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지명이야기

막벨라

막벨라는 헤브론 곁 마므레 앞에 있던 밭과 굴이다. 사라가 죽자 아브라함은 헷 족속에게 매장할 소유지를 청했다. 그는 은 사백 세겔을 달아 소할의 아들 에브론에게서 밭과 굴과 나무를 사들였다(창 23:16). 성문에 모인 사람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거래가 끝났다. 이 밭은 아브라함이 가나안에서 손에 넣은 유일한 땅이었다. 사라와 아브라함 이삭과 리브가 야곱과 레아가 모두 이곳에 묻혔다. 요셉은 애굽에서 아버지의 시신을 옮겨 이 굴에 두었다. 창세기는 이 밭 하나를 약속의 땅에 남은 첫 발판으로 기록한다.

막벨라는 창세기 23장에 처음 나오는 지명이다. 아브라함이 값을 치르고 사들인 밭과 굴을 가리킨다. 족장 가문의 무덤이 이 자리에 모여 있다.

위치와 이름

막벨라는 마므레 앞 곧 헤브론에 있었다(창 23:19). 헤브론은 유다 산지의 높은 지대에 자리한 성읍이다. 아브라함은 이 일대의 상수리나무 곁에 오래 머물렀다(창 13:18). 막벨라라는 말은 겹침이나 두 겹을 뜻한다고 보며 굴의 생김새를 가리킨 이름으로 읽힌다.

사라의 죽음

사라는 백이십칠 세에 헤브론에서 죽었다(창 23:1-2). 아브라함은 슬퍼하며 애곡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헷 족속에게 말했다. 자기가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이니 매장할 소유지를 달라는 것이었다(창 23:4). 약속의 땅에 살면서도 그에게는 묻을 땅 한 뙈기가 없었다.

성문에서 이루어진 거래

헷 족속은 그를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라 부르며 좋은 묘실을 쓰라고 했다. 아브라함은 값을 온전히 치르겠다고 고집했다. 에브론은 밭과 굴을 그냥 주겠다고 말하면서 은 사백 세겔이라는 값을 함께 흘렸다(창 23:15). 아브라함은 그 값을 달아 상인이 쓰는 은으로 지불했다(창 23:16).

문서처럼 남은 소유

창세기 23장 17-18절은 밭과 굴과 밭 경계 안의 모든 나무가 아브라함의 소유로 확정되었다고 적는다. 성문에 들어온 헷 족속이 모두 보는 앞이었다. 성문은 계약과 재판이 이루어지던 자리다. 이 절차 덕분에 소유권은 뒤에도 다툼거리가 되지 않았다.

이 굴에 묻힌 사람들

아브라함은 사라를 이 굴에 장사했다(창 23:19). 뒤에 이삭과 이스마엘이 아브라함을 같은 굴에 안장했다(창 25:9-10). 야곱은 죽기 전 아들들에게 자기를 조상들과 함께 묻으라고 일렀다. 그는 그 굴에 아브라함과 사라 이삭과 리브가가 있고 자기가 레아를 거기 장사했다고 말했다(창 49:29-31). 요셉은 아버지의 시신을 가나안까지 옮겨 그 굴에 두었다(창 50:13).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막벨라는 약속의 땅에서 아브라함이 실제로 소유한 유일한 부분이다. 그는 온 땅을 주겠다는 말씀을 들었지만 살아서는 무덤 자리만 가졌다. 히브리서 11장 13절은 족장들이 약속을 받지 못하고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나그네임을 고백했다고 말한다. 스데반도 아브라함이 이 땅에서 발 붙일 곳조차 받지 못했다고 설교했다(행 7:5). 밭 하나를 사들인 일은 그 약속을 붙든 표시로 읽힌다.

마무리

막벨라는 화려한 유적이 아니라 밭과 굴이다. 아브라함은 값을 깎지 않았고 절차도 줄이지 않았다. 창세기는 족장들이 묻힌 자리를 정확히 적어 두면서 그들이 어디에 소망을 두었는지 함께 남긴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23:4 — 나는 당신들 중에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이니
  • 창세기 23:16 — 아브라함이 은 사백 세겔을 달아 에브론에게 주었더니
  • 창세기 23:19 —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그의 아내 사라를 장사하였더라
  • 창세기 25:9 — 이삭과 이스마엘이 그를 막벨라 굴에 장사하였으니
  • 창세기 49:31 —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가 거기 장사되었고
  • 히브리서 11:13 —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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