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닷
아닷은 히브리어로 가시나무를 뜻하며 요단 강 건너편에 있던 타작마당의 이름이다. 야곱이 애굽에서 죽은 뒤 그 시신을 가나안으로 옮기던 행렬이 이곳에 멈췄다. 요셉과 형제들은 여기서 이레 동안 크게 울며 애곡했다. 애굽의 고관들이 함께한 큰 행렬이었다. 이를 지켜본 가나안 사람들은 애굽 사람의 큰 애통이라 말했다. 그래서 그 땅 이름이 아벨미스라임으로 바뀌었다. 성경에 한 번 나오는 지명이지만 야곱의 장례와 형제들의 화해가 겹치는 자리다. 족장 시대가 닫히는 지점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아닷은 창세기 50장에 딱 한 번 나오는 지명이다. 야곱의 장례 행렬이 요단 건너편에서 멈춘 곳이다. 이 짧은 대목에서 그 땅의 이름이 바뀐다.
이름의 뜻과 위치
아닷은 히브리어로 가시나무나 찔레를 가리킨다. 본문은 이곳을 아닷 타작 마당이라고 부른다. 타작마당은 곡식을 떨기 위해 다져 놓은 평평한 마당이다. 사람이 여럿 모일 수 있는 열린 공간이었다.
본문은 이곳이 요단 강 건너편이라고 밝힌다. 정확한 자리는 오늘날 확인되지 않는다. 길르앗 지역이나 모압 평지 어딘가로 보는 견해가 있다.
애굽에서 시작된 행렬
야곱은 애굽에서 숨을 거두었다(창 49:33). 요셉은 아버지의 시신을 의원들에게 향으로 처리하게 했고 애굽 사람들은 칠십 일 동안 그를 위해 곡했다. 요셉은 바로에게 허락을 구해 아버지를 가나안 막벨라 굴에 장사하러 떠났다.
창세기 50장은 그 행렬에 바로의 신하들과 애굽 장로들과 요셉의 온 집안이 함께했다고 적는다. 병거와 기병까지 따라붙은 큰 무리였다.
이레 동안의 애곡
행렬은 아닷 타작 마당에 이르러 멈췄다(창 50:10). 본문은 거기서 크게 울고 애통했다고 기록한다. 요셉은 아버지를 위해 칠 일 동안 애곡했다. 이스라엘의 장례 관습에서 이레는 온전한 애곡 기간을 뜻한다.
민수기 20장 29절은 아론이 죽었을 때 온 회중이 삼십 일 동안 곡했다고 적는다. 애곡 기간의 길이는 그 사람의 자리를 드러내는 표시였다.
이름이 바뀐 이유
그 땅에 살던 가나안 사람들이 이 광경을 보았다. 그들은 이는 애굽 사람의 큰 애통이라고 말했다(창 50:11). 애굽 고관들이 줄지어 곡하는 모습이 그만큼 눈에 띄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곳 이름이 아벨미스라임이 되었다. 애굽의 애통이라는 뜻이다. 지명이 사건을 기억하는 방식으로 남았다.
형제들이 함께 선 자리
이 장면에는 또 다른 무게가 있다. 요셉을 팔았던 형들과 팔려 갔던 요셉이 한 아버지의 관 앞에 나란히 섰다. 창세기 37장에서 갈라졌던 집안이 50장에서 한 행렬로 움직인다.
아버지의 장례가 끝난 뒤 형들은 요셉의 보복을 두려워했다. 요셉은 자기가 하나님을 대신할 수 없다고 답했다(창 50:19).
성경 전체에서의 자리
야곱의 시신이 가나안으로 돌아간 것은 단순한 효도가 아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주신 땅의 약속이 그 무덤에 걸려 있었다. 야곱은 애굽에서 죽었으나 애굽에 묻히지 않았다. 히브리서 11장이 족장들을 두고 약속을 멀리서 바라보았다고 말한 것도 이런 태도를 가리킨다.
마무리
아닷은 지도에서 찾기 어려운 이름이다. 그러나 이 타작마당은 한 시대가 닫히는 자리였다. 야곱의 장례로 족장 시대가 끝나고 애굽에서의 긴 세월이 시작된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49:33 — 야곱이 발을 침상에 모으고 숨을 거두다
- 창세기 50:10 — 아닷 타작 마당에서 이레 동안 애곡하다
- 창세기 50:11 — 그 땅 이름을 아벨미스라임이라 하다
- 창세기 50:19 —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 민수기 20:29 — 아론을 위해 삼십 일을 애곡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