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지명이야기

기럇 아르바

기럇 아르바는 헤브론의 옛 이름이다. 아낙 자손 가운데 큰 사람이던 아르바에게서 이름을 얻었다. 아브라함이 장막을 친 땅이며 사라가 죽어 막벨라 굴에 묻힌 곳이다. 정탐꾼들이 아낙 자손을 보고 물러섰던 성읍이기도 하다. 갈렙은 사십 년 뒤 이 성읍을 기업으로 받아 아낙의 세 아들을 쫓아냈다. 뒷날 헤브론은 레위 성읍이자 도피성이 되었고 다윗이 처음 기름 부음을 받은 도성이 되었다. 거인의 성읍이 족장들의 무덤이 있는 땅으로 바뀐 자리다. 옛 이름이 그 변화를 기억하게 한다.

기럇 아르바는 헤브론의 옛 이름이다. 아낙 자손 가운데 큰 사람이던 아르바에게서 나온 이름이다. 아브라함이 머물던 곳이며 사라가 죽은 곳이고 다윗이 처음 왕이 된 곳이다.

이름의 뜻

기럇 아르바는 아르바의 성읍이라는 뜻이다. 여호수아 14장 15절은 아르바가 아낙 사람 가운데 가장 큰 사람이었다고 적는다. 아낙 자손은 키가 큰 종족으로 알려져 정탐꾼들을 두렵게 했다. 성읍 이름 자체가 그 종족의 위세를 담고 있다.

위치와 지리

헤브론은 예루살렘 남쪽 산지에 있다. 해발이 높고 우물과 골짜기가 있어 목축에 알맞았다. 남쪽 브엘세바와 북쪽 예루살렘을 잇는 길이 이곳을 지난다. 유다 지파 영역의 중심 성읍이었다.

족장들이 머문 땅

아브라함은 마므레 상수리 수풀 곁에 장막을 치고 살았다. 이삭과 야곱도 이 지역에 머물렀다. 창세기 23장 2절은 사라가 가나안 땅 기럇 아르바 곧 헤브론에서 죽었다고 적는다.
아브라함은 헷 사람 에브론에게서 막벨라 굴과 밭을 사들여 사라를 장사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리브가와 레아와 야곱도 이 굴에 묻혔다.

정탐꾼과 아낙 자손

모세가 보낸 정탐꾼들은 헤브론에 이르러 아낙 자손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보았다. 열 사람은 그들 앞에서 자기가 메뚜기 같았다고 보고했다. 갈렙만 다른 말을 했다. 이 성읍이 광야 세대의 두려움을 대표하는 이름이 된 셈이다.

갈렙의 기업

여호수아 15장 13절과 14절은 갈렙이 유다 자손 중에서 기럇 아르바를 분깃으로 받았다고 적는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명하신 대로였다. 갈렙은 그곳에서 아낙의 세 아들을 쫓아냈다.
여호수아 14장 15절은 그 뒤에 그 땅에 전쟁이 그쳤다고 덧붙인다. 사십 년 전 이 성읍을 정탐하던 사람이 마침내 그 땅을 차지했다.

도피성이자 레위 성읍

여호수아 21장 11절에서 13절은 헤브론을 제사장들에게 준 성읍으로 적는다. 성읍 둘레의 목초지가 함께 주어졌다. 밭과 마을은 갈렙의 소유로 남았다.
헤브론은 도피성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다. 사람을 잘못 죽인 자가 피해 들어와 재판을 기다리는 자리였다.

다윗이 처음 왕이 된 곳

사울이 죽은 뒤 다윗은 여호와께 물었다. 유다 성읍으로 올라가라는 응답을 받고 헤브론으로 갔다(삼하 2:1-3). 유다 사람들이 거기서 그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았다.
다윗은 헤브론에서 칠 년 육 개월을 다스린 뒤 예루살렘으로 도성을 옮겼다. 뒷날 압살롬도 이곳에서 반역을 시작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기럇 아르바는 이름이 두 번 바뀐 성읍이다. 거인의 성읍에서 족장들의 무덤이 있는 땅으로 그리고 왕이 세워진 도성으로 옮겨 갔다. 약속의 땅이 실제로 넘어온 과정을 한 지명이 보여 준다.
야곱은 죽기 전 막벨라 굴에 자기를 장사하라고 아들들에게 명했다(창 49:29-31). 히브리서 11장 9절은 족장들이 약속의 땅에서 나그네처럼 장막에 거했다고 적는다. 그들이 그 땅에서 소유한 것은 무덤 하나였다.

마무리

헤브론은 성경에서 가장 오래 이어진 성읍 가운데 하나다. 아브라함이 장막을 친 곳에서 다윗이 기름 부음을 받았다. 기럇 아르바라는 옛 이름은 그 땅이 본래 누구의 것이었는지를 기억하게 한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23:2 — 사라가 가나안 땅 기럇 아르바 곧 헤브론에서 죽으매
  • 창세기 23:19 —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였더라
  • 창세기 49:31 —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가 거기 장사되었고
  • 여호수아 14:15 — 헤브론의 옛 이름은 기럇 아르바라
  • 여호수아 15:14 — 갈렙이 거기서 아낙의 세 아들을 쫓아내었고
  • 사무엘하 2:4 — 유다 사람들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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