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사건이야기

가나안으로 간 아브람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 하신다. 목적지는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이라는 말뿐이었다. 아브람은 일흔다섯 살에 하란을 떠났고 롯과 사래가 함께 갔다. 그는 가나안을 지나 세겜 땅 모레 상수리나무에 이른다. 그 땅에는 이미 가나안 사람이 살고 있었다.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시자 아브람은 그곳에 제단을 쌓았다. 그는 벧엘 동쪽 산으로 옮겨 다시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 순종해 도착한 땅에서 그는 곧 기근을 만난다. 약속의 땅에 들어선 일이 편안한 정착을 뜻하지는 않았다.

창세기 12장은 한 사람에게 주어진 명령으로 시작한다. 떠나라는 말과 보여 주겠다는 약속이 전부였다. 아브람은 목적지를 듣지 못한 채 길을 나선다.

떠나라는 명령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 하신다(창 12:1). 고대 사회에서 이 셋은 한 사람의 신분과 안전을 지탱하는 기반이었다. 그것을 모두 두고 가라는 요구였다. 갈 곳은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이라고만 하신다.

함께 주어진 약속

명령 뒤에 약속이 붙는다. 큰 민족을 이루고 복을 주며 이름을 창대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 저주하겠다는 말도 따른다.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으리라는 구절로 마무리된다(창 12:2-3).

곧바로 떠난 사람

창세기 12장 4절은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다고 짧게 적는다. 롯이 함께 갔고 하란을 떠날 때 그의 나이는 일흔다섯이었다. 아내 사래와 하란에서 얻은 사람과 재물도 함께 움직인다(창 12:5). 망설임이나 조건을 다는 대목은 기록에 없다.

세겜의 상수리나무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들어와 세겜 땅 모레 상수리나무에 이른다. 본문은 그때 가나안 사람이 그 땅에 거주하였다고 덧붙인다(창 12:6). 약속받은 땅에 이미 다른 민족이 살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 자리에서 여호와께서 나타나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다(창 12:7).

제단을 쌓는 사람

아브람은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께 제단을 쌓았다. 땅을 차지한 것도 아니고 성을 세운 것도 아니다. 그가 남긴 것은 제단이었다. 이후 그의 이동 경로에는 제단이 표시처럼 따라붙는다.

벧엘과 아이 사이

그는 벧엘 동쪽 산으로 옮겨 장막을 친다. 서쪽은 벧엘이요 동쪽은 아이였다. 거기서 다시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창 12:8). 뒷날 애굽에서 돌아온 그가 찾아가는 자리가 바로 이곳이다(창 13:3-4).

순종 뒤에 온 기근

아브람은 점점 남방으로 옮겨 갔다(창 12:9). 그런데 그 땅에 기근이 심하게 들었다. 순종해 도착한 땅에서 곧바로 먹을 것이 떨어진 것이다. 그는 애굽으로 내려가고 거기서 사래를 누이라 하는 일이 벌어진다(창 12:10-13).

마무리

히브리서는 아브라함이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다고 요약한다(히 11:8). 창세기 12장은 그 순종과 이어진 기근을 나란히 적는다. 약속의 땅에 들어선 일이 곧 편안한 정착을 뜻하지는 않았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2:1 —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 창세기 12:3 —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 창세기 12:4 —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 창세기 12:7 —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그가 제단을 쌓고
  • 창세기 12:8 — 거기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
  • 히브리서 11:8 —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 2026 모줄성 · Template controlled · StyleFamily ba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