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반이 야곱을 속이다
야곱은 라헬을 얻으려고 라반에게 칠 년을 섬겼다. 사랑하는 까닭에 그 세월이 며칠 같았다고 성경은 적는다. 그런데 혼인날 밤 라반은 라헬 대신 언니 레아를 들여보냈다. 아침에 야곱이 따지자 라반은 작은딸을 언니보다 먼저 주지 않는 지방 관습을 내세웠다. 야곱은 라헬을 얻는 대신 칠 년을 더 섬겼고 두 자매의 다툼이 그 집을 채웠다. 형과 아버지를 속였던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속임을 당한 자리였다. 창세기는 이 십사 년의 노동에서 이스라엘 열두 아들이 태어났다고 기록한다. 갈라디아서는 심은 대로 거둔다는 말로 이 대목을 다시 비춘다.
창세기 29장은 야곱이 처음으로 속임수의 반대편에 서는 장면이다. 그는 라헬을 얻으려 칠 년을 일했다. 혼인날 아침에 눈을 뜨니 곁에 있는 사람은 레아였다.
하란으로 간 야곱
야곱은 형 에서의 분노를 피해 하란으로 떠났다. 어머니 리브가의 오라비 라반이 그곳에 살고 있었다. 아내를 친족 가운데서 얻으라는 이삭의 당부도 함께 따랐다. 우물가에서 만난 사람이 라반의 작은딸 라헬이었다.
칠 년의 품삯
야곱은 라헬을 사랑해 칠 년의 노동을 값으로 내걸었다.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칠 년 동안 라반을 섬겼으나 그를 사랑하는 까닭에 칠 년을 며칠같이 여겼더라" (창 29:20). 신부 값을 재산이 아니라 몸으로 치른 셈이다. 라반은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보다 낫다며 받아들였다.
혼인날 밤의 뒤바뀜
기한이 차자 잔치가 열렸다. 저녁에 라반이 데려온 사람은 라헬이 아니라 레아였다. 어두움과 신부의 너울이 뒤바뀜을 감췄다.
아침에 야곱이 소리쳤다.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행하셨나이까 내가 라헬을 위하여 외삼촌을 섬기지 아니하였나이까 외삼촌이 나를 속이심은 어찌됨이니이까" (창 29:25).
관습을 앞세운 답
라반의 답은 짧았다. 작은딸을 언니보다 먼저 주는 것은 이 지방에서 하지 않는 일이라고 했다 (창 29:26). 그는 칠 일의 혼인 주간을 마치면 라헬도 주겠다고 제안했다. 조건은 칠 년의 노동이었다 (창 29:27). 야곱은 받아들였고 결국 십사 년을 섬겼다.
속임수가 낳은 집안
레아와 라헬은 한 남편을 두고 다투게 되었다. 여호와께서 레아가 사랑받지 못함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여셨다 (창 29:31). 두 자매는 여종 빌하와 실바까지 들여 아들을 얻으려 했다. 이 얽힌 집에서 열두 아들이 태어났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야곱은 형의 옷을 입고 눈이 어두운 아버지를 속여 축복을 받았다. 이제 어두운 방에서 언니가 동생의 자리에 들어섰다. 심는 대로 거둔다는 말이 그의 삶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갈 6:7). 그러면서도 이 십사 년이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시작이 되었다.
마무리
라반의 속임수는 야곱에게 칠 년을 더 지웠다. 야곱은 그 대가를 치르고 두 아내와 함께 가나안으로 돌아간다. 창세기는 사람의 계산이 하나님의 약속을 막지 못한다고 기록한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29:20 — 라헬을 사랑하는 까닭에 칠 년을 며칠같이 여겼더라
- 창세기 29:25 — 외삼촌이 나를 속이심은 어찌됨이니이까
- 창세기 29:26 — 작은딸을 언니보다 먼저 주는 것은 우리 지방에서 하지 아니하는 바이니라
- 창세기 29:31 — 여호와께서 레아가 사랑받지 못함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나
- 갈라디아서 6:7 —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