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인물이야기

브두엘

브두엘은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과 밀가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아브라함에게는 조카가 된다. 창세기 22장 끝은 나홀의 여덟 아들을 열거하면서 브두엘이 리브가를 낳았다고 덧붙인다. 이 한 줄이 뒤에 이어질 이삭의 혼인 기사를 미리 준비한다. 아브라함의 늙은 종이 나홀의 성에 이르러 우물가에서 리브가를 만났고 그 집으로 들어갔다. 브두엘과 라반은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다며 딸을 보냈다. 리브가는 이삭의 아내가 되어 야곱과 에서를 낳는다. 성경이 남긴 그의 말은 이 한 마디뿐이다.

창세기 24장에서 아브라함의 종이 먼 길을 떠나 찾아간 집이 있다. 그 집의 주인이 브두엘이다. 성경은 그를 길게 다루지 않지만 언약의 혈통이 이어지는 길목에 세워 둔다.

나홀과 밀가의 아들

브두엘은 나홀의 아들이다. 나홀은 아브라함의 동생이므로 브두엘은 아브라함의 조카가 된다.
창세기 22장 20절에서 23절은 밀가가 나홀에게 낳은 아들들을 차례로 적는다. 우스와 부스와 그무엘과 게셋과 하소와 빌다스와 이들랍과 브두엘이다. 목록의 끝에서 브두엘이 리브가를 낳았다고 밝힌다.

목록 끝에 붙은 한 줄

족보는 대개 이름만 늘어놓는다. 그런데 이 대목은 브두엘에게서 딸 하나가 태어났다는 사실을 굳이 덧붙인다.
이삭의 아내가 어디서 나올지를 미리 알려 주는 장치다. 이삭을 제단에서 데리고 내려온 직후에 이 소식이 아브라함에게 전해진다.

종이 찾아온 날

아브라함은 늙은 종에게 가나안 여자가 아닌 자기 친족 중에서 이삭의 아내를 구하라고 시켰다. 종은 나홀의 성에 이르러 우물가에서 기도했다.
창세기 24장 15절은 그 기도가 끝나기도 전에 리브가가 물동이를 메고 나왔다고 적는다. 성경은 그를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아내 밀가의 아들 브두엘의 딸이라고 소개한다. 계보를 세 대에 걸쳐 밝히는 이 표현이 종의 발걸음이 제자리를 찾았음을 알린다.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종은 집 안에서 자기가 온 이유와 우물가에서 있었던 일을 그대로 이야기했다. 브두엘과 라반의 대답이 창세기 24장 50절에서 51절에 남아 있다.
두 사람은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좋고 나쁨을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리브가가 여기 있으니 데리고 가서 주인의 아들의 아내가 되게 하라는 말이 이어졌다. 집안은 딸을 보내며 그 자손이 원수의 성문을 얻으리라고 축복했다 (창 24:60).

언약의 줄이 이어지다

리브가는 종을 따라 가나안으로 갔다. 이삭은 그를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데려가 아내로 삼았다 (창 24:67).
리브가에게서 야곱과 에서가 태어났다. 야곱은 뒤에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받고 열두 지파의 조상이 된다. 브두엘의 집안이 아브라함의 집안과 다시 맞물린 셈이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성경은 브두엘의 말 한 마디만 기록했다. 그런데 그 말이 하나님의 인도를 인정하는 내용이다.
혈통을 어디서 구하느냐는 문제는 아브라함 집안에서 반복해서 나온다. 이삭도 야곱도 같은 집안으로 사람을 보내 아내를 얻는다. 브두엘은 그 통로가 열려 있게 한 자리에 서 있다.

마무리

브두엘은 사건을 만들어 낸 인물이 아니다. 찾아온 사람에게 딸을 내준 아버지로 남았다. 그 결정 하나가 이삭과 리브가의 혼인으로 이어졌고 야곱과 열두 지파로 뻗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22:20-23 — 밀가가 나홀에게 아들을 낳았고 브두엘은 리브가를 낳았더라
  • 창세기 24:15 — 리브가가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오니 브두엘의 소생이라
  • 창세기 24:50-51 —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리브가가 여기 있으니 데리고 가라
  • 창세기 24:60 — 우리 누이여 너는 천만인의 어머니가 될지어다
  • 창세기 24:67 — 이삭이 리브가를 맞이하여 아내를 삼고 사랑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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