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인물이야기

라멕

창세기에는 라멕이라는 이름이 두 번 나온다. 한 사람은 가인의 후손이고 다른 한 사람은 셋의 후손이다. 가인 계열의 라멕은 두 아내를 둔 첫 사람이며 야발과 유발과 두발가인의 아버지다. 그는 자기를 상하게 한 사람을 죽였다고 아내들 앞에서 노래했다. 셋 계열의 라멕은 므두셀라의 아들이자 노아의 아버지로 칠백칠십칠 세를 살았다. 그는 아들의 이름을 노아라 짓고 저주받은 땅에서 위로를 얻으리라 말했다. 두 이름이 창세기 초반의 두 갈래 길을 보여 준다.

창세기 4장과 5장에 라멕이라는 같은 이름이 각각 한 번씩 나온다. 두 사람은 다른 계보에 속한 다른 인물이다. 이름은 같지만 남긴 말은 정반대다.

가인 계열의 라멕

첫 라멕은 창세기 4장 18절부터 24절에 등장한다. 그는 므드사엘의 아들이며 가인에게서 여섯 대째 되는 후손이다. 성경이 기록한 첫 일부다처 사례가 그의 집이다. 아다와 씰라 두 아내를 두었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한 몸을 이룬다는 창세기 2장 24절의 질서에서 한 걸음 더 멀어진 자리다.

문명을 연 세 아들

라멕의 아들들은 각 분야의 시조로 소개된다. 야발은 장막에 거주하며 가축을 치는 자의 조상이다 (창 4:20). 유발은 수금과 퉁소를 잡는 모든 자의 조상이다 (창 4:21). 두발가인은 구리와 쇠로 여러 기구를 만드는 자였다 (창 4:22).
딸 나아마의 이름도 함께 적혀 있다. 목축과 음악과 금속 기술이 한 집에서 나왔다.

칼의 노래

라멕은 두 아내에게 시의 형식으로 말했다. 자기를 상하게 한 남자를 죽였고 자기를 상하게 한 소년을 죽였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덧붙였다. "가인을 위하여는 벌이 칠 배일진대 라멕을 위하여는 벌이 칠십칠 배이리로다" (창 4:24). 하나님이 가인에게 두신 보호의 표시를 그는 복수의 근거로 뒤집었다.

셋 계열의 라멕

두 번째 라멕은 창세기 5장 25절부터 31절에 나온다. 므두셀라의 아들이며 노아의 아버지다. 그는 백팔십이 세에 노아를 낳았고 모두 칠백칠십칠 년을 살았다. 아담에게서 이어진 계보의 아홉째 자리다.

노아의 이름에 담긴 말

이 라멕은 아들의 이름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여호와께서 땅을 저주하시므로 수고롭게 일하는 우리를 이 아들이 안위하리라" (창 5:29). 그는 땅이 저주 아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 말에는 위로를 기다리는 마음이 담겼다. 노아는 훗날 홍수 심판에서 인류를 잇는 자리에 선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두 라멕은 창세기 초반이 그리는 두 갈래 길을 대표한다. 한쪽은 폭력과 자기 과시로 나아갔고 다른 쪽은 저주 아래에서 구원을 기다렸다. 예수께서는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 용서하라고 하셨다 (마 18:22). 칠십칠 배의 보복을 외친 자리에 칠십칠 번의 용서가 놓인다.

마무리

이름 하나가 두 계보에 나란히 놓였다. 무엇을 남겼는지가 두 사람을 갈랐다. 창세기는 그 차이를 설명 없이 나란히 적어 둔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4:19 — 라멕이 두 아내를 맞이하였으니 하나의 이름은 아다요
  • 창세기 4:22 — 두발가인은 구리와 쇠로 여러 기구를 만드는 자요
  • 창세기 4:24 — 라멕을 위하여는 벌이 칠십칠 배이리로다
  • 창세기 5:29 — 이 아들이 우리를 안위하리라 하였더라
  • 마태복음 18:22 —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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