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사건이야기

요셉이 울고 시므온이 결박되다

기근에 밀려 애굽으로 내려온 형들이 총리 앞에 엎드렸다. 요셉은 그들을 알아보았으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정탐꾼이라 몰아세웠다. 형들이 자기들끼리 아우의 일로 죄를 받는다고 말할 때 요셉은 돌이켜 울었다. 통역을 세워 두었기에 형들은 그가 자기들의 말을 알아듣는 줄 몰랐다. 요셉은 눈물을 거두고 돌아와 시므온을 그들의 눈앞에서 결박해 볼모로 남겼다. 남은 형제는 곡식을 지고 베냐민을 데리러 가나안으로 돌아갔다. 눈물과 결박이 한 문장 안에 나란히 놓인 장면이다. 화해는 아직 한참 뒤의 일이다.

창세기 42장 24절에는 두 동작이 나란히 놓인다. 요셉이 돌이켜 울고 다시 돌아와 시므온을 결박한다. 눈물과 결박이 한 문장 안에 붙어 있는 것이 이 장면의 특징이다.

이십여 년 만의 대면

요셉은 형들에게 팔려 애굽으로 내려왔고 이제 바로 다음가는 자리에 있었다. 기근이 온 땅에 미치자 야곱의 아들들이 곡식을 사러 애굽으로 내려왔다. 그들은 총리 앞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요셉은 그들을 알아보았으나 형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정탐꾼이라는 추궁

요셉은 그들에게 엄한 말로 어디서 왔느냐 물었다. 그리고 나라의 약한 곳을 엿보러 온 정탐꾼이라고 몰아세웠다. 형들은 자기들이 한 아버지의 아들이며 열두 형제였다고 해명했다. 막내는 아버지와 함께 있고 하나는 없어졌다는 말이 이때 나온다.

형들이 서로 한 말

요셉은 진실을 확인하겠다며 막내를 데려오라 요구하고 사흘 동안 그들을 가두었다. 형들은 서로 아우의 일로 우리가 벌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가 애원할 때 듣지 않았으므로 이 괴로움이 왔다는 것이다. 르우벤은 그 아이에게 죄를 짓지 말라고 했는데도 듣지 않았다며 형제들을 나무랐다.

돌이켜 운 요셉

형들은 통역을 사이에 두고 말했기에 요셉이 알아듣는 줄 몰랐다. 요셉은 그들의 말을 다 듣고 돌이켜 울었다. 권력의 자리에 앉은 사람이 상대 앞에서 등을 돌려야 했던 순간이다. 본문은 그가 왜 울었는지 설명하지 않고 동작만 적는다.

결박된 시므온

요셉은 눈물을 거두고 돌아와 다시 형들과 말했다. 그리고 시므온을 붙잡아 그들의 눈앞에서 결박했다. 시므온은 야곱의 둘째 아들이며 세겜 사건에서 격한 성정을 드러낸 인물이다. 그가 볼모로 남으면서 형들은 반드시 베냐민을 데리고 돌아와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되돌아온 은

요셉은 그들의 자루에 곡식을 채우고 각 사람의 돈을 자루에 도로 넣게 했다. 길에서 자루를 푼 형제 하나가 돈을 발견하자 그들은 두려워 떨었다. 하나님이 어찌하여 이런 일을 우리에게 행하셨는가라는 말이 이어진다. 시험은 이렇게 한 겹 더 깊어진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창세기는 요셉이 형들 앞에서 우는 장면을 여러 차례 반복한다. 42장의 눈물은 그 첫 번째이며 45장에서 신분을 밝힐 때 절정에 이른다. 시므온을 남긴 조치는 형들이 아우를 버리던 옛 방식을 되풀이하는지 묻는 장치였다. 창세기 50장 20절은 이 모든 과정을 하나님이 선으로 바꾸신 일로 요약한다.

마무리

요셉은 울면서도 시험을 멈추지 않았다. 감정과 절차가 함께 놓인 이 장면은 화해가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시므온은 형들이 베냐민을 데리고 다시 내려올 때까지 애굽에 남는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42:6 — 요셉의 형들이 와서 그 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하매
  • 창세기 42:21 — 우리가 아우의 일로 말미암아 범죄하였도다
  • 창세기 42:24 — 요셉이 그들을 떠나가서 울고 다시 돌아와서 시므온을 결박하고
  • 창세기 42:28 — 하나님이 어찌하여 이런 일을 우리에게 행하셨는가
  • 창세기 45:2 — 요셉이 소리 내어 우니 애굽 사람에게 들리며
  • 창세기 50:20 —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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