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
아벨은 아담과 하와의 둘째 아들이며 양을 치던 목자다. 이름은 히브리어 헤벨에서 왔고 사라지는 숨결을 뜻한다. 그는 양 떼의 첫 새끼와 기름을 드렸고 하나님은 그 제물을 받으셨다. 제물이 거절당한 형 가인은 그를 들로 불러내어 죽였다. 성경이 기록한 첫 살인이다. 하나님은 아벨의 피가 땅에서 부르짖는다고 하셨다. 신약은 그를 의로운 자로 부르며 히브리서는 그가 믿음으로 더 나은 제사를 드렸고 죽었으나 아직도 말한다고 기록한다. 아벨의 피는 보응을 외쳤고 그리스도의 피는 용서를 말한다.
창세기 4장에서 아벨은 몇 절 만에 등장했다가 사라진다. 그런데도 성경은 그를 계속 불러낸다. 이름의 뜻부터 그의 피가 외친 소리까지 아벨의 짧은 생애를 차례로 정리한다.
이름의 뜻과 출생
아벨은 히브리어 헤벨에서 온 이름이다. 숨결이나 입김을 뜻하며 오래 머물지 않는 것을 가리킨다. 전도서가 헛되다고 말할 때 쓰는 낱말이 바로 이 헤벨이다. 이름 자체가 그의 짧은 생을 미리 담고 있는 셈이다.
아벨은 아담과 하와의 둘째 아들이며 형은 가인이다. 두 아들 모두 부모가 에덴에서 쫓겨난 뒤에 태어났다.
목자로 살다
가인은 땅을 갈았고 아벨은 양을 쳤다. 창세기 4장 2절은 두 형제의 일을 한 문장으로 갈라 놓는다. 성경에서 목자는 이후로도 계속 등장한다. 아브라함과 야곱이 그랬고 모세와 다윗도 양을 치던 사람이다. 아벨은 그 긴 목록의 첫머리에 선다.
하나님이 받으신 제물
아벨은 양 떼의 첫 새끼와 그 기름을 가져왔다. 가인은 땅의 소산을 가져왔다. 여호와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않으셨다(창 4:4-5). 본문은 그 이유를 길게 적지 않는다. 다만 아벨이 가장 좋은 것을 골라 냈다는 사실만은 분명히 기록한다.
들에서 맞은 죽음
제물이 거절당한 뒤 가인의 얼굴빛이 변했다. 가인은 아벨에게 들로 나가자고 말했고 거기서 동생을 쳐 죽였다(창 4:8). 성경이 기록한 첫 살인이며 형이 동생을 죽인 사건이다. 아벨은 한마디 대사도 남기지 않고 이야기에서 사라진다.
땅에서 부르짖은 피
하나님은 가인에게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셨다. 가인은 모른다고 답하며 자기가 아우를 지키는 자냐고 되물었다(창 4:9). 하나님은 아벨의 핏소리가 땅에서 호소한다고 하셨다(창 4:10). 죽은 자가 여전히 말을 하는 셈이다. 이 표현은 이후 성경에서 억울한 죽음을 가리키는 말로 굳어진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예수께서는 의로운 아벨의 피를 언급하시며 그를 순교자 명단의 첫 자리에 두셨다(마 23:35). 히브리서 11장 4절은 아벨이 믿음으로 더 나은 제사를 드렸고 그 믿음으로 의롭다 인정을 받았다고 말한다. 이어서 그가 죽었으나 아직도 말한다고 덧붙인다.
히브리서 12장 24절은 예수의 피가 아벨의 피보다 더 나은 것을 말한다고 기록한다. 아벨의 피는 보응을 외쳤고 그리스도의 피는 용서를 말한다. 초대교회는 이 대비 위에서 아벨을 그리스도의 그림자로 읽었다.
마무리
아벨은 몇 절 만에 죽지만 신약은 네 곳에서 그를 다시 부른다. 이름은 사라지는 숨결이라는 뜻이었는데 정작 남은 것은 그의 믿음이다. 창세기 4장은 참된 예배의 문제를 인류 역사 첫머리에 놓는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4:4 —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 창세기 4:10 —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 마태복음 23:35 — 의로운 아벨의 피로부터
- 히브리서 11:4 —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드림으로
- 히브리서 12:24 — 아벨의 피보다 더 나은 것을 말하는 뿌린 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