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담
가담은 에서의 맏아들 엘리바스에게서 난 아들이며 에돔의 족장 가운데 하나다. 창세기 36장과 역대상 1장의 족보에만 이름이 나오고 행적은 남지 않았다. 그의 할머니는 에서의 아내 아다이며 형제로는 데만과 오말과 스보와 그나스가 있다. 에돔은 이스라엘과 같은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민족으로 뒷날 자주 부딪혔다. 가담의 이름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리라는 약속이 실제 계보로 이어졌음을 보여 주는 기록이다. 짧게 스치는 이름 하나가 민족들 사이의 거리를 함께 기록한다.
가담은 창세기 36장의 에돔 족보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말이나 행동이 기록된 적은 없고 이름과 혈통만 남았다. 그러나 그 이름이 놓인 자리는 이스라엘과 에돔의 관계를 설명하는 대목이다.
족보 속의 자리
가담은 에서의 맏아들 엘리바스의 아들로 기록된다 (창 36:11). 엘리바스의 어머니는 에서의 아내 아다다. 따라서 가담은 에서의 손자이며 이삭의 증손이고 아브라함의 현손이 된다.
형제로는 데만과 오말과 스보와 그나스가 함께 나온다. 이 가운데 데만은 뒷날 에돔의 대표 지명으로 자주 등장한다.
에돔의 족장 명단
같은 장 뒤쪽에는 에서 자손의 족장 명단이 다시 정리된다. 거기서 가담은 데만과 오말과 스보와 그나스와 고라와 아말렉과 나란히 족장으로 열거된다 (창 36:16). 족장이라는 말은 한 씨족을 이끄는 우두머리를 가리킨다. 곧 가담이라는 이름은 개인인 동시에 그에게서 갈라져 나온 씨족의 이름이기도 하다.
역대상의 병행 기록
역대상 1장 36절은 창세기의 명단을 거의 그대로 옮긴다. 엘리바스의 아들은 데만과 오말과 스비와 가담과 그나스이며 딤나에게서 아말렉이 났다고 적는다. 포로기 이후에 정리된 이 족보가 창세기 기록을 그대로 보존했다는 점이 확인된다.
에서 자손과 이스라엘
에돔 사람은 에서의 후손이고 이스라엘은 야곱의 후손이다. 두 민족은 형제에게서 갈라졌으나 역사 내내 갈등을 되풀이했다. 출애굽 때 에돔은 이스라엘의 통행을 막았고 뒷날 예언자들은 에돔을 향한 심판을 여러 차례 선포했다.
그래도 성경은 에돔의 계보를 지워 버리지 않는다. 창세기는 야곱의 이야기를 이어 가기 전에 에서의 후손을 한 장 전체로 정리해 둔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하겠다고 하셨다 (창 17:4). 이 약속은 이스라엘 한 갈래만으로 채워지지 않았다. 에서에게서 난 에돔도 그 약속이 실제 역사에서 어떻게 퍼져 나갔는지를 보여 주는 갈래다. 가담처럼 짧게 스치는 이름들이 그 넓이를 구성한다.
마무리
성경의 족보는 단순한 명단이 아니다. 누가 누구에게서 났는지를 밝히면서 민족들 사이의 거리와 관계를 함께 기록한다. 가담은 한 줄로 지나가는 이름이지만 그 한 줄이 에돔이라는 민족의 뿌리를 이스라엘의 조상과 이어 놓는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36:11 — 엘리바스의 아들들은 데만과 오말과 스보와 가담과 그나스요
- 창세기 36:16 — 에돔 땅에 있는 엘리바스로 말미암아 나온 족장들이라
- 역대상 1:36 — 엘리바스의 아들은 데만과 오말과 스비와 가담과 그나스요
- 창세기 17:4 — 너는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될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