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자손 명단
야곱에게는 네 여인에게서 열두 아들과 딸 디나가 태어났다. 레아가 여섯 아들과 디나를 낳았고 라헬이 요셉과 베냐민을 낳았다. 라헬의 여종 빌하에게서 단과 납달리가 나왔고 레아의 여종 실바에게서 갓과 아셀이 나왔다. 이름은 대부분 어머니가 그 순간에 한 말에서 지어졌다. 열두 아들은 그대로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조상이 되었다. 다만 지파 명단은 문맥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명단 전체와 그 차이를 함께 정리한다. 유다에게서 다윗의 계보가 나오고 레위에게서 제사장 직분이 나왔다. 이름마다 그날의 사정이 붙어 있다.
창세기 29장과 30장을 읽다 보면 아들의 이름이 빠르게 이어져 순서를 놓치기 쉽다. 야곱의 아들은 모두 열둘이고 딸 디나가 하나 있다. 네 여인이 낳았고 출생 순서와 지파 명단의 순서가 늘 같지는 않다.
네 여인과 출산의 배경
야곱은 라반의 두 딸 레아와 라헬을 아내로 맞았다. 사랑은 라헬에게 기울었으나 창세기 29장 31절은 여호와께서 레아가 사랑받지 못함을 보시고 그 태를 여셨다고 적는다.
라헬이 아이를 얻지 못하자 자기 여종 빌하를 주었고 레아도 출산이 멈추자 여종 실바를 주었다. 두 자매의 경쟁이 열두 아들의 출생 배경을 이룬다.
레아의 여섯 아들
맏아들은 르우벤이다. 창세기 29장 32절은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돌보셨다는 레아의 말을 전한다. 둘째 시므온은 여호와께서 들으셨다는 뜻이고 셋째 레위는 남편이 나와 연합하리라는 말에서 나왔다. 넷째 유다는 이번에는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라는 고백에서 지어졌다.
뒤에 다섯째 잇사갈과 여섯째 스불론이 태어났다. 창세기 30장 18절과 20절이 각각 하나님이 갚으셨다는 말과 좋은 선물을 주셨다는 말을 기록한다.
라헬의 두 아들
라헬은 오래 기다린 끝에 요셉을 낳았다. 창세기 30장 24절은 여호와께서 다른 아들을 내게 더하시기를 원하노라는 말과 함께 이름을 요셉이라 하였다고 적는다.
둘째 베냐민은 베들레헴 가는 길에서 태어났다. 창세기 35장 18절은 라헬이 죽어 가며 아들의 이름을 베노니라 불렀으나 아버지가 베냐민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빌하와 실바의 네 아들
빌하는 단과 납달리를 낳았다. 창세기 30장 6절은 하나님이 내 억울함을 푸셨다는 라헬의 말에서 단이라는 이름이 나왔다고 적고 30장 8절은 언니와 크게 겨루었다는 말에서 납달리가 나왔다고 적는다.
실바는 갓과 아셀을 낳았다. 창세기 30장 11절과 13절은 복되도다와 기쁘도다라는 레아의 말을 각각 기록한다. 여종의 소생이지만 창세기 35장 26절은 이들을 야곱의 아들 명단에 그대로 올린다.
딸 디나
창세기 30장 21절은 레아가 딸을 낳고 이름을 디나라 하였다고만 적는다. 이름의 뜻은 붙지 않는다.
디나는 창세기 34장의 사건에서 다시 등장하며 창세기 46장 15절의 계수에도 이름이 남는다. 야곱의 딸 가운데 이름이 기록된 사람은 디나뿐이다.
지파 명단이 달라지는 이유
창세기 46장 8절부터 27절까지는 애굽으로 내려간 야곱의 가족을 어머니별로 정리해 칠십 명으로 센다. 창세기 49장은 임종의 축복을 아들마다 남긴다.
땅 분배에서는 셈법이 달라진다. 레위 지파가 기업을 받지 않으므로 요셉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각각 한 지파로 셈해진다. 요한계시록 7장 5절 이후의 명단에서는 단이 빠지고 요셉과 므낫세가 함께 들어간다. 열둘이라는 숫자는 유지되지만 구성은 문맥마다 조정된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열두 아들은 한 어머니에게서 나오지 않았고 출생 과정도 반듯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성경은 이 명단을 이스라엘의 뼈대로 삼는다.
유다에게서 다윗이 나왔고 그 계보가 마태복음 1장으로 이어진다. 레위에게서 제사장 직분이 나왔다. 사람의 조바심과 다툼이 얽힌 자리에서 언약의 계보가 이어졌다는 사실이 이 명단에 남아 있다.
마무리
야곱의 자손 명단은 이름의 나열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름 하나하나에 어머니의 말과 그날의 사정이 붙어 있다. 열둘이라는 숫자는 이후 성경 전체에서 이스라엘을 가리키는 기본 단위가 된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29:32-35 — 르우벤과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의 출생과 이름의 유래
- 창세기 30:6-8 — 빌하가 단과 납달리를 낳은 기록
- 창세기 30:11-13 — 실바가 갓과 아셀을 낳은 기록
- 창세기 30:24 — 그 이름을 요셉이라 하니 여호와는 다른 아들을 내게 더하시기를 원하노라
- 창세기 35:18 — 그의 아버지는 그를 베냐민이라 불렀더라
- 창세기 46:8-27 — 애굽으로 내려간 야곱과 그의 자손의 이름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