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사건이야기

두 사람의 눈이 밝아지다

창세기 3장 7절은 아담과 하와가 열매를 먹은 직후를 한 문장으로 적는다.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다. 뱀은 하나님같이 선악을 알게 된다고 했으나 먼저 보인 것은 자신의 벌거벗음이었다. 부끄러움을 몰랐던 상태가 견딜 수 없는 것으로 바뀌었다. 두 사람은 나무 사이에 숨었고 하나님은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다. 바울은 이 지점을 죄가 세상에 들어온 자리로 읽는다. 눈이 열린다는 표현은 신약에서 사뭇 다른 방향으로 쓰인다.

창세기 3장 7절은 아담과 하와가 열매를 먹은 직후를 한 문장으로 적는다.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다. 뱀이 약속한 것과 실제로 열린 눈이 본 것은 서로 달랐다.

뱀이 말한 것

뱀은 하와에게 그 열매를 먹으면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선악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창 3:5). 신처럼 된다는 말이 미끼였다. 하와는 그 나무가 먹음직하고 보암직하며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다고 보았다 (창 3:6). 남편도 함께 먹었다.

눈이 밝아진 뒤에 본 것

약속대로 눈은 밝아졌다. 그러나 두 사람이 처음 알아본 것은 하나님의 지혜가 아니라 자기들이 벗었다는 사실이었다. 바로 앞 장은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았다고 적는다 (창 2:25). 같은 상태가 이제 견딜 수 없는 것이 되었다.

무화과나무 잎 치마

두 사람은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몸을 가렸다. 스스로 문제를 덮으려 한 첫 시도였다. 잎으로 만든 옷은 오래가지 못한다. 뒤에 하나님이 가죽옷을 지어 입히신 일과 나란히 놓고 읽으면 차이가 분명해진다 (창 3:21).

숨은 두 사람

날이 서늘할 때 동산을 거니시는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두 사람은 나무 사이에 숨었다 (창 3:8). 아담은 벗었으므로 두려워 숨었다고 답했다. 밝아진 눈이 가져온 것은 자유가 아니라 두려움이었다. 이어서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는 대답이 나온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이 장면은 죄가 사람에게 들어온 지점으로 읽힌다. 바울은 한 사람으로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죄로 사망이 왔다고 말한다 (롬 5:12). 그는 또 아담을 첫 사람으로 그리스도를 마지막 아담으로 부른다 (고전 15:45). 첫 사람이 잃은 자리를 회복하는 일이 신약의 뼈대가 된다.

다시 열리는 눈

성경에서 눈이 열린다는 표현이 늘 같은 방향인 것은 아니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는 떡을 떼실 때 눈이 밝아져 예수를 알아보았다 (눅 24:31). 바울은 성도의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기를 기도한다 (엡 1:18). 창세기 3장의 눈뜸이 수치로 이어졌다면 이쪽은 알아봄으로 이어진다.

마무리

창세기 3장 7절은 짧지만 상태의 전환을 그대로 담는다. 앎이 늘어난 자리에서 부끄러움과 두려움이 함께 자랐다. 무화과 잎으로 시작한 가림은 결국 하나님이 마련하신 옷으로 바뀐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2:25 —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
  • 창세기 3:5 —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 창세기 3:7 —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 창세기 3:21 — 여호와 하나님이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 로마서 5:12 —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 누가복음 24:31 —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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