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사건이야기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의 죽음

창세기 35장 8절은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의 죽음을 한 절로 적는다. 그는 리브가가 이삭에게 시집갈 때 함께 길을 나선 사람이다. 야곱의 집이 벧엘로 올라가던 길에 그가 세상을 떠났다. 사람들은 벧엘 아래 상수리나무 밑에 그를 묻었다. 그 나무를 곡하는 상수리나무라는 뜻의 알론바굿이라 불렀다. 같은 장에서 라헬이 죽고 이삭도 생을 마친다. 집안을 뒤에서 지탱한 사람의 죽음이 이렇게 기록으로 남았다. 사사기의 사사 드보라와는 시대도 역할도 다른 사람이다. 성경은 그의 이름과 무덤과 나무 이름까지 남겨 두었다.

창세기 35장 8절은 한 사람의 죽음을 한 문장으로 전한다.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가 죽어 벧엘 아래 상수리나무 밑에 묻혔다는 기록이다. 그 나무의 이름이 알론바굿으로 남았다.

리브가와 함께 떠나온 유모

리브가가 이삭에게 시집갈 때 유모가 함께 길을 나섰다. 창세기 24장 59절은 그들이 누이 리브가와 그의 유모를 아브라함의 종과 함께 보냈다고 적는다. 이름은 그때 나오지 않는다. 드보라라는 이름이 밝혀지는 자리는 그의 죽음을 적은 구절뿐이다. 밧단아람에서 가나안까지 리브가를 따라온 사람이 그였다.

야곱이 벧엘로 올라가던 때

세겜에서 일이 벌어진 뒤 하나님은 야곱에게 벧엘로 올라가 제단을 쌓으라 하셨다(창 35:1). 야곱은 집안의 이방 신상을 거두어 세겜 상수리나무 아래 묻었다. 그리고 온 식구를 이끌고 벧엘로 올라갔다. 그곳은 그가 형을 피해 도망하던 밤에 하나님을 만난 자리다. 드보라의 죽음은 이 여정 가운데 놓인다.

상수리나무 아래의 무덤

드보라는 벧엘 아래에 묻혔다. 무덤 자리는 상수리나무 밑이었다. 고대에는 큰 나무가 지역의 표지 노릇을 했고 중요한 일이 있던 자리를 가리키는 데 쓰였다. 아브라함도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거했다. 나무 아래 묻혔다는 기록은 그 자리가 오래 기억되었음을 알린다.

알론바굿이라는 이름

사람들은 그 나무를 알론바굿이라 불렀다. 곡하는 상수리나무라는 뜻이다. 이름 자체가 그날의 울음을 담고 있다. 집안에 딸린 사람에게 이런 애도가 따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유모는 아이를 기르고 살림을 함께 지키던 자리였으므로 가족처럼 여겨졌다.

뒤이어 오는 이별들

창세기 35장은 이별이 겹치는 장이다. 드보라가 죽고 곧이어 라헬이 베냐민을 낳다가 죽어 베들레헴 길에 묻혔다(창 35:19). 장 끝에서는 이삭이 백팔십 세로 세상을 떠난다. 리브가의 죽음은 성경에 따로 기록되지 않는다. 유모의 죽음이 적힌 자리에서 리브가의 시대가 함께 저문다.

사사 드보라와의 구분

성경에는 드보라라는 이름이 둘 있다. 하나는 이 유모이고 다른 하나는 사사기 4-5장의 사사 드보라다. 사사 드보라는 라마와 벧엘 사이 종려나무 아래에서 재판했다(삿 4:5). 두 사람은 시대도 역할도 다르다. 벧엘 근처의 나무라는 배경만 겹칠 뿐이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성경은 족장들의 이름만 남기지 않는다. 집안을 뒤에서 지탱한 사람의 죽음도 한 절을 얻는다. 드보라의 기록은 그런 자리에 있던 사람들을 성경이 어떻게 다루는지 보여준다. 이름과 무덤과 그 나무의 이름까지 함께 남았다. 짧은 한 절이지만 빠뜨리지 않고 적어 둔 기록이다.

마무리

드보라는 리브가를 따라 낯선 땅으로 왔고 야곱의 집에서 생을 마쳤다. 벧엘 아래 상수리나무가 그 자리를 표시했다. 곡하는 나무라는 이름이 그 집안의 마음을 대신 전한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24:59 — 리브가와 그의 유모를 함께 보내다
  • 창세기 35:1-4 — 벧엘로 올라가라 하시니 이방 신상을 묻고 떠나다
  • 창세기 35:8 — 드보라가 죽으매 벧엘 아래 상수리나무 밑에 장사하고 알론바굿이라 하였더라
  • 창세기 35:19-20 — 라헬이 죽어 베들레헴 길에 장사되다
  • 사사기 4:4-5 — 라마와 벧엘 사이 종려나무 아래에서 재판한 드보라
© 2026 모줄성 · Template controlled · StyleFamily ba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