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사건이야기

야곱이 요셉에게 한 부탁

야곱은 기근을 피해 애굽으로 내려가 노년을 그곳에서 보냈다. 죽을 날이 가까워지자 요셉을 불러 손을 넓적다리 아래에 넣게 하고 맹세를 요구했다. 애굽에 장사하지 말고 조상이 묻힌 가나안으로 옮겨 달라는 부탁이었다. 요셉이 맹세하자 야곱은 침상 머리에서 하나님께 경배했다. 당시 그가 가진 땅은 막벨라 굴 하나뿐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아직 받지 못한 약속의 땅을 자기 자리로 여겼다. 요셉은 아버지가 죽은 뒤 그 부탁을 그대로 지켰다. 창세기는 그 장례 행렬까지 자세히 남긴다.

야곱은 애굽에서 생을 마쳤으나 애굽에 묻히기를 원하지 않았다. 죽을 날이 가까워지자 그는 요셉을 불러 맹세를 요구했다. 창세기 47장 29절부터 31절까지가 그 장면이다.

애굽에 자리 잡은 노년

기근이 길어지자 야곱의 집안은 애굽으로 내려갔다. 요셉은 바로 다음가는 자리에 있었고 가족은 고센 땅에 정착했다. 먹을 것과 안전이 확보된 곳이었다. 그러나 야곱의 마음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맹세하신 가나안에 머물러 있었다.

넓적다리 아래에 손을 넣으라

야곱은 요셉을 불러 은혜와 성실을 베풀어 달라고 청했다. 그러면서 손을 자기 넓적다리 아래에 넣으라고 했다. 이는 고대 근동에서 가장 무거운 맹세의 몸짓이었다. 아브라함이 종에게 며느리를 구해 오라 명할 때에도 같은 절차를 썼다 (창 24:2).

부탁의 내용

청은 분명했다. 애굽에 장사하지 말고 조상들이 묻힌 곳으로 옮겨 달라는 것이었다. 요셉이 그리하겠다고 답하자 야곱은 다시 맹세하라고 요구했다. 요셉이 맹세하니 이스라엘이 침상 머리에서 하나님께 경배했다 (창 47:31).

부탁에 담긴 뜻

가나안은 그때 야곱의 소유가 아니었다. 그가 확보한 땅은 막벨라 굴 하나뿐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그 굴에 묻히기를 고집했다. 아직 받지 못한 약속을 이미 사실로 여기는 태도가 그 요구에 들어 있다.

요셉이 지킨 약속

야곱이 죽자 요셉은 바로의 허락을 받아 큰 행렬을 이끌고 가나안으로 올라갔다. 아버지를 막벨라 굴에 장사한 뒤 애굽으로 돌아왔다 (창 50:12-14). 요셉 자신도 훗날 같은 부탁을 남겼다. 이스라엘 자손이 올라갈 때 자기 뼈를 메고 가라는 명령이었다 (창 50:25).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히브리서는 이 장면을 믿음의 목록에 올린다. 야곱이 죽을 때에 지팡이 머리에 의지하여 경배했다고 기록한다 (히 11:21). 이어 요셉이 유골을 명령한 일도 같은 믿음으로 설명한다 (히 11:22). 모세가 출애굽 때 요셉의 유골을 메고 나온 일은 그 부탁이 실제로 지켜졌음을 보여 준다 (출 13:19).

마무리

야곱의 마지막 부탁은 장례 절차의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묻힐 자리를 정하면서 후손의 미래를 가리켰다. 애굽은 잠시 머무는 곳이고 돌아갈 땅은 따로 있다는 뜻이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47:29-31 — 애굽에 장사하지 말라고 요셉에게 맹세시키다
  • 창세기 24:2 — 넓적다리 아래에 손을 넣고 하는 맹세
  • 창세기 50:12-14 — 요셉이 아버지를 막벨라 굴에 장사하다
  • 창세기 50:25 — 요셉이 자기 뼈를 메고 올라가라 명하다
  • 히브리서 11:21-22 — 야곱과 요셉의 마지막 믿음
  • 출애굽기 13:19 — 모세가 요셉의 유골을 가지고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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