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단
욕단은 에벨의 두 아들 가운데 아우이며 벨렉의 형제다. 창세기 10장은 벨렉의 시대에 세상이 나뉘었다고 적고 곧바로 욕단의 자손을 열거한다. 그에게서 알모닷과 셀렙과 하살마웨를 비롯한 열세 아들이 났다. 그 무리는 메사에서 스발로 가는 길의 동쪽 산지에 자리를 잡았다. 오빌과 스바와 하윌라처럼 뒷날 교역지 이름으로 알려진 곳도 이 명단에 들어 있다. 성경은 욕단의 줄을 여기서 접고 벨렉의 줄만 따라 아브라함에게로 간다. 갈라짐이 시작되는 지점에 이 이름이 놓여 있다.
창세기 10장에서 셈의 계보는 에벨에 이르러 두 갈래로 나뉜다. 한쪽은 벨렉이고 다른 쪽이 욕단이다. 성경이 끝까지 따라가는 줄은 벨렉 쪽이지만 자손의 수를 자세히 적는 쪽은 욕단이다.
에벨의 두 아들
셈에게서 아르박삿이 나고 아르박삿에게서 셀라가 나고 셀라에게서 에벨이 났다. 에벨이라는 이름은 히브리 사람을 가리키는 말과 어근이 같다. 창세기 10장 25절은 그의 두 아들을 소개한다. '하나의 이름은 벨렉이라 하였으니 그 때에 세상이 나뉘었음이요 그의 아우의 이름은 욕단이며.'
세상이 나뉘던 때
벨렉이라는 이름은 나눈다는 뜻의 말과 이어져 있다. 본문은 그 시대에 세상이 나뉘었다고만 짧게 적는다. 바로 다음 장인 창세기 11장이 바벨에서 언어가 혼잡해지고 사람들이 흩어진 일을 전한다.
두 기록은 나란히 놓여 있다. 욕단의 자손이 동쪽 산지로 퍼져 나간 배경도 그 흩어짐 안에 있다.
열세 아들
창세기 10장 26절부터 29절은 욕단의 아들을 하나씩 부른다. 알모닷과 셀렙과 하살마웨와 예라가 앞서고 하도람과 우살과 디글라가 뒤따른다. 오발과 아비마엘과 스바가 이어지고 오빌과 하윌라와 요밥으로 끝난다. 열국의 계보 전체에서 한 사람에게 이만큼 많은 아들을 적은 경우는 드물다. 역대상 1장 20절부터 23절이 같은 순서로 명단을 다시 옮긴다.
메사에서 스발까지
창세기 10장 30절은 이들의 땅을 이렇게 밝힌다. '그들이 거주하는 곳은 메사에서부터 스발로 가는 길의 동쪽 산이었더라.' 두 지명의 정확한 위치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명단에 든 오빌과 스바와 하윌라는 성경 다른 곳에서 금과 향품이 나는 먼 땅으로 등장한다. 열왕기상 9장 28절은 솔로몬의 배가 오빌에서 금을 실어 왔다고 적는다.
벨렉의 줄과 갈라지다
창세기 11장은 욕단을 다시 부르지 않는다. 대신 벨렉에서 르우와 스룩과 나홀과 데라로 이어지는 줄만 따라간다. 그 끝에 아브람이 있다. 성경의 초점이 온 세계에서 한 가문으로 좁아지는 자리다. 욕단의 자손은 이름만 남기고 무대 밖으로 물러난다.
성경 전체에서의 자리
창세기 9장 1절에서 하나님은 노아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명하셨다. 욕단의 열세 아들 명단은 그 명령이 이루어진 모습을 숫자로 보여 준다. 누가복음 3장 35절은 예수의 족보를 거슬러 올라가며 벨렉과 에벨과 셀라를 부른다. 욕단은 그 줄 바로 옆에 선 형제다. 언약 밖으로 갈라진 갈래도 성경은 지우지 않고 기록한다.
마무리
욕단은 말 한마디 남기지 않았다. 남은 것은 아버지의 이름과 열세 아들의 이름과 한 줄의 지리 설명뿐이다. 그러나 그 짧은 기록이 아라비아 지역 여러 부족과 성경을 잇는 다리가 된다. 열국의 계보는 이런 이름들로 세계 지도를 그린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9:1 —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 창세기 10:25 — 그 때에 세상이 나뉘었음이요 그의 아우의 이름은 욕단이며
- 창세기 10:29 — 오빌과 하윌라와 요밥을 낳았으니 이들은 다 욕단의 아들이며
- 창세기 10:30 — 메사에서부터 스발로 가는 길의 동쪽 산이었더라
- 역대상 1:19 — 에벨은 두 아들을 낳아 하나의 이름을 벨렉이라 하였으니
- 누가복음 3:35 — 스룩이요 그 위는 르우요 그 위는 벨렉이요 그 위는 헤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