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인물이야기

수아의 딸

수아의 딸은 창세기 38장에 등장하는 유다의 아내다. 성경은 그를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이라고만 부르고 이름은 적지 않는다. 유다는 형제들을 떠나 아둘람 사람 히라의 곁에 머물다가 그를 아내로 맞았다. 두 사람 사이에서 엘과 오난과 셀라 세 아들이 태어났다. 이 세 아들의 일이 창세기 38장 전체를 끌고 간다. 유다 지파의 시작에 가나안 여인이 서 있다는 사실은 이스라엘의 계보가 처음부터 단순하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이름도 말도 남지 않았으나 그가 낳은 세 아들의 일이 그 장 전체를 움직였다.

수아의 딸은 창세기 38장 첫머리에 잠깐 나오는 인물이다. 이름은 남지 않았고 등장 분량도 짧다. 그러나 유다 집안의 시작이 그에게서 비롯된다.

유다가 형제들을 떠난 뒤

창세기 37장에서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 간다. 이어 38장은 유다가 형제들에게서 떠나 아둘람 사람 히라에게로 내려갔다고 시작한다. 요셉 이야기가 잠시 끊기고 유다의 집안 사정이 들어오는 자리다.
유다는 그곳에서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을 보고 아내로 맞았다. 창세기 38장 2절이 이 사실을 짧게 전한다.

가나안 여인이라는 배경

본문은 그를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이라고 소개한다. 아버지의 이름은 남았으나 딸의 이름은 남지 않았다. 족장 시대 기록에서 아내의 출신을 밝히는 방식은 대개 의미를 지닌다.
아브라함은 이삭의 아내를 친족 가운데서 찾게 했고 이삭도 야곱에게 가나안 여자를 아내로 맞지 말라고 일렀다. 유다의 혼인은 그 흐름과 다른 길이었다.

세 아들

두 사람 사이에서 엘과 오난과 셀라가 태어났다. 유다는 맏아들 엘에게 다말이라는 아내를 얻어 주었다. 엘은 여호와 앞에서 악하여 죽었고 둘째 오난도 형의 이름을 잇기를 거부하다가 죽었다.
유다는 셋째 셀라가 자랄 때까지 다말을 친정으로 돌려보냈다.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뒤이은 사건이 벌어진다.

수아의 딸의 죽음

창세기 38장 12절은 얼마 후에 유다의 아내 수아의 딸이 죽었다고 기록한다. 유다는 위로를 받은 뒤 친구 히라와 함께 딤나로 양털 깎는 자에게 올라갔다. 다말이 길가에 앉아 유다를 기다린 때가 바로 이 시점이다.
그의 죽음은 다말 사건의 배경이 된다. 본문은 애도나 장례를 자세히 적지 않는다.

유다 지파로 이어진 계보

세 아들 가운데 엘과 오난은 후손을 남기지 못했다. 셀라는 살아남아 셀라 족속의 조상이 됐다. 민수기 26장의 유다 지파 계수에 셀라 자손이 등장한다.
다만 다윗과 예수로 이어지는 줄기는 다말이 낳은 베레스 쪽이다. 수아의 딸은 유다 집안의 한 갈래를 이룬 셈이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창세기 38장은 언약 백성의 계보가 깨끗한 줄기만으로 이어지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유다는 가나안 여인과 혼인했고 아들들은 악을 행하다 죽었다. 그 어지러운 집안에서 유다 지파가 시작됐다.
마태복음 1장의 족보는 유다와 다말을 나란히 적는다. 요한계시록 5장 5절은 예수를 유다 지파의 사자라 부른다.

마무리

수아의 딸은 두 절 남짓한 기록으로 성경에서 사라진다. 이름도 말도 남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낳은 세 아들의 일이 창세기 38장 전체를 움직였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38:1-2 — 유다가 아둘람 사람 히라에게로 내려가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을 아내로 맞다
  • 창세기 38:3-5 — 그가 엘과 오난과 셀라를 낳다
  • 창세기 38:7 — 유다의 장자 엘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죽으니라
  • 창세기 38:12 — 유다의 아내 수아의 딸이 죽은지라
  • 요한계시록 5:5 — 유다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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