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
훌은 창세기 10장 열국 족보에 나오는 아람의 둘째 아들이다. 셈의 손자이며 성경이 그에게 남긴 기록은 이름 한 줄뿐이다. 아람 계열은 훗날 수리아 지역의 아람 사람으로 이어진다. 훌의 후손이 어디에 자리 잡았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소리가 비슷한 지명을 근거로 메소포타미아 북부나 레반트를 짚는 추정이 있을 뿐이다. 역대상 1장 17절도 같은 목록을 되풀이한다. 잊힌 이름까지 적어 두어야 민족의 지도가 완성된다. 아람 사람은 이스라엘의 이웃이자 적으로 오래 등장한다. 곁가지 이름도 지도의 한 점이다.
창세기 10장 아람의 아들 목록에 훌이라는 이름이 있다. 성경이 그를 두고 남긴 것은 이름 하나뿐이다. 행적도 없고 후손 이야기도 없지만 그 자리는 분명하다.
셈에서 아람으로
훌은 노아의 아들 셈의 손자다. 셈에게는 엘람 앗수르 아르박삿 룻 아람 다섯 아들이 있었다. 창세기 10장 23절은 아람의 아들이 우스와 훌과 게델과 마스라고 적는다. 훌은 그 둘째다. 아람 계열은 훗날 수리아 일대의 아람 사람으로 이어진다.
열국 족보라는 문서
창세기 10장은 홍수 이후 노아의 세 아들에게서 갈라져 나온 민족을 정리한 목록이다. 야벳과 함과 셈 순으로 이름을 늘어놓는다. 셈 계열이 맨 뒤에 놓이는 까닭은 아브라함으로 이어지는 줄기이기 때문이다. 훌은 그 줄기의 곁가지에 적힌 이름이다.
이름의 뜻과 남은 자료
훌이라는 이름의 뜻은 본문에 나오지 않는다. 셈족 계보에는 짧은 한 음절 이름이 흔하다. 그런 이름은 지형이나 성품이나 신의 속성과 얽히는 경우가 많았다. 훌의 경우 그 배경이 전해지지 않는다.
후손이 어디에 자리 잡았는가
성경은 훌의 후손이 어느 땅에 살았는지 밝히지 않는다. 학자들은 소리가 비슷한 지명을 근거로 메소포타미아 북부나 레반트 일대를 후보로 든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기록이나 유물은 아직 없다. 형 우스의 이름이 욥기의 무대인 우스 땅과 겹친다는 점 정도가 실마리로 남는다.
아람 계열이 성경에서 맡은 자리
아람 사람은 이스라엘 역사 내내 이웃이자 적으로 나온다. 아브라함의 종이 이삭의 아내를 구하러 간 곳도 아람 나하라임이었다. 야곱은 밧단아람에서 이십 년을 지냈다. 신명기 26장 5절은 예물을 드리는 이스라엘 사람이 내 조상은 방랑하는 아람 사람이라 고백하게 했다. 아람어는 포로기 이후 유대 사회의 일상어가 됐다.
성경 전체에서의 자리
훌 같은 이름은 이야기 없이 목록에만 남는다. 그러나 열국 족보는 모든 민족이 한 조상에게서 갈라졌음을 밝히려는 문서다. 바울은 아덴에서 하나님이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살게 하셨다고 말했다 (행 17:26). 창세기 10장의 이름 하나하나가 그 진술의 바탕이 된다.
마무리
훌은 성경에서 한 절에만 나온다. 역대상 1장 17절도 같은 계보를 되풀이할 뿐이다. 족보는 유명한 사람만 남기는 기록이 아니다. 잊힌 이름까지 적어 두어야 민족의 지도가 완성된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0:22 — 셈의 아들은 엘람과 앗수르와 아르박삿과 룻과 아람이라
- 창세기 10:23 — 아람의 아들은 우스와 훌과 게델과 마스라
- 역대상 1:17 — 같은 계보를 되풀이한 기록
- 신명기 26:5 — 내 조상은 방랑하는 아람 사람이라
- 사도행전 17:26 —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