복음 16:13 —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 고린도전서 14:13 — 방언을 말하는 자는 통역하기를 기도할지니
  • 사도행전 17:11 —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 베드로후서 1:20-21 — 성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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