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지명이야기

마므레 상수리나무

마므레는 헤브론 곁의 상수리나무 숲이다. 아브람은 롯과 갈라선 뒤 이곳으로 장막을 옮기고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다. 날이 뜨거울 때 장막 문에 앉아 있던 그에게 여호와께서 나타나셨고 세 사람이 찾아왔다. 그 자리에서 내년 이맘때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는 약속이 주어졌고 소돔을 향한 계획도 알려졌다. 사라가 죽은 뒤 아브라함은 마므레 앞 막벨라 굴을 값 주고 사서 매장지로 삼았다. 창세기에서 이 지명은 여러 번 다시 불린다. 제단과 약속과 무덤이 한 지명에 모여 있다.

창세기에서 아브라함의 이름과 함께 되풀이 등장하는 지명이 마므레다. 헤브론 가까이 있는 상수리나무 숲을 가리킨다. 제단이 세워진 곳이며 이삭의 약속이 주어진 자리다.

헤브론 곁의 숲

마므레는 헤브론 근처의 상수리나무 숲을 가리킨다. 테레빈나무로 옮기기도 한다. 마므레는 본래 사람 이름이기도 하다. 아브람과 동맹을 맺은 아모리 족속 형제 가운데 하나로 나온다 (창 14:13). 그 사람의 이름이 그대로 그 지역을 부르는 말이 되었다.

장막을 옮겨 제단을 쌓다

아브람은 롯과 갈라선 뒤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나무 곁에 이르러 거기 거주했다. 그리고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다 (창 13:18).
바로 앞에서 하나님은 그에게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하시고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셨다 (창 13:14-15). 마므레는 약속의 땅에서 그가 처음 자리를 잡은 곳 가운데 하나다.

세 사람이 찾아온 날

날이 뜨거울 때 아브라함은 장막 문에 앉아 있었다. 여호와께서 마므레의 상수리나무들이 있는 곳에서 그에게 나타나셨다 (창 18:1). 세 사람이 맞은편에 서 있는 것을 보고 그는 달려 나가 몸을 굽혀 맞았다. 물을 가져다 발을 씻게 하고 고운 가루로 떡을 굽고 기름진 송아지를 잡았다. 나그네 대접의 본보기로 두고두고 인용되는 장면이다.

아들의 약속과 소돔의 소식

손님은 내년 이맘때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고 말한다. 장막 문 뒤에서 듣던 사라는 속으로 웃었다 (창 18:10-12).
이어 여호와께서는 소돔과 고모라를 향한 계획을 아브라함에게 숨기지 않으셨다 (창 18:17). 의인 오십 명에서 열 명까지 내려가며 이어진 간구도 이 자리에서 있었던 일이다 (창 18:23-32).

막벨라 굴과 맞닿은 자리

사라가 죽은 곳은 헤브론이었다. 아브라함은 마므레 앞 막벨라 밭과 그 굴을 헷 사람 에브론에게서 은 사백 세겔에 샀다 (창 23:17-19). 이 굴에는 아브라함과 사라 이삭과 리브가 레아가 묻혔고 야곱도 거기 장사되기를 원했다 (창 49:29-31). 언약을 받은 자리 곁에 족장들의 무덤이 놓였다.

후대가 기억한 마므레

마므레의 정확한 위치는 확정되지 않았다. 헤브론 일대에서 발굴이 이어졌고 족장 시대를 살피는 자료가 나왔다. 유대인과 기독교인과 무슬림이 각각 아브라함과 이어 이 지역을 기억해 왔다. 세 방문자를 삼위일체의 예표로 읽는 해석은 후대 기독교 미술에 오래 영향을 남겼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마므레의 장면은 손님 대접의 표준으로 남았다. 히브리서는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하며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다고 적는다 (히 13:2). 아들의 약속과 소돔 심판의 예고가 한 자리에서 함께 주어진 점도 눈에 띈다. 야고보는 하나님을 믿은 아브라함을 하나님의 벗이라 부른다 (약 2:23).

마무리

마므레는 헤브론 곁의 나무 그늘일 뿐이지만 창세기에서 거듭 다시 불린다. 제단이 세워졌고 약속이 주어졌고 무덤이 마련되었다. 아브라함의 생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이 한 지명 주변에서 진행된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3:18 —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거주하며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
  • 창세기 18:1 — 여호와께서 마므레의 상수리나무들이 있는 곳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니라
  • 창세기 18:10 — 내년 이맘때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 창세기 18:17 — 내가 하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
  • 창세기 23:17-19 — 마므레 앞 막벨라 밭에 있는 굴에 그 아내 사라를 장사하였더라
  • 히브리서 13:2 —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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