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센 정착
고센은 애굽 북동쪽 나일 삼각주 동편으로 여겨지는 지역이다. 흉년이 길어지자 요셉은 아버지 야곱과 형제들을 이 땅으로 불렀다. 바로는 애굽에서 가장 좋은 땅을 내주며 그들이 고센에 살도록 허락했다. 목축하는 집안에게 알맞은 초지가 있었고 물도 넉넉했다. 야곱의 자손은 이곳에서 재산을 얻고 크게 번성했다. 그러나 같은 땅에서 나그네 생활과 종살이가 이어졌고 훗날 출애굽의 무대가 된다. 고센은 구원과 시련이 겹쳐 있는 이름이다. 창세기의 마지막 장면과 출애굽기의 첫 장면이 이 한 지역에서 이어진다.
고센은 야곱의 집안이 애굽에 들어와 자리 잡은 지역이다. 창세기 후반부의 무대이며 출애굽기의 배경이기도 하다. 한 가족이 한 민족으로 불어난 자리가 바로 이곳이다.
고센은 어디인가
성경은 고센의 경계를 정확히 적지 않는다. 애굽 북동쪽 나일 삼각주 동편 일대로 보는 견해가 널리 받아들여진다. 물이 가깝고 풀밭이 넓어 가축을 치기에 알맞은 땅이었다.
농경 중심의 애굽 본토와는 성격이 달랐다. 목축하는 사람들이 애굽인들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살 수 있는 자리였다.
흉년이 부른 이주
칠 년 흉년이 온 땅에 퍼졌을 때 야곱은 아들들을 애굽으로 보내 곡식을 사게 했다. 두 번째 방문에서 요셉은 형들에게 자기 신분을 밝힌다. 그리고 아버지와 온 집안을 애굽으로 불러들인다.
창세기 45장 10절에서 요셉은 아버지가 고센 땅에 살면서 자기와 가까이 있게 하라고 말한다. 자녀와 손자와 양과 소와 모든 소유를 함께 데려오라는 부탁이었다.
바로가 내어준 가장 좋은 땅
요셉의 가족이 왔다는 소식에 바로도 기뻐했다. 창세기 47장 6절에서 왕은 애굽 땅이 네 앞에 있으니 좋은 땅에 아버지와 형제들을 살게 하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고센 땅에 두라고 덧붙인다.
요셉은 형들에게 바로 앞에서 목자라고 밝히라고 일러 두었다. 애굽 사람들이 목축하는 자를 가까이하지 않았으므로 고센에 따로 머무는 편이 서로에게 편했다.
번성과 재산
창세기 47장 27절은 이스라엘이 애굽 고센 땅에 거주하며 거기서 재산을 얻고 생육하며 번성했다고 기록한다. 처음 내려온 인원은 한 집안 규모였다. 세월이 흐르며 이들은 한 민족을 이룰 만큼 불어났다.
야곱은 이 땅에서 열일곱 해를 더 살았다. 그가 죽은 뒤 요셉은 아버지의 유언대로 시신을 가나안 막벨라 굴로 옮겨 장사했다.
축복의 땅에서 종살이의 땅으로
고센 정착은 애굽 체류의 시작이었다. 창세기 15장 13절에서 하나님은 이미 아브라함에게 그 자손이 남의 땅에서 나그네가 되어 사백 년 동안 괴로움을 받으리라고 알리셨다. 고센에서 시작된 번성은 결국 애굽 왕의 경계심을 불렀다.
번성이 두려움이 되고 두려움이 압제가 됐다. 출애굽기는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고센은 흉년에서 야곱의 집안을 지킨 자리다. 동시에 애굽을 떠나야 할 이유가 자라난 자리이기도 하다. 성경은 이 땅을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약속이 이어지는 통로로 그린다.
요셉은 훗날 형들에게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했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셨다고 말한다. 고센 정착도 그 말의 범위 안에 있다.
마무리
고센은 지도에서 위치를 확정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그러나 성경의 흐름에서 차지하는 자리는 분명하다. 한 가족이 살아남은 땅이었고 한 민족이 태어난 땅이었으며 결국 떠나야 했던 땅이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45:10 — 아버지가 고센 땅에 살며 나와 가까이 있게 하리이다
- 창세기 46:34 — 목자는 애굽 사람이 가증히 여기므로 고센 땅에 머물게 하라
- 창세기 47:6 — 애굽 땅이 네 앞에 있으니 좋은 땅에 네 아버지와 형제들을 살게 하라
- 창세기 47:27 — 이스라엘이 고센 땅에 거주하며 재산을 얻고 번성하였더라
- 창세기 15:13 —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사백 년 동안 괴롭게 하리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