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사건이야기

리브가의 집이 종을 맞이하다

리브가는 우물가에서 받은 금 고리와 손목고리를 들고 어머니 집으로 달려가 있었던 일을 알렸다. 오라비 라반은 예물을 보고 누이의 말을 듣자마자 우물로 뛰어나갔다.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여 어찌 밖에 서 있느냐고 하며 집으로 청했다. 낙타에게 짚과 사료를 주고 종과 일행의 발 씻을 물을 내왔다. 상이 차려졌으나 종은 먼저 할 말을 마치겠다고 했다. 그는 아브라함의 명과 우물가에서 응답받은 일을 처음부터 다시 들려주었다. 손 대접이 혼담의 자리로 이어졌다.

창세기 24장 28절부터 49절은 장면을 우물가에서 집 안으로 옮긴다. 리브가가 달려가 알렸고 라반이 달려 나와 맞았다. 종은 밥상 앞에서도 사명을 먼저 꺼냈다.

리브가가 달려가 알리다

금 코걸이와 손목고리를 받은 리브가는 곧장 어머니 집으로 달려갔다. 우물가에서 만난 사람과 오간 말을 전했다. 예물은 그 말의 증거였다.
성경은 이 집을 어머니 집이라 부른다. 아버지 브두엘이 있었으나 실제로 나서서 움직인 사람은 오라비 라반이었다.

라반이 뛰어나가다

라반은 누이의 코걸이와 손목고리를 보고 그 말을 들은 뒤 우물로 달려갔다. 종은 아직 낙타 곁에 서 있었다. 라반이 건넨 첫마디는 이러했다.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여 어찌 밖에 서 있나이까 내가 방과 낙타의 처소를 준비하였나이다(창 24:31).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인사가 이방 땅 친족의 입에서 나왔다.

집 안에 차려진 대접

종은 집으로 들어갔고 라반은 낙타의 짐을 풀었다. 낙타에게 짚과 사료를 주고 종과 함께 온 사람들의 발 씻을 물을 내왔다. 고대 근동에서 손님을 맞는 절차가 순서대로 이어졌다.
식사가 차려졌으나 종은 손을 대지 않았다. 내 일을 진술하기 전에는 먹지 아니하겠나이다 하고 말했다(창 24:33). 임무가 대접보다 앞섰다.

종이 되풀이한 진술

종은 자기 주인 아브라함이 큰 복을 받아 재산이 많다는 말로 시작했다. 늙은 주인에게서 난 아들에게 모든 소유를 물려주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가나안 사람의 딸 중에서 아내를 얻지 말라던 맹세를 전했다.
이어 우물가에서 구한 표징과 리브가가 그대로 행한 일을 그대로 옮겼다. 창세기는 이 장면을 요약하지 않고 두 번째로 길게 반복한다. 이야기의 무게가 어디에 있는지 문체 자체가 드러낸다.

라반이라는 인물의 첫 등장

라반은 여기서 처음 이름을 얻는다. 손님을 후하게 맞았고 하나님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동시에 예물을 보고 나서야 움직였다는 사실도 본문에 함께 적혀 있다.
이 사람은 훗날 야곱을 이십 년 붙들어 두고 품삯을 열 번 바꾼다. 창세기는 그의 됨됨이를 미리 평가하지 않고 행동만 기록해 둔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이 장면은 언약의 약속이 사람들의 평범한 예절 안에서 진행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물 긷기와 문 앞 인사와 저녁 밥상이 이야기의 재료다. 특별한 기적은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손님 대접은 뒷날 성경 전체에서 되풀이되는 덕목이 된다. 아브라함이 마므레에서 세 사람을 맞은 일이 그 앞자리에 있다(창 18:1-8). 히브리서는 나그네를 대접하다가 부지중에 천사를 대접한 이들이 있다고 적었다(히 13:2).

마무리

리브가의 집은 종을 문 앞에 세워 두지 않았다. 그 환대가 없었다면 혼담은 시작조차 못 했다. 종은 대접을 받으면서도 자기 주인의 일을 먼저 말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24:28-29 — 리브가가 달려가 어머니 집에 이 일을 알리다
  • 창세기 24:31 —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여 어찌 밖에 서 있나이까
  • 창세기 24:32-33 — 종이 자기 일을 말하기 전에는 먹지 않겠다고 하다
  • 창세기 24:34-49 — 종이 주인의 명과 우물가의 응답을 진술하다
  • 히브리서 13:2 —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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