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Lud)
창세기 10장의 계보는 셈의 아들로 엘람 앗수르 아르박삿 룻 아람을 든다. 룻은 그 넷째 자리에 놓인 이름이다. 역대상 1장 17절도 같은 순서를 되풀이한다. 성경은 그의 행적을 적지 않고 이름만 남긴다. 이사야 66장 19절은 활을 당기는 룻을 여러 민족과 함께 부른다. 많은 학자가 이 이름을 소아시아의 리디아와 연결한다. 룻기에 나오는 모압 여인 룻과는 다른 이름이다. 창세기 10장은 홍수 이후 민족들이 갈라진 경위를 정리한 목록이며 룻은 그 한 칸에 놓인다. 짧은 언급이지만 셈 계열 민족의 범위를 보여 준다.
룻은 창세기 10장 민족들의 계보에 나오는 이름이다. 한 사람의 이름이면서 동시에 한 민족을 가리킨다. 성경이 남긴 기록은 몇 줄뿐이다.
셈의 아들 명단
창세기 10장 22절은 셈의 아들을 엘람 앗수르 아르박삿 룻 아람이라 적는다. 룻은 넷째 자리다. 이 계보는 홍수 이후 흩어진 민족들을 정리한 대목에 놓인다. 역대상 1장 17절도 같은 이름을 옮기며 웃 훌 게델 메섹을 덧붙인다. 두 목록이 어긋나지 않는다는 점이 셈 계열 기록의 뼈대가 된다.
이름을 둘러싼 혼동
개역개정에서 이 이름은 룻으로 옮겨진다. 룻기의 모압 여인 룻과 한글 표기가 같다. 그러나 히브리어 표기가 다르고 계보에서 차지하는 자리도 전혀 다르다. 창세기 10장의 룻은 셈의 아들이고 룻기의 룻은 모압 사람이다.
리디아와 연결하는 견해
전통적으로 룻은 소아시아 서쪽의 리디아 사람과 연결된다. 리디아는 오늘날 튀르키예 서부에 있던 나라다. 이 지역은 고대 근동 기록에 강한 왕국으로 자주 나온다. 다만 창세기 10장의 룻은 셈 계열에 놓인 반면 리디아의 위치는 야벳 계열 민족들과 가깝다. 그래서 두 이름을 같다고 확정하지는 못한다.
활 쏘는 민족
이사야 66장 19절은 여호와께서 표징을 세우시고 피한 자들을 여러 민족에게 보내신다고 말한다. 그 명단에 다시스 뿔 룻 두발 야완과 먼 섬들이 들어간다. 룻은 활을 당기는 자로 소개된다. 무장을 갖춘 민족이라는 인상이 여기서 나온다.
예언이 그리는 자리
이사야의 그 구절은 심판이 아니라 선포의 장면이다. 보냄받은 자들이 여호와의 영광을 여러 나라에 전한다. 활로 이름난 민족도 그 명단 안에 있다. 힘으로 알려진 나라들이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듣는 자리에 놓인다는 배치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창세기 10장은 흔히 민족들의 목록이라 불린다. 이 장은 노아의 세 아들에게서 나온 사람들이 언어와 땅을 따라 갈라졌다고 정리한다. 바벨탑 사건이 그 뒤를 잇는다(창 11:1-9). 사도행전 17장 26절은 하나님이 각 민족의 연대와 거주의 경계를 정하셨다고 말한다. 룻이라는 짧은 이름은 그 큰 그림의 한 칸이다.
마무리
룻을 두고 성경이 주는 정보는 많지 않다. 계보 두 곳과 예언서 한 구절이 전부다. 그런데도 이 이름은 홍수 이후 세계가 어떻게 갈라졌는지 보여 주는 지도의 한 지점으로 남아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0:22 — 셈의 아들은 엘람과 앗수르와 아르박삿과 룻과 아람이요
- 창세기 10:32 — 이들에게서 그 땅의 백성들이 나뉘었더라
- 역대상 1:17 — 셈의 아들은 엘람과 앗수르와 아르박삿과 룻과 아람과
- 이사야 66:19 — 활을 당기는 룻과 두발과 야완과 먼 섬들에 보내리니
- 사도행전 17:26 — 그들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정하셨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