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아버지를 찾은 요셉
야곱이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요셉은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데리고 아버지를 찾아갔다. 야곱은 힘을 내어 침상에 앉아 루스에서 받은 약속을 먼저 이야기했다. 그리고 애굽에서 태어난 요셉의 두 아들을 르우벤과 시므온처럼 자기 아들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축복할 때 야곱은 손을 엇바꾸어 오른손을 동생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었다. 요셉이 바로잡으려 했으나 야곱은 알고 한 일이라며 물리지 않았다. 두 아들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이름으로 남는다. 병상의 한 마디가 지파의 지도를 바꾸었다.
창세기 48장은 요셉이 아버지의 병상을 찾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문병처럼 보이는 이 방문은 상속과 지파 편성을 결정하는 자리로 바뀐다. 야곱이 엇바꾼 두 손이 이 장의 핵심이다.
애굽에서의 마지막 나날
야곱은 기근 중에 온 가족을 이끌고 애굽으로 내려와 고센 땅에 살고 있었다. 잃은 줄 알았던 아들과 다시 만난 뒤로 십칠 년이 지났다. 나이가 백사십칠에 이르러 그는 죽음을 앞두고 있었다. 아버지가 병들었다는 전갈을 받은 요셉은 두 아들을 데리고 길을 나섰다.
루스에서 받은 약속
야곱은 힘을 내어 침상에 앉아 옛일을 꺼냈다. 가나안 땅 루스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이 나타나 복을 주시며 자손을 번성하게 하고 그 땅을 후손에게 주겠다고 하신 일이다. 루스는 야곱이 벧엘이라 이름 붙인 곳이다. 그는 상속을 말하기 전에 약속의 근거부터 확인했다.
두 손자를 아들로 삼다
야곱은 애굽에서 태어난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르우벤과 시므온처럼 자기 아들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 뒤에 낳은 자녀는 요셉의 이름으로 기업을 받게 했다. 이 선언으로 요셉은 두 몫의 기업을 받은 셈이 된다. 뒷날 지파 명단에 레위가 빠지고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들어가는 근거가 여기 있다.
엇바꾼 손
요셉은 므낫세를 야곱의 오른편에 에브라임을 왼편에 세워 데려갔다. 야곱은 손을 엇바꾸어 오른손을 동생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었다. 요셉이 그리 마옵소서 하며 손을 옮기려 하자 야곱은 나도 안다 내 아들아 나도 안다고 답했다. 형도 한 족속이 되고 커지겠으나 아우가 그보다 크고 그 자손이 여러 민족을 이루리라는 말이 뒤따랐다.
축복의 내용
야곱은 두 아이를 축복하며 아브라함과 이삭이 섬기던 하나님과 자기를 기르신 하나님을 불렀다.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여호와의 사자가 이 아이들에게 복을 주시기를 구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축복할 때 하나님이 너를 에브라임과 므낫세 같게 하시기를 원한다고 말하리라 했다. 이 문장은 오늘까지 유대인의 축복 문구로 남아 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성경은 장자권이 출생 순서대로 흐르지 않는 사례를 여러 번 기록한다. 이삭과 야곱과 다윗이 그러했고 여기서는 에브라임이 그러하다. 히브리서 11장 21절은 야곱이 죽을 때에 요셉의 두 아들에게 축복했다는 사실을 믿음의 행위로 꼽는다. 에브라임은 뒷날 북왕국을 대표하는 이름이 되고 므낫세는 요단 양편에 땅을 얻는다.
마무리
병상의 노인이 남긴 몇 마디가 지파의 지도를 다시 그렸다. 요셉은 아버지의 판단을 되돌리지 못했다. 창세기는 이 장면 뒤에 야곱이 열두 아들 전체를 불러 축복하는 49장을 이어 붙인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48:1 — 네 아버지가 병들었다 하므로 요셉이 두 아들을 데리고 가니
- 창세기 48:3 — 전능하신 하나님이 가나안 땅 루스에서 내게 나타나사 복을 주시며
- 창세기 48:5 —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르우벤과 시므온처럼 내 것이 되리라
- 창세기 48:19 — 나도 안다 내 아들아 나도 안다 그도 한 족속이 되며
- 창세기 48:20 — 하나님이 너로 에브라임 같고 므낫세 같게 하시리라
- 히브리서 11:21 — 야곱이 죽을 때에 요셉의 각 아들에게 축복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