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사건이야기

레아가 잇사갈과 스불론을 낳다

창세기 30장 후반부에서 레아는 다시 두 아들을 낳는다. 잇사갈과 스불론이다. 레아는 잇사갈을 하나님이 주신 값이라 했고 스불론에게는 남편이 자기와 함께 살리라는 바람을 담았다. 두 아들에게서 나온 지파는 이스르엘 골짜기와 해변 길목에 자리를 잡았다. 이름에 담긴 뜻과 지파의 땅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복음서가 이 지역을 왜 다시 언급하는지 정리한다. 잇사갈은 시세를 아는 지파로 기억되고 스불론은 배가 드나드는 해변을 받았다. 사사기와 역대상이 두 지파를 다시 부른다. 마태복음은 스불론 땅을 복음의 첫 무대로 적는다.

창세기 30장 17절부터 20절까지는 레아가 두 아들을 잇달아 낳는 대목이다. 다섯째 잇사갈과 여섯째 스불론이다. 두 이름은 모두 레아가 자기 처지를 두고 한 말에서 나왔다.

두 아들이 태어나기 전의 상황

레아는 앞서 네 아들을 낳은 뒤 출산이 멈췄다. 그 사이 라헬과의 다툼이 이어졌고 두 여인은 각자 여종을 야곱에게 주어 아들을 얻었다.
창세기 30장 14절 이후에는 르우벤이 들에서 얻어 온 합환채를 두고 두 자매가 흥정하는 장면이 나온다. 레아가 그날 밤 야곱을 맞이했고 이어 다섯째를 잉태했다.

잇사갈 — 값이라 부른 이름

창세기 30장 17절은 하나님이 레아의 소원을 들으셨고 그가 잉태하여 다섯째 아들을 낳았다고 적는다. 레아는 자기 여종을 남편에게 준 값을 하나님이 갚으셨다고 말하며 이름을 잇사갈이라 했다.
잇사갈이라는 이름은 값 또는 삯이라는 말과 연결된다. 레아는 자기 행동의 결과라기보다 하나님이 셈해 주신 몫으로 이 출산을 읽었다.

스불론 — 함께 거하기를 바란 이름

창세기 30장 19절과 20절은 레아가 여섯째를 낳고 하나님이 자기에게 좋은 선물을 주셨다고 말한 장면을 전한다. 여섯 아들을 낳았으니 이제 남편이 자기와 함께 살리라는 말이 이어진다.
스불론이라는 이름은 거함 또는 높임이라는 뜻으로 풀린다. 레아의 오랜 바람이 이름 하나에 그대로 담겼다.

두 지파가 받은 땅과 성격

잇사갈 지파는 이스르엘 골짜기 일대에 자리를 잡았다. 창세기 49장 14절과 15절은 잇사갈을 두 짐 사이에 꿇어앉은 건장한 나귀로 그리며 그 땅이 좋음을 보고 어깨를 내려 짐을 졌다고 말한다. 농경에 매인 지파의 모습이다.
스불론 지파는 해변 길목을 받았다. 창세기 49장 13절은 스불론이 해변에 거하리니 그곳은 배 매는 해변이라 하며 그 경계가 시돈까지 이른다고 적는다. 교역과 왕래가 잦은 자리였다.

사사 시대와 다윗 시대의 두 지파

사사기 5장의 드보라의 노래는 스불론과 잇사갈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싸움터로 나아간 지파로 기린다. 므깃도 물가의 전투가 이 두 지파의 땅에서 벌어졌다.
역대상 12장 32절은 다윗에게 나아온 잇사갈 자손을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사람들이라 부른다. 잇사갈은 힘보다 분별로 기억되는 지파가 되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레아의 여섯 아들은 훗날 유다와 레위를 포함한 이스라엘의 중심 지파를 이룬다. 사랑받지 못한 아내에게서 나온 계보가 언약의 큰 줄기를 감당하게 된 셈이다.
마태복음 4장 13절부터 16절까지는 예수께서 스불론과 납달리 지경 가버나움에 자리를 잡으셨다고 전하며 이사야의 말을 인용한다. 어둠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는 구절이다. 레아가 남편의 관심을 바라며 지은 이름이 복음의 첫 무대를 가리키는 지명으로 다시 등장한다.

마무리

잇사갈과 스불론의 출생 기록은 짧다. 그러나 두 이름은 레아가 자기 삶을 어떻게 읽었는지 보여 주고 두 지파의 땅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계속 다시 나온다. 이름이 지도가 되고 지도가 다시 복음서의 배경이 되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30:17-18 — 하나님이 레아의 소원을 들으시매 그가 잉태하여 다섯째 아들을 낳고
  • 창세기 30:19-20 — 하나님이 내게 후한 선물을 주시도다 하고 그 이름을 스불론이라 하였으며
  • 창세기 49:13 — 스불론은 해변에 거하리니 그곳은 배 매는 해변이라
  • 창세기 49:14-15 — 잇사갈은 양의 우리 사이에 꿇어앉은 건장한 나귀로다
  • 역대상 12:32 — 잇사갈 자손 중에서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자
  • 마태복음 4:13-16 — 스불론과 납달리 지경 해변 길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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