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갈과 이스마엘이 쫓겨나다
이삭이 젖을 뗀 날 아브라함은 큰 잔치를 베풀었다. 사라는 이스마엘이 이삭을 놀리는 것을 보고 여종과 그 아들을 내쫓으라고 요구했다. 아브라함은 괴로워했으나 하나님은 사라의 말을 들으라 하시며 이스마엘도 한 민족이 되게 하겠다고 약속하셨다. 하갈과 이스마엘은 브엘세바 광야에서 물이 떨어져 죽음 앞에 놓였다. 하나님은 아이의 소리를 들으시고 하갈의 눈을 밝혀 샘물을 보게 하셨다. 이스마엘은 바란 광야에서 활 쏘는 자로 자랐다. 이 축출을 바울은 두 언약의 대비로 인용했다.
창세기 21장은 아브라함의 집에서 두 아들이 갈라서는 장면을 기록한다. 사라의 요구는 냉정했고 아브라함의 마음은 무거웠다. 그러나 본문이 되풀이하는 말은 하나님이 들으셨다는 것이다.
이삭이 태어나기까지
하갈은 사라의 애굽 여종이었다. 사라가 아이를 낳지 못하자 아브라함은 하갈에게서 이스마엘을 얻었다. 십수 년 뒤 사라가 이삭을 낳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한 집에 두 아들이 있었고 상속 문제가 따라붙었다.
젖 떼는 잔치에서 벌어진 일
이삭이 젖을 뗀 날 아브라함은 큰 잔치를 베풀었다. 그 자리에서 사라는 이스마엘이 이삭을 놀리는 모습을 보았다. 사라는 아브라함에게 여종과 그 아들을 내쫓으라고 요구했다. 이 여종의 아들이 내 아들 이삭과 함께 유업을 얻지 못하리라는 말이었다(창 21:10).
아브라함의 괴로움과 하나님의 지시
아브라함에게는 견디기 힘든 요구였다. 이스마엘도 그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근심하지 말고 사라의 말을 들으라고 하셨다. 이삭에게서 난 자라야 네 씨라 부르리라는 이유였다(창 21:12). 동시에 여종의 아들도 아브라함의 씨이니 한 민족을 이루게 하겠다고 약속하셨다(창 21:13).
브엘세바 광야로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떡과 물 한 가죽부대를 준비했다. 하갈의 어깨에 지워 주고 아이와 함께 보냈다. 두 사람은 브엘세바 광야에서 방황했다. 물이 떨어지자 하갈은 아이를 관목 아래 두었다. 아이가 죽는 모습을 볼 수 없어 화살 한 바탕 거리쯤 떨어져 앉아 울었다.
소년의 소리를 들으신 하나님
하나님은 그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다. 하나님의 사자가 하늘에서 하갈을 불렀다. 하갈아 무슨 일이냐 두려워하지 말라는 음성이었다. 하나님이 저기 있는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다고 했다. 일어나 아이를 일으켜 네 손으로 붙들라 내가 그를 큰 민족이 되게 하리라는 약속이 이어졌다(창 21:17-18).
우물과 그 뒤의 삶
하나님이 하갈의 눈을 밝히시자 샘물이 보였다. 하갈은 가죽부대에 물을 채워 아이에게 마시게 했다. 이스마엘은 광야에 살며 활 쏘는 자가 되었다. 바란 광야에 자리를 잡았고 어머니가 애굽 땅에서 아내를 얻어 주었다(창 21:20-21).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이 장면은 언약의 계보가 이삭에게 이어진다는 사실을 분명히 한다. 그러면서도 계보 밖의 모자를 하나님이 돌보셨다고 함께 적는다.
바울은 갈라디아서 4장에서 이 축출을 인용했다. 여종과 그 아들을 내쫓으라는 말을 율법 아래 있는 삶과 자유의 대비로 읽었다(갈 4:30). 로마서 9장도 이삭을 약속의 자녀로 지목한다(롬 9:7-9). 이스마엘의 후손은 여러 아라비아 부족의 조상으로 전해진다.
마무리
창세기 21장은 한 가정이 갈라지는 장면을 미화하지 않는다. 아브라함은 아들 하나를 광야로 보내야 했다. 그 광야에서 하나님은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다. 이스마엘이라는 이름의 뜻이 이야기 끝에서 다시 확인된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21:10 — 이 여종과 그 아들을 내쫓으라
- 창세기 21:12 — 이삭에게서 나는 자라야 네 씨라 부를 것임이니라
- 창세기 21:13 — 여종의 아들도 네 씨니 그로 한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 창세기 21:17 — 하나님이 그 어린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나니
- 창세기 21:19 — 하나님이 하갈의 눈을 밝히시매 샘물을 보고
- 갈라디아서 4:30 — 여종과 그 아들을 내쫓으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