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지명이야기

세바 우물

세바 우물은 브엘세바라는 지명이 생긴 자리다. 브엘세바는 맹세의 우물 또는 일곱의 우물로 풀린다. 아브라함은 그랄 왕 아비멜렉과 우물을 두고 다투다 암양 새끼 일곱 마리를 증거로 세우고 언약을 맺었다. 창세기 21장 31절은 두 사람이 거기서 맹세했으므로 그곳을 브엘세바라 불렀다고 적는다. 한 세대 뒤 이삭은 블레셋 사람이 메운 우물을 다시 팠고 새로 물을 얻은 우물을 세바라 이름 지었다. 브엘세바는 이후 약속의 땅 남쪽 경계를 가리키는 지명이 됐다.

세바 우물은 창세기 21장과 26장에 두 번 나온다. 아브라함이 맹세를 세운 자리이며 이삭이 같은 이름을 다시 붙인 자리다. 브엘세바라는 지명이 여기서 나왔다.

네게브의 물 한 곳

브엘세바는 이스라엘 남쪽 네게브 지역에 있다. 비가 적은 땅이라 우물 하나가 사람과 가축의 생사를 갈랐다. 우물을 파는 일은 생계이면서 그 땅을 쓰겠다는 표시이기도 했다. 아브라함과 이삭이 이곳에서 겪은 다툼도 그런 배경에서 나왔다.

아브라함과 아비멜렉의 맹세

그랄 왕 아비멜렉의 종들이 아브라함이 판 우물을 빼앗았다. 아브라함이 이 일을 따지자 아비멜렉은 자신은 몰랐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언약을 맺어 다툼을 정리했다.
아브라함은 암양 새끼 일곱 마리를 따로 세워 자신이 그 우물을 팠다는 증거로 삼았다. 창세기 21장 31절은 거기서 두 사람이 맹세했으므로 그 땅 이름을 브엘세바라 했다고 적는다.

이삭이 다시 판 우물

세월이 지나 블레셋 사람들이 아브라함 시대의 우물을 흙으로 메웠다. 이삭은 그랄 골짜기에서 그 우물들을 다시 팠고 아버지가 부르던 이름을 그대로 붙였다. 그 뒤 브엘세바로 올라가 장막을 쳤고 종들이 또 우물을 팠다. 물이 나오자 이삭은 그 이름을 세바라 했다. 창세기 26장 33절은 그러므로 그 성읍 이름이 오늘까지 브엘세바라고 적는다.

이름에 담긴 두 가지 뜻

세바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맹세와 일곱을 함께 가리킨다. 아브라함이 세운 암양 일곱 마리와 두 사람이 나눈 맹세가 한 이름 안에 들어 있다. 이삭이 같은 이름을 다시 쓴 것은 아버지가 남긴 자리를 그대로 이었다는 뜻이다. 우물의 이름이 두 세대를 잇는 표지가 됐다.

남쪽 경계가 된 지명

브엘세바는 훗날 이스라엘 땅의 남쪽 끝을 가리키는 말로 굳어졌다. 단에서 브엘세바까지라는 표현이 사사기 20장 1절과 사무엘상 3장 20절에 나온다. 온 이스라엘을 한 번에 부르는 관용구다. 현대의 브엘세바 일대에서는 옛 우물과 정착 흔적이 발굴됐다.

마무리

세바 우물의 기록은 물 한 곳을 놓고 벌어진 다툼과 그 다툼이 맹세로 정리된 과정을 담고 있다. 아브라함은 언약 밖에 있던 왕과도 합의에 이르렀다. 이삭은 아버지가 남긴 우물을 되찾아 같은 이름을 붙였다. 이 두 장면이 겹치며 브엘세바는 물과 약속이 함께 묶인 지명이 됐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21:31 — 두 사람이 거기서 서로 맹세하였으므로 그곳을 브엘세바라 이름하다
  • 창세기 26:33 — 그 이름을 세바라 한지라 그러므로 그 성읍 이름이 브엘세바더라
  • 사사기 20:1 —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온 이스라엘 자손이 모이다
  • 사무엘상 3:20 —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온 이스라엘이 사무엘을 선지자로 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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