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므온과 레위의 보복
시므온과 레위는 레아가 낳은 야곱의 아들이며 디나와 같은 어머니에게서 났다. 누이가 당한 일을 듣고 두 사람은 세겜 성읍에 할례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사흘째 되는 날 사람들이 아직 아파할 때 칼을 들고 성읍에 들어가 모든 남자를 죽였다. 다른 형제들은 가축과 재물을 노략했다. 야곱은 두 아들을 꾸짖었고 그들은 누이를 창녀처럼 대해도 되느냐고 되받았다. 야곱은 죽기 전 축복에서 이 일을 다시 꺼내며 두 지파가 흩어지리라고 말했다. 한 성읍을 상대로 한 보복이 두 지파의 자리를 오래 결정했다.
시므온과 레위는 야곱의 둘째와 셋째 아들이다. 창세기 34장의 결말을 만든 사람들이며 그 결과를 오래 짊어졌다. 성경은 이들의 분노를 이해할 만한 것으로 그리면서도 그 방식을 인정하지 않는다.
두 형제의 자리
시므온과 레위는 레아에게서 났다. 디나도 레아의 딸이므로 두 사람은 디나의 친형제였다. 야곱의 열두 아들 가운데 순서로는 둘째와 셋째다.
가족 안에서 누이의 일을 처리할 책임이 형제들에게 있다고 여기던 시대였다. 두 사람이 앞장선 배경에 이 관계가 있다.
소식을 들은 날
디나가 욕을 당했을 때 야곱의 아들들은 가축과 함께 들에 있었다. 창세기 34장 7절은 그들이 소식을 듣고 근심하고 심히 노했다고 기록한다. 세겜이 이스라엘 가운데서 행하지 못할 일을 행했기 때문이다.
아버지 야곱은 아들들이 돌아오기까지 잠잠했다. 결국 일 처리는 형제들의 손으로 넘어갔다.
할례를 조건으로 내건 계략
하몰이 혼인을 청하러 왔을 때 형제들은 속임수로 답했다. 할례받지 않은 사람에게 누이를 줄 수 없으니 성읍의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으라는 조건이었다. 하몰과 세겜은 이를 받아들였고 성문의 남자들이 모두 그 일을 행했다.
조건은 처음부터 실행할 뜻이 없는 요구였다. 창세기 34장 13절이 속임수라는 사실을 직접 밝힌다.
사흘째 되는 날
창세기 34장 25절은 사흘째 되는 날 그들이 아직 아파할 때 두 아들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몰래 성읍을 습격했다고 전한다. 두 사람은 모든 남자를 죽였고 하몰과 그 아들 세겜도 칼로 죽였다. 그리고 세겜의 집에서 디나를 데리고 나왔다.
나머지 아들들은 시체가 있는 성읍으로 들어가 노략했다. 양과 소와 나귀와 성읍과 들에 있는 것을 빼앗고 여자와 아이들까지 사로잡았다.
야곱의 책망과 형제들의 대답
야곱은 두 아들을 불러 꾸짖었다. 창세기 34장 30절은 너희가 나를 이 땅 주민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악취를 내게 하였다는 말을 기록한다. 수가 적은 집안이 함께 모여 공격받으면 멸망하리라는 걱정이었다.
시므온과 레위는 짧게 되받았다.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 같이 대우해도 되느냐는 말이었다. 본문은 여기서 대화를 끊는다.
죽기 전 축복에서 다시 꺼낸 일
창세기 49장 5절부터 7절에서 야곱은 두 아들을 함께 부른다. 시므온과 레위는 형제요 그들의 칼은 폭력의 도구라는 말이 나온다. 그 노여움이 혹독하니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라는 선언이 뒤따른다.
다른 아들들에게 준 말과 달리 이 대목에는 축복이라 부를 내용이 거의 없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이 선언은 훗날 지파의 형편에서 확인된다. 시므온 지파의 땅은 유다 지파의 기업 안에 흩어져 있었고 시간이 지나며 유다에 섞여 들어갔다. 레위 지파는 따로 기업을 받지 않고 성읍들에 흩어져 살았다.
다만 레위의 흩어짐은 다른 방향으로 이어졌다. 이 지파는 제사장 직무를 맡아 온 이스라엘 가운데 흩어져 섬기게 된다.
마무리
시므온과 레위의 분노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성경은 그 방식과 규모를 문제로 남겨 두었다. 한 성읍 전체를 상대로 한 보복이 두 지파의 자리를 오랫동안 결정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34:7 — 야곱의 아들들이 소식을 듣고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으니
- 창세기 34:13 — 야곱의 아들들이 속여 대답하였더라
- 창세기 34:25-26 —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성읍을 습격하여
- 창세기 34:27-29 — 야곱의 여러 아들이 그 성읍을 노략하니라
- 창세기 34:30-31 — 우리 누이를 창녀 같이 대우함이 옳으니이까
- 창세기 49:5-7 —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