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이 요셉에게 남긴 몫
죽음을 앞둔 야곱은 요셉과 그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불렀다. 야곱은 애굽에서 태어난 두 손자를 르우벤과 시므온처럼 자기 아들로 삼겠다고 선언한다. 요셉의 계보가 두 몫의 기업을 받게 되는 조치였다. 축복할 때 야곱은 손을 어긋맞겨 오른손을 동생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었다. 요셉이 바로잡으려 하자 야곱은 알고 있다고 답하며 동생이 형보다 커질 것이라고 말한다. 창세기 48장은 이 장면을 자세히 기록한다. 장자의 두 몫이 이렇게 요셉에게 돌아갔다. 지파 구성의 틀도 여기서 잡힌다.
창세기 48장은 야곱이 죽기 전 요셉에게 따로 준 몫을 다룬다. 재산이 아니라 지파의 자리였다. 손자 둘이 야곱의 아들 목록에 들어간다.
요셉이라는 아들
야곱은 열두 아들을 두었고 그 아들들에게서 열두 지파가 나왔다. 요셉은 라헬이 낳은 첫아들이며 야곱이 특별히 아꼈다.
채색옷을 지어 입힌 일과(창 37:3) 요셉이 죽은 줄 알고 오래 슬퍼한 일이(창 37:34-35) 그 편애를 보여 준다. 그 편애가 형들의 미움을 샀다.
병상으로 부르다
야곱이 병들었다는 말을 듣고 요셉이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데리고 왔다. 야곱은 힘을 내어 침상에 앉았다.
먼저 벧엘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이 나타나 복을 주시며 자손을 번성하게 하고 이 땅을 기업으로 주시겠다 하신 일을 회상한다(창 48:3-4).
두 손자를 아들로 삼다
야곱의 선언은 이렇다. 내가 애굽으로 와서 네게 이르기 전에 애굽에서 네가 낳은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내 것이라 르우벤과 시므온처럼 내 것이 될 것이요(창 48:5).
그 뒤에 낳은 자식은 요셉의 것으로 두되 형들의 이름으로 기업을 받게 하라고 덧붙인다(창 48:6). 이 입양으로 두 손자가 지파의 조상이 된다.
두 몫의 기업
장자에게 두 몫을 주는 것은 고대의 관례였다. 르우벤은 아버지의 침상을 더럽혀 그 자리를 잃었다(창 49:4).
야곱의 조치로 그 두 몫이 요셉에게 돌아간다. 역대상 5장 1절과 2절이 이 사정을 명시한다. 장자의 명분은 요셉에게 갔고 통치자는 유다에게서 났다.
어긋맞긴 손
야곱은 오른손을 작은아들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고 왼손을 므낫세의 머리에 얹었다. 므낫세가 장자였으므로 요셉은 아버지의 손을 옮기려 했다(창 48:14, 17-18).
야곱의 대답은 짧았다. 나도 안다 내 아들아 나도 안다 그도 한 족속이 되며 그도 크게 되려니와 그의 아우가 그보다 큰 자가 되고 그의 자손이 여러 민족을 이루리라(창 48:19).
되풀이되는 순서
동생이 형을 앞서는 배열은 창세기에서 반복된다. 이스마엘 대신 이삭이 서고 에서 대신 야곱이 섰다.
야곱 자신이 그 순서로 축복을 받은 사람이었다. 이번에는 그가 손을 어긋맞겨 그 순서를 다음 세대에 물려준다.
세겜 땅 한 조각
야곱은 요셉에게 이렇게 말한다. 내가 네게 네 형제보다 세겜 땅을 더 주었나니 이는 내가 내 칼과 활로 아모리 족속의 손에서 빼앗은 것이니라(창 48:22).
뒷날 이스라엘은 요셉의 뼈를 세겜에 장사한다(수 24:32). 유언에서 지목한 땅이 실제 무덤이 된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에브라임은 훗날 북 왕국을 대표하는 이름이 된다. 호세아와 이사야는 북 이스라엘 전체를 에브라임이라 부른다.
므낫세와 에브라임이 각각 한 지파가 되면서 레위 지파가 땅을 받지 않아도 열두 몫이 유지된다. 야곱의 이 조치가 지파 구성의 틀을 만든 셈이다.
마무리
야곱의 유산 배분은 관습을 따르지 않았다. 손자를 아들로 삼고 동생을 형 앞에 세웠다. 히브리서 11장 21절은 야곱이 죽을 때 요셉의 두 아들에게 축복한 일을 믿음의 행위로 꼽는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48:5 —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내 것이라 르우벤과 시므온처럼 내 것이 될 것이요
- 창세기 48:14 — 오른손을 펴서 아우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고
- 창세기 48:19 — 그의 아우가 그보다 큰 자가 되고
- 창세기 48:22 — 내가 네게 네 형제보다 세겜 땅을 더 주었나니
- 역대상 5:2 — 장자의 명분은 요셉에게 있으니라
- 히브리서 11:21 — 야곱이 죽을 때에 요셉의 각 아들에게 축복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