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인물이야기

셀라

셀라는 노아의 아들 셈의 계열에 속한 사람이다. 아르박삿의 아들이며 에벨의 아버지다. 창세기 10장과 11장 그리고 역대상 1장에 이름이 나온다. 창세기 11장은 그가 삼십 세에 에벨을 낳고 그 뒤로 사백삼 년을 더 살았다고 적는다. 행적을 알려 주는 문장은 없고 낳은 나이와 산 햇수만 남아 있다. 누가복음 3장 족보는 예수의 조상 명단에 살라라는 이름으로 그를 올려 두었다. 홍수에서 아브라함까지 이어지는 열 세대 가운데 한 자리를 지킨 이름이다.

창세기 11장의 계보는 같은 형식의 문장을 열 번 되풀이한다. 셀라는 그 가운데 세 번째 자리에 놓인다. 아버지는 아르박삿이고 아들은 에벨이다.

이름이 나오는 곳

셀라는 먼저 민족 목록에 나온다. “아르박삿은 셀라를 낳고 셀라는 에벨을 낳았으며” (창 10:24). 창세기 11장은 같은 계보를 나이와 함께 다시 적는다. 역대상 1장 18절과 24절도 그 이름을 옮긴다. 한글 성경은 구약에서 셀라로 신약에서 살라로 표기한다.

셈의 계열에 속한 자리

셈은 노아의 세 아들 가운데 하나이며 그 계열에서 엘람과 앗수르와 아르박삿과 룻과 아람이 나왔다 (창 10:22). 아르박삿의 다음이 셀라다. 함의 계열이 애굽과 가나안 쪽으로 뻗어 나가는 동안 셈의 계열은 메소포타미아 방향으로 이어진다. 이 갈래가 뒷날 데라와 아브람에게 닿는다.

창세기 11장의 숫자

“아르박삿은 삼십오 세에 셀라를 낳았고 셀라를 낳은 후에 사백삼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셀라는 삼십 세에 에벨을 낳았고 에벨을 낳은 후에 사백삼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창 11:12-15). 홍수 이전 계보와 견주면 수명이 눈에 띄게 줄었다. 므두셀라의 구백육십구 세와 견주어 절반에 못 미친다. 창세기 6장 3절이 말한 연한의 축소가 숫자로 드러난다.

아들 에벨과 히브리라는 말

셀라의 아들 에벨은 이 계보에서 특별한 자리를 차지한다. 히브리라는 말이 그의 이름과 이어진다고 보는 견해가 오래되었다. 아브람이 처음 히브리 사람으로 불리는 장면은 창세기 14장 13절이다. 에벨의 아들 벨렉의 때에 세상이 나뉘었다는 기록도 붙어 있다 (창 10:25). 셀라는 이 갈래가 시작되기 바로 앞 세대에 서 있다.

누가복음의 족보

누가는 예수의 계보를 거슬러 올라가며 아담까지 이른다. 그 목록에 “그 위는 에벨이요 그 위는 살라요”라는 구절이 들어 있다 (눅 3:35). 흥미로운 점은 누가가 살라와 아르박삿 사이에 가이난이라는 이름을 하나 더 넣는다는 것이다 (눅 3:36). 히브리어 본문의 창세기 11장에는 이 이름이 없고 헬라어 칠십인역에는 들어 있다. 누가는 당시 널리 읽히던 본문을 따랐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고대 근동에서 계보는 신분과 상속과 권리를 확정하는 문서였다. 창세기의 계보는 여기에 하나를 더한다. 홍수 심판 뒤에도 약속의 줄이 끊어지지 않았음을 이름으로 증명한다. 셀라처럼 아무 사건도 남기지 않은 사람이 그 줄을 이었다. 마태와 누가가 예수의 조상 명단을 적을 때 이런 이름들을 빼지 않은 이유가 여기 있다.

마무리

셀라에 관해 남은 정보는 세 가지다. 아버지의 이름과 아들의 이름 그리고 두 개의 숫자다. 그 세 가지만으로 그는 노아에서 아브라함까지의 열 세대 안에 자리를 지켰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0:22-24 — 아르박삿은 셀라를 낳고 셀라는 에벨을 낳았으며
  • 창세기 10:25 — 벨렉의 때에 세상이 나뉘었음이요
  • 창세기 11:12-15 — 셀라는 삼십 세에 에벨을 낳았고
  • 역대상 1:18 — 아르박삿은 셀라를 낳고
  • 누가복음 3:35-36 — 그 위는 에벨이요 그 위는 살라요
  • 창세기 14:13 — 히브리 사람 아브람에게 알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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