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돔 사람들
소돔 사람들은 요단 들판의 다섯 성읍 가운데 하나였던 소돔의 주민이다. 창세기 13장은 그 땅이 여호와의 동산 같았다고 적으면서도 주민들은 악하며 여호와 앞에 큰 죄인이었다고 말한다. 두 천사가 롯의 집에 들었을 때 성읍 남자들이 노소를 막론하고 몰려와 손님을 내놓으라 요구했다. 롯이 말렸으나 그들은 듣지 않고 문을 부수려 했다. 천사들이 그들의 눈을 어둡게 했고 이튿날 유황과 불이 성읍 위에 쏟아졌다. 에스겔과 유다서는 이들의 죄를 교만과 음행으로 정리한다. 신약은 이 사건을 심판의 본보기로 거듭 든다.
창세기 19장에서 롯의 집을 에워싼 무리가 소돔 사람들이다. 성경은 그들을 노소를 막론하고 성읍 사방에서 모여든 남자들이라 적는다. 이 한 장면이 성읍 전체의 운명을 결정한다.
기름진 땅에 세워진 성읍
창세기 13장 10절은 요단 들판이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다고 그린다. 롯은 그 땅을 보고 소돔 가까이로 옮겨 간다. 곧이어 13절은 소돔 사람은 악하며 여호와 앞에 큰 죄인이었더라고 덧붙인다. 풍요와 악행이 나란히 놓인 문장이다. 이 대비가 뒤의 이야기를 미리 세워 둔다.
부르짖음이 하늘에 닿다
창세기 18장에서 여호와는 아브라함에게 계획을 알리신다. 20절은 소돔과 고모라를 향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겁다고 말한다. 아브라함은 의인 오십 명에서 시작해 열 명까지 숫자를 낮추며 성읍을 위해 간구한다. 하나님은 열 명이 있으면 멸하지 않겠다고 답하신다.
결국 그 수는 채워지지 않았다. 성읍의 상태를 보여 주는 대목이다.
롯의 집 문 앞에서
두 천사가 사람의 모습으로 소돔에 들어오자 롯이 자기 집으로 청한다. 창세기 19장 4절과 5절은 성읍 남자들이 노소를 막론하고 사방에서 와서 집을 에워쌌다고 적는다. 그들은 손님들을 끌어내라고 요구한다. 롯은 문 밖으로 나가 이런 악을 행하지 말라고 말리며 자기 딸들까지 내놓겠다고 한다.
무리는 롯의 말을 물리치고 문을 부수려 든다. 천사들이 손을 내밀어 롯을 안으로 끌어들이고 문 앞의 사람들을 눈멀게 한다.
유황과 불이 내린 아침
천사들은 롯에게 가족을 데리고 떠나라고 재촉한다. 창세기 19장 24절과 25절은 여호와께서 하늘로부터 유황과 불을 소돔과 고모라에 비같이 내리셨다고 전한다. 성읍과 온 들과 주민과 땅에 난 것이 다 엎어졌다.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다 소금 기둥이 됐다. 다섯 성읍 가운데 소알만 남는다.
후대가 정리한 소돔의 죄
성경은 소돔의 죄를 한 가지로만 묶지 않는다. 에스겔 16장 49절과 50절은 소돔의 죄악을 교만과 음식물의 풍족과 안일함으로 꼽고 가난한 자를 돌보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어 그들이 가증한 일을 행했다고 덧붙인다.
유다서 1장 7절은 소돔과 고모라가 음란과 다른 육체를 따라 간 일로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았다고 적는다. 교만과 냉대와 음행이 함께 지적된다.
신약이 되풀이해 부르는 이름
예수께서는 마태복음 10장 15절과 누가복음 10장 12절에서 복음을 저버린 성읍의 심판이 소돔보다 견디기 어려우리라 말씀하신다. 베드로후서 2장 6절은 소돔과 고모라 성을 재가 되게 하신 일을 경건하지 않은 자들의 본보기로 삼는다. 옛 사건이 계속 인용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심판이 실제로 일어난 사례이기 때문이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소돔 사람들의 이야기는 죄와 심판의 관계를 그대로 보여 준다. 아브라함의 간구가 있었고 유예의 기회가 있었으며 마지막까지 확인 절차가 있었다. 그런데도 결론은 바뀌지 않았다.
동시에 롯과 그 가족이 끌려 나오는 장면이 함께 남는다. 심판 가운데서도 건져 내시는 손길이 같은 이야기 안에 놓인다.
마무리
소돔 사람들은 이름 하나 남기지 않은 무리다. 그러나 성경은 이들을 되풀이해 부른다. 한 성읍이 어떻게 무너졌는지가 이후 모든 경고의 기준점이 됐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3:13 — 소돔 사람은 악하며 여호와 앞에 큰 죄인이었더라
- 창세기 18:20 — 소돔과 고모라의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거우니
- 창세기 19:5 — 그들을 이끌어 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
- 창세기 19:24 — 여호와께서 유황과 불을 비같이 내리사
- 에스겔 16:49 — 네 아우 소돔의 죄악은 교만과 음식물의 풍족과 태평함이라
- 유다서 1:7 — 소돔과 고모라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느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