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의 혼인
창세기는 에서의 아내를 세 차례 언급한다. 그는 마흔 살에 헷 족속 여인 유딧과 바스맛을 맞았고 이 혼인은 이삭과 리브가의 근심이 되었다. 아브라함 집안은 가나안 여자와의 혼인을 피해 왔고 이삭도 야곱에게 같은 지시를 내렸다. 뒤늦게 부모의 뜻을 알아차린 에서는 이스마엘의 딸 마할랏을 더 아내로 맞았다. 창세기 36장은 아내들의 이름을 아다와 오홀리바마와 바스맛으로 달리 적는다. 그 아들들의 이름은 그대로 에돔 족장의 이름이 되었고 혼인의 방향이 후손의 땅을 갈랐다.
창세기는 에서의 아내를 세 차례에 걸쳐 언급한다. 처음 둘은 헷 족속 여인이고 나중 하나는 이스마엘의 딸이다. 이 짧은 목록이 그가 어느 쪽 길을 걸었는지 보여 주는 표지 노릇을 한다.
마흔 살의 두 아내
에서는 마흔 살에 브에리의 딸 유딧과 엘론의 딸 바스맛을 아내로 맞았다. 두 사람 모두 헷 족속이었다(창 26:34). 창세기는 곧바로 이들이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의 근심이 되었다고 덧붙인다(창 26:35). 이유는 본문에 길게 설명되지 않는다.
가나안 여자를 피한 까닭
아브라함은 종에게 맹세시켜 이삭의 아내를 가나안 여자 중에서 구하지 말라 했다(창 24:3). 가나안 각 성읍은 저마다의 신상과 제의를 지녔고 혼인은 그 제의로 들어가는 문이 되었다. 이삭도 뒷날 야곱에게 같은 지시를 내린다(창 28:1). 집안의 원칙은 혈통보다 예배의 문제였다.
이스마엘의 딸 마할랏
에서는 부모가 가나안 여자를 싫어하는 줄 알고 이스마엘에게 갔다. 그리고 느바욧의 누이 마할랏을 아내로 더 맞았다(창 28:8-9). 이미 있던 아내들을 그대로 두고 더한 혼인이었다. 창세기는 이 선택이 부모의 근심을 풀었다고 적지 않는다.
이름이 엇갈리는 목록
창세기 36장은 에서의 아내를 헷 족속 엘론의 딸 아다와 시브온의 손녀 오홀리바마와 이스마엘의 딸 바스맛으로 적는다(창 36:2-3). 26장과 28장의 이름과 어긋난다. 고대 근동에서 한 사람이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일은 드물지 않았다. 혼인 뒤에 이름이 바뀌었다고 보는 견해가 오래 이어져 왔다.
아들들과 에돔의 시작
아다에게서 엘리바스가 났고 바스맛에게서 르우엘이 났으며 오홀리바마에게서 여우스와 얄람과 고라가 났다(창 36:4-5). 이들은 모두 가나안에서 태어났다. 뒤에 에서는 재산과 식솔을 이끌고 세일 산으로 옮겨 갔다(창 36:6-8). 그 아들들의 이름이 그대로 에돔 족장의 이름이 된다.
야곱의 길과 나란히
같은 시기에 야곱은 밧단아람으로 떠났다. 그는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레아와 라헬을 아내로 맞았다(창 29장). 두 형제의 혼인은 방향이 정반대였다. 창세기는 두 목록을 나란히 놓아 언약의 계보가 어디로 이어지는지 보여 준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이스라엘의 율법은 가나안 족속과의 혼인을 금한다. 그들이 자녀를 돌이켜 다른 신을 섬기게 하기 때문이다(신 7:3-4). 에서의 혼인은 이 규정이 세워지기 전의 일이나 같은 문제를 미리 보여 준다. 히브리서는 그를 망령된 자라 부르며 장자권을 판 일과 함께 기억한다(히 12:16).
마무리
에서의 혼인은 한 사람의 취향 문제로 끝나지 않았다. 아내들의 출신은 그 후손이 어느 땅에 자리 잡을지 결정했다. 에돔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24:3 — 가나안 족속의 딸 중에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지 말고
- 창세기 26:34-35 — 그들이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에 근심이 되었더라
- 창세기 28:9 — 이스마엘에게 가서 마할랏을 아내로 맞이하였더라
- 창세기 36:2 — 에서가 가나안 여인 중 그 아내를 맞이하였으니
- 창세기 36:8 — 이에 에서 곧 에돔이 세일 산에 거주하니라
- 히브리서 12:16 — 한 그릇 음식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