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인물이야기

애굽의 요셉

요셉은 형들에게 팔려 애굽 땅을 밟았다. 보디발의 집에서 종으로 일했으나 주인의 살림 전부를 맡을 만큼 신임을 얻었다. 안주인의 거짓 고발로 옥에 갇힌 뒤에도 간수장이 그에게 죄수 관리를 맡겼다. 옥에서 꿈을 풀어 준 일이 바로 앞에 서는 길이 되었고 그는 애굽의 둘째 자리에 올랐다. 풍년 일곱 해 동안 쌓아 둔 곡식이 애굽과 이웃 나라를 흉년에서 건졌다. 곡식을 사러 온 형들과 화해한 뒤 요셉은 온 집안을 고센 땅으로 불러들였다. 창세기는 어느 자리에서든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하셨다고 적는다.

요셉이 애굽에서 보낸 세월은 세 단계로 나뉜다. 종과 죄수와 총리다. 창세기는 이 세 자리 모두에서 같은 문장을 되풀이한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셨다는 말이다.

애굽으로 팔려 가다

야곱은 요셉을 다른 아들들보다 사랑해 채색옷을 지어 입혔다(창 37:3). 형들의 시기는 요셉이 꾼 꿈으로 더 깊어졌다(창 37:5-11).
형들은 처음에 그를 죽이려 했으나 마음을 바꾸었다. 애굽으로 가던 이스마엘 상인에게 요셉을 팔아넘겼다(창 37:18-28). 열일곱 살 소년이 이렇게 애굽 땅을 밟는다.

보디발의 집

요셉은 바로의 신하이자 친위대장인 보디발에게 팔렸다. 종의 신분이었으나 하는 일마다 형통했고 주인의 눈에 들었다. 보디발은 집안 살림 전부를 요셉의 손에 맡겼다(창 39:2-4).
시련은 안에서 왔다.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을 붙들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자 거짓으로 고발했고 요셉은 옥에 갇혔다(창 39:7-20).

옥에서도 맡겨진 일

옥에서도 사정은 비슷하게 흘렀다. 간수장은 요셉에게 은혜를 베풀어 모든 죄수를 그의 손에 맡겼다(창 39:21-23).
그때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이 같은 옥에 들어왔다. 요셉은 두 사람의 꿈을 풀었고 사흘 뒤 풀이대로 한 사람은 복직하고 한 사람은 처형되었다(창 40:5-22).

바로 앞에 서다

바로가 꿈으로 번민할 때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떠올렸다. 왕 앞에 선 요셉은 꿈 푸는 능력을 하나님께 돌렸다. 그는 일곱 해 풍년과 일곱 해 흉년을 알렸다(창 41:14-32).
바로는 요셉에게 애굽 온 땅을 맡겼다(창 41:39-41). 히브리 노예가 왕 다음가는 자리에 앉았다.

풍년과 흉년을 관리하다

요셉은 풍년 일곱 해 동안 곡식을 바다 모래같이 쌓았다. 셀 수 없어 세기를 그쳤다고 본문은 적는다. 흉년이 닥치자 애굽뿐 아니라 주변 나라 사람들도 곡식을 사러 몰려왔다(창 41:47-57). 준비해 둔 곡식이 여러 민족을 먹였다.

형들과의 화해와 고센 정착

흉년은 가나안의 야곱 집까지 덮쳤다. 곡식을 사러 온 형들을 요셉은 곧 알아보았으나 신분을 감춘 채 그들을 시험했다.
마침내 신분을 밝히며 요셉은 이렇게 말했다.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근심하지 말라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하나님이 나를 먼저 보내셨다는 것이다(창 45:5). 그는 아버지와 온 집안을 애굽으로 불러 고센의 좋은 땅에 살게 했다(창 45:9-11).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애굽 시절은 야곱의 집안이 흉년에 끊기지 않고 살아남은 과정이다. 일흔 명 남짓의 가족이 이 땅에서 한 민족으로 자란다. 출애굽기의 출발점이 여기에 놓인다.

마무리

요셉의 애굽 생활은 형통과 억울함이 번갈아 이어졌다. 창세기는 그 오르내림을 감추지 않는다. 다만 어느 자리에서든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하셨다는 말을 잊지 않고 붙인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37:28 — 형들이 요셉을 상인에게 팔아 애굽으로 내려보내다
  • 창세기 39:2-4 —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시매 그가 형통한 자가 되다
  • 창세기 39:21-23 — 옥에서도 간수장이 모든 죄수를 요셉에게 맡기다
  • 창세기 41:39-41 — 바로가 요셉에게 애굽 온 땅을 맡기다
  • 창세기 45:5 —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하나님이 나를 먼저 보내셨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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