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지명이야기

가나안 땅

가나안은 지중해와 요단강 사이에 놓인 고대 근동의 땅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 땅을 그 자손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셨다. 이삭과 야곱에게도 같은 약속이 이어졌으나 세 족장은 나그네로 지냈다. 출애굽 뒤 이스라엘은 사십 년 광야를 지나 여호수아를 따라 이 땅에 들어간다. 정복이 끝난 뒤 땅은 열두 지파에게 분배되었다. 가나안 사람들은 바알과 아세라를 섬겼고 이스라엘은 그 길을 따르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 신약은 이 기업을 더 나은 본향의 그림자로 읽는다.

성경이 약속의 땅이라 부르는 곳이 가나안이다. 창세기 12장부터 여호수아까지 이야기의 무대가 여기다. 땅을 주시겠다는 약속과 그 성취가 오경 전체를 관통한다.

어디까지가 가나안인가

가나안은 오늘날 이스라엘과 레바논과 요르단 서편 일대에 해당한다. 창세기 15장 18절에서 21절은 애굽 강에서 큰 강 유브라데까지를 약속의 범위로 말한다. 민수기 34장 1절에서 12절은 경계를 더 자세히 짚는다. 남쪽 광야에서 북쪽 레바논까지 서쪽 대해에서 동쪽 요단까지다.

함의 후손이 살던 땅

창세기 10장 15절에서 19절은 가나안을 함의 아들로 소개하고 그 후손들을 열거한다. 시돈과 헷과 여부스와 아모리와 기르가스 같은 이름이 이어진다. 이 땅에는 각기 왕을 둔 작은 성읍 국가가 흩어져 있었다. 통일된 제국이 아니라 여러 세력이 나뉘어 있던 지역이었다.

족장들이 지나간 자리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고향을 떠나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하셨다. 그가 세겜에 이르렀을 때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는 말씀이 임했다(창 12:7). 같은 약속이 이삭에게(창 26:3) 그리고 야곱에게(창 28:13) 되풀이된다.
그러나 족장들은 이 땅에서 장막을 치고 살았다. 아브라함이 소유한 땅이라고는 사라를 묻은 막벨라 굴뿐이었다.

광야를 지나 정복까지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은 곧바로 들어가지 못했다. 열두 정탐꾼의 보고 뒤 백성이 물러섰고 사십 년을 광야에서 보냈다. 여호수아가 요단을 건너면서 정복이 시작된다.
여리고와 아이와 남부 북부 연합군과의 싸움이 이어졌다. 여호수아 13장에서 21장은 그 땅을 열두 지파에게 나눈 기록을 담는다.

우상과의 경계선

가나안 종교의 중심에는 바알과 아세라가 있었다. 신명기 7장 1절에서 6절은 그 민족들과 언약하지 말고 혼인하지 말라고 명한다. 제단을 헐고 주상을 깨뜨리라는 지시가 뒤따른다. 땅을 얻는 일과 신앙을 지키는 일이 하나로 묶여 있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가나안은 애굽의 종살이와 대비되는 안식의 자리로 그려진다. 여호수아 21장 45절은 여호와께서 하신 선한 말씀이 하나도 남지 않고 다 응하였다고 정리한다. 그러나 사사기는 백성이 곧 그 땅에서 우상을 따라갔다고 전한다.
히브리서 11장 9절과 10절은 아브라함이 약속의 땅에서 나그네로 살며 터가 있는 성을 바랐다고 말한다. 히브리서 4장은 여호수아가 준 안식이 마지막 안식은 아니었다고 덧붙인다.

마무리

가나안은 지도 위의 지역이면서 약속의 이름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주시겠다고 하신 땅을 실제로 주셨다. 그 땅에서 사는 방식이 곧 언약을 지키는 문제였다. 성경은 땅의 소유보다 그 안에서의 순종을 더 길게 다룬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2:7 —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 창세기 15:18 — 애굽 강에서부터 큰 강 유브라데까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노니
  • 민수기 34:1-12 — 너희가 기업으로 얻을 땅 곧 가나안 사방 지경이라
  • 신명기 7:1-6 — 너는 그들과 언약하지 말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며
  • 여호수아 21:45 — 여호와께서 하신 선한 말씀이 하나도 남음이 없이 다 응하였더라
  • 히브리서 11:9-10 — 그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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