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인물이야기

리브가

리브가는 브두엘의 딸이며 아브라함의 조카 나홀의 손녀다. 라반의 누이이기도 하다. 아브라함의 종이 우물가에서 기도한 표징대로 리브가는 종과 낙타에게 물을 길어 주었고 그길로 이삭의 아내가 되었다. 오래 아이가 없다가 쌍둥이를 배었고 태 안에서 두 민족이 다툰다는 응답을 받았다. 리브가는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는 말대로 야곱이 축복을 받도록 일을 꾸몄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이 쌍둥이의 사연을 하나님의 택하심을 설명하는 예로 삼았다. 우물가의 결단이 두 세대의 방향을 갈랐다.

리브가는 창세기 24장에서 27장까지 이야기를 이끄는 인물이다. 우물가에서 선택받은 신부였고 두 민족의 어머니였다. 축복이 야곱에게 넘어가는 과정에서도 손을 대고 있었다.

출신과 가족

리브가는 브두엘의 딸이다. 브두엘은 밀가와 나홀 사이에서 났고 나홀은 아브라함의 형제다(창 22:23). 리브가는 아브라함의 친족 안에 속한 사람이다.
오빠는 라반이다. 훗날 야곱이 도피해 이십 년을 머무는 집이 바로 이 라반의 집이다. 리브가의 가족은 두 세대에 걸쳐 이야기에 다시 등장한다.

우물가에서 정해진 혼인

아브라함은 늙어서 종에게 아들의 아내를 친족 중에서 찾아오라고 맡겼다. 종은 나홀의 성 우물가에 이르러 기도했다. 물을 청할 때 낙타에게까지 마시게 하는 여인을 정해 달라는 기도였다.
리브가가 물동이를 메고 나와 그대로 행했다. 종은 예물을 내놓았고 리브가의 집은 이 일을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일로 받아들였다. 리브가는 가겠다고 스스로 답했다.

이삭의 아내가 되다

이삭은 저물 무렵 들에서 묵상하다가 오는 낙타 떼를 보았다. 리브가는 이삭을 보고 낙타에서 내려 너울로 얼굴을 가렸다. 창세기 24장 67절은 이삭이 리브가를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이끌었다고 적는다.
이삭은 리브가를 사랑했고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서 위로를 얻었다. 아브라함 다음 세대의 가정이 이렇게 세워졌다.

태 안의 두 민족

리브가도 오래 임신하지 못했다. 이삭이 기도하자 리브가가 잉태했다. 배 속에서 아이들이 서로 싸우자 리브가는 여호와께 물으러 갔다.
응답은 이러했다.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창 25:23). 에서와 야곱이 태어나기 전에 이미 순서가 뒤집혀 있었다.

야곱을 위한 계획

이삭은 에서를 사랑했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했다. 이삭이 눈이 어두워져 에서에게 축복하려 할 때 리브가는 그 말을 엿들었다. 리브가는 야곱에게 염소 새끼를 잡아 오게 하고 에서의 옷을 입혔다(창 27장).
야곱은 아버지 앞에서 형 행세를 하고 축복을 받았다. 리브가는 뒤이어 에서의 분노를 알고 야곱을 하란의 오라버니 집으로 보냈다. 그 뒤 성경은 리브가와 야곱이 다시 만났다고 말하지 않는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리브가의 이야기는 언약이 어떤 방식으로 다음 세대에 넘어가는지 보여 준다.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이 이삭을 지나 야곱에게 이어졌다. 그 과정에 사람의 계략과 편애가 섞여 있다는 사실을 성경은 감추지 않는다.
바울은 로마서 9장 10절부터 12절에서 리브가를 직접 언급한다. 쌍둥이가 나기도 전에 행위와 무관하게 부르심이 정해졌다는 근거로 삼았다. 리브가가 받은 태중의 응답이 신약의 택하심 논의에 그대로 인용되었다.

마무리

리브가는 물동이를 내려놓는 장면으로 등장해 아들을 멀리 보내는 장면으로 물러난다. 결단이 빠른 사람이었고 그만큼 값도 치렀다. 성경은 그의 판단을 칭찬하지도 정죄하지도 않은 채 결과만 기록한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22:23 — 브두엘은 리브가를 낳았고
  • 창세기 24:67 — 이삭이 리브가를 사랑하여 어머니를 잃은 후에 위로를 얻다
  • 창세기 25:23 —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 창세기 27장 — 리브가가 야곱에게 에서의 옷을 입혀 축복을 받게 하다
  • 로마서 9:10-12 — 리브가가 한 사람에게서 잉태하였는데 그 자식들이 나기도 전에
© 2026 모줄성 · Template controlled · StyleFamily ba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