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리 족속
아모리는 이스라엘이 들어가기 전 가나안 산지를 차지하고 있던 족속이다. 창세기 족보는 이들을 함의 아들 가나안의 자손으로 적고 역사 기록은 메소포타미아에서 서쪽으로 옮겨온 셈족 계열로 본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아모리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않았다며 심판의 때를 미루셨다. 광야를 지나온 이스라엘은 아모리 왕 시혼을 꺾고 요단 동편을 얻었다. 여호수아 시대에는 다섯 왕의 연합군이 기브온에서 무너졌다. 성경은 그들의 몰락을 군사력이 아니라 오래 미뤄졌던 판결의 집행으로 설명한다.
아모리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그 땅에 살던 족속이다. 성경은 이 이름을 산지 주민을 가리키는 좁은 뜻으로도 가나안 원주민 전체를 가리키는 넓은 뜻으로도 쓴다. 창세기부터 여호수아까지 이스라엘의 여정 곳곳에 등장한다.
기원과 이름
창세기 10장 열국 족보는 아모리를 함의 아들 가나안의 자손으로 적는다(창 10:16). 역사 기록에서는 메소포타미아 쪽에서 서쪽으로 옮겨온 셈족 계열로 본다.
마리와 바벨론 같은 도시에 아모리 계열 왕조가 섰다. 바벨론의 함무라비도 아모리 혈통으로 알려져 있다.
아브라함 시대의 아모리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 자손이 사대 만에 돌아오리라 하시며 그 까닭을 밝히셨다.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않았다는 말씀이다(창 15:16). 심판이 미뤄진 기간이 곧 이스라엘이 이집트에 머무는 기간이었다. 아브라함과 동맹을 맺은 마므레와 에스골도 아모리 사람으로 적혀 있다(창 14:13).
요단 동편의 두 왕
광야 여정 끝에 이스라엘은 아모리 왕 시혼에게 길을 지나가게 해달라고 청했다. 시혼은 거절하고 군대를 몰아 나왔다(민 21:23).
이스라엘은 그를 쳐서 아르논에서 얍복까지의 땅을 얻었다. 이어 바산 왕 옥도 무너졌고 이 두 승리는 이후 이스라엘의 노래와 기도에서 되풀이해 언급된다.
기브온을 노린 다섯 왕
여호수아 10장에서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이 아모리 왕 넷을 모아 기브온을 쳤다. 기브온이 이스라엘과 화친했기 때문이다. 여호수아는 밤새 행군해 기습했고 하나님은 큰 우박을 내리셨다. 태양이 기브온 위에 머물렀다는 기록도 이 전투에서 나온다(수 10:12).
종교와 관습
아모리는 다른 가나안 족속처럼 여러 신을 섬겼다. 바알과 아세라 계열의 신상과 산당이 그 예배의 중심이었다. 신명기는 이스라엘보다 크고 강한 일곱 족속 가운데 아모리를 꼽으며 그 관습을 따르지 말라고 경고한다(신 7:1). 사사기와 열왕기는 그 경고가 지켜지지 않은 결과를 기록한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아모리 이야기는 하나님의 심판에 때가 있음을 보여준다. 죄악이 가득 차기까지 기다리셨다는 표현이 그 점을 드러낸다. 아모스는 이스라엘 앞에서 아모리 사람을 멸하신 일을 은혜의 근거로 든다(암 2:9). 에스겔은 예루살렘을 향해 네 아버지는 아모리 사람이라며 그 뿌리를 꾸짖는다(겔 16:3).
마무리
아모리는 한때 산지를 장악한 강한 족속이었다. 성경은 그들의 몰락을 군사력의 문제로 설명하지 않는다. 오래 미뤄졌던 판결이 때가 되어 내려졌다는 기록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0:16 — 가나안은 여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을 낳고
- 창세기 15:16 —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
- 민수기 21:23 — 시혼이 이스라엘이 자기 영토로 지나감을 용납하지 아니하고
- 신명기 7:1 — 너보다 많고 힘이 센 일곱 족속을 네 앞에서 쫓아내실 때에
- 여호수아 10:12 —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 아모스 2:9 — 내가 아모리 사람을 그들 앞에서 멸하였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