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지명이야기

앗수르 제국

앗수르는 메소포타미아 북부에서 일어나 주전 9세기부터 7세기까지 근동을 지배한 제국이다. 수도 니느웨를 중심으로 디글랏 빌레셀 삼세와 사르곤 이세와 산헤립 같은 왕들이 정복을 이어 갔다. 주전 722년 사마리아가 함락되면서 북이스라엘 열 지파가 끌려갔다. 산헤립은 예루살렘까지 포위했으나 하룻밤에 십팔만 오천 명을 잃고 물러났다. 요나가 전한 말에 니느웨는 회개했다. 나훔은 그 도시의 최후를 예고했고 주전 612년 니느웨는 무너졌다. 성경은 이 제국의 흥망을 역사의 주권이 어디에 있는지 보여 주는 사례로 적는다.

앗수르는 성경에 가장 자주 나오는 이방 제국 가운데 하나다. 북이스라엘을 멸망시켰고 유다를 오래 압박했다. 성경은 이 제국의 성공과 몰락을 모두 하나님의 계획 안에 놓고 기록한다.

도시에서 제국으로

제국의 이름은 티그리스 강가의 도시 앗수르에서 나왔다. 그 도시는 앗수르 사람들이 으뜸으로 섬긴 신의 이름을 따랐다. 여러 세기에 걸친 정복으로 이 작은 도시 국가는 근동 전역을 아우르는 세력이 되었다.
디글랏 빌레셀 삼세와 사르곤 이세와 산헤립과 앗수르바니팔이 그 절정기를 이끌었다. 이들은 군사력만이 아니라 속주 통치와 강제 이주 같은 행정 수단으로도 알려졌다.

사마리아의 함락

열왕기하 17장 6절은 북이스라엘의 마지막을 이렇게 적는다. 호세아 왕 제구년에 앗수르 왕이 사마리아를 점령하고 이스라엘 사람을 사로잡아 앗수르로 끌어갔다는 기록이다. 끌려간 사람들은 할라와 고산 강가 하볼과 메대 사람의 여러 고을에 흩어졌다. 열 지파의 독립된 역사는 여기서 끊어진다.

진노의 막대기라는 표현

이사야는 이 사태를 앗수르의 힘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이사야 10장 5절은 앗수르를 내 진노의 막대기라 부른다. 하나님이 경건하지 아니한 나라를 치라고 그를 보냈다는 것이다. 제국의 군사력이 심판의 도구로 쓰였다는 시각이다.

예루살렘 성문 앞에서 멈추다

산헤립은 유다까지 밀고 들어와 여러 성읍을 빼앗았다. 열왕기하 18장과 19장 그리고 이사야 36장과 37장이 그 과정을 자세히 적는다. 히스기야는 성전에 올라가 기도했다.
열왕기하 19장 35절은 그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와서 앗수르 진영에서 십팔만 오천 명을 쳤다고 기록한다. 산헤립은 니느웨로 돌아갔고 예루살렘은 남았다.

요나와 나훔이 본 니느웨

같은 도시에 두 선지자가 보내졌다. 요나는 니느웨에 심판을 선포하러 갔고 그 도시는 회개했다(욘 1:1-2). 하나님은 그 회개를 보시고 재앙을 거두셨다.
한 세대 뒤 나훔은 다른 말을 전했다. 화 있을진저 피의 성이여 그 안에는 거짓이 가득하고 포악이 가득하다고 외쳤다(나 3:1). 주전 612년 니느웨는 함락되었다.

남긴 것과 무너진 것

앗수르는 거대한 왕궁과 신전을 남겼다. 벽을 채운 부조와 조각은 지금도 그 기술을 보여 준다. 종교는 다신 숭배였고 앗수르와 이스타르 같은 신들을 섬겼다. 그러나 성경은 그 문명의 규모보다 그 제국이 무엇에 쓰였고 왜 무너졌는지를 기록한다.

마무리

앗수르의 이야기는 두 방향으로 읽힌다. 하나는 이스라엘의 불순종이 불러온 결과이고 다른 하나는 제국의 교만이 부른 몰락이다. 예언자들이 두 이야기를 나란히 적었다는 점이 이 기록의 성격을 보여 준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열왕기하 17:6 — 앗수르 왕이 사마리아를 점령하고
  • 이사야 10:5-6 — 앗수르는 내 진노의 막대기요
  • 열왕기하 19:35 — 여호와의 사자가 앗수르 진영을 치다
  • 요나 1:1-2 — 니느웨로 가서 외치라
  • 나훔 3:1 — 화 있을진저 피의 성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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