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인물이야기

술 맡은 관원

술 맡은 관원은 왕에게 포도주를 올리며 독이 없는지 먼저 맛보던 신하다. 왕의 목숨이 걸린 자리였으므로 신뢰받는 사람만 세워졌다. 창세기 40장에서는 바로의 술 맡은 관원이 감옥에서 꿈을 꾸었고 요셉이 그 꿈을 풀었다. 그는 사흘 만에 전직을 회복했으나 요셉을 이 년 동안 잊고 있었다. 느헤미야도 페르시아 궁정에서 같은 직임을 맡았다. 그는 왕 앞에서 예루살렘 성벽 재건의 허락을 얻어냈다. 성경은 이 자리를 왕과 가장 가까운 신하의 자리로 그린다.

술 맡은 관원은 왕에게 잔을 올리던 신하다. 잔을 먼저 맛보아 독을 살피는 일까지 맡았으므로 왕의 목숨이 그 손에 걸려 있었다. 성경은 이 자리에 있던 두 사람을 자세히 기록한다.

술 맡은 관원이 하던 일

이 직책은 단순한 시중이 아니었다. 포도주의 품질과 안전을 함께 책임졌다. 왕에게 올리기 전 스스로 맛보는 일이 관례였다. 고대 궁정에서 독살 시도가 드물지 않았기 때문이다. 왕 곁에 늘 머물다 보니 기밀을 듣고 조언을 건네는 자리로도 올라갔다.

바로의 술 맡은 관원

창세기 40장은 바로의 술 맡은 관원과 떡 굽는 관원이 왕에게 죄를 지어 갇힌 일을 전한다. 두 사람은 요셉이 있던 감옥으로 들어왔다. 친위대장이 요셉에게 그들의 시중을 맡겼다. 어느 날 아침 두 사람의 얼굴에 근심이 있었다. 각기 꿈을 꾸었으나 풀어 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요셉이 풀어 준 꿈

술 맡은 관원의 꿈에는 가지가 셋 달린 포도나무가 있었다. 싹이 나고 꽃이 피고 포도송이가 익었다. 그는 그 포도를 짜서 바로의 잔에 담아 손에 드렸다.
요셉은 세 가지가 사흘이라고 풀었다. 사흘 안에 바로가 그의 머리를 들어 전직을 회복시키리라 했다. 예전처럼 잔을 바로의 손에 드리게 되리라는 말이 뒤따랐다(창 40:13).

잊혔다가 기억된 이름

요셉은 한 가지만 부탁했다. 잘되거든 자기를 생각하여 바로에게 말해 달라는 것이었다. 사흘 뒤 바로의 생일에 술 맡은 관원은 옛 자리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는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잊었다(창 40:23).
이 년이 지난 뒤 바로가 꿈을 꾸었을 때에야 그는 자기 허물을 고백하며 요셉을 아뢰었다(창 41:9-13). 요셉이 애굽 총리로 서는 길이 이 한 사람의 기억에서 열렸다.

아닥사스다 왕의 느헤미야

성경에서 가장 잘 알려진 술 맡은 관원은 느헤미야다. 그는 페르시아 왕 아닥사스다를 섬겼다. 느헤미야 1장은 그가 수산 궁에 있을 때 형제 하나니가 유다에서 왔다고 적는다. 예루살렘 성벽이 헐리고 성문이 불탔다는 소식이었다. 느헤미야는 여러 날 울며 금식하고 기도했다.

왕 앞에서 얻은 허락

넉 달쯤 뒤 그는 왕에게 포도주를 올리다가 근심한 얼굴을 들켰다. 왕 앞에서 수심을 보이는 일은 위험한 행동이었다. 왕이 까닭을 묻자 느헤미야는 조상의 묘실이 있는 성이 황폐하다고 답했다. 그리고 그 성을 다시 세우도록 보내 달라고 청했다(느 2:5). 왕은 기간을 정해 그를 보냈고 강 서쪽 총독들에게 줄 조서와 목재를 내주라는 조서까지 함께 주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술 맡은 관원의 자리는 겉으로 보면 시중드는 일이다. 그러나 왕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으므로 나랏일에 손을 댈 여지가 있었다. 요셉의 이야기에서는 이 자리에 있던 사람의 한마디가 애굽의 기근 대책을 바꾸었다.
느헤미야의 경우에는 예루살렘 성벽 재건이 그 자리에서 시작되었다. 성경은 낮아 보이는 직임에서도 하나님의 계획이 움직인 사례를 이렇게 남긴다.

마무리

잔을 드는 일은 신뢰가 없으면 맡길 수 없는 직임이었다. 요셉 곁의 관원은 뒤늦게 입을 열었고 느헤미야는 스스로 입을 열었다. 두 사람 모두 왕과 가까운 자리에서 이야기의 방향을 돌려놓았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40:9-13 — 세 가지는 사흘이라 바로가 네 전직을 회복하리라
  • 창세기 40:23 — 술 맡은 관원이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잊었더라
  • 창세기 41:9-13 — 내가 오늘 내 죄를 기억하나이다
  • 느헤미야 1:1-4 — 예루살렘 소식을 듣고 울며 금식하며 기도하다
  • 느헤미야 2:1-8 — 왕 앞에서 성을 건축하도록 보내 달라 청하다
© 2026 모줄성 · Template controlled · StyleFamily ba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