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지명이야기

브니엘

야곱이 어떤 곳을 브니엘이라 부른 일은 창세기 32장에 나온다. 형 에서를 만나기 전날 밤 그는 가족과 소유를 얍복 나루 건너로 보내고 홀로 남았다.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그와 씨름하다가 허벅지 관절을 쳤다. 야곱은 축복하지 않으면 보내지 않겠다고 버텼고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받았다. 그는 하나님과 대면하고도 살았다며 그곳을 브니엘이라 불렀다. 해가 돋을 때 그는 다리를 절며 형에게 나아갔다. 이스라엘 자손이 허벅지 힘줄을 먹지 않는 관습도 이 밤에서 나왔다.

야곱이 어떤 곳을 브니엘이라 부른 일은 창세기 32장 22절에서 32절에 나온다. 형 에서를 만나기 전날 밤 얍복 나루에서 있었던 일이다. 브니엘은 하나님의 얼굴이라는 뜻이다.

얍복 나루의 위치

얍복은 요단 동쪽에서 흘러들어 오는 시내다. 길르앗 산지를 지나 요단으로 합류하며 뒷날 아모리 족속의 경계가 된다 (민 21:24). 야곱은 라반과 헤어진 뒤 이 물줄기 가까이 이르렀다. 나루는 건널 수 있는 얕은 지점을 뜻한다. 브니엘은 그 나루 곁에 있었다.

형을 만나기 전날 밤

앞에는 사백 명을 거느리고 오는 형 에서가 있었다. 야곱은 사람들을 두 떼로 나누어 한쪽이 화를 당해도 다른 쪽은 살게 했다 (창 32:7-8). 이어 가축을 여러 무리로 나누어 예물로 앞서 보냈다 (창 32:13-16). 밤에는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얍복 나루로 건너보냈다 (창 32:22). 소유까지 다 보내고 그는 홀로 남았다.

밤새 씨름한 사람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했다 (창 32:24). 그 사람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허벅지 관절을 쳤다. 그 바람에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어긋났다 (창 32:25). 날이 새려 하니 그 사람이 가게 하라고 했다. 야곱은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다고 버텼다 (창 32:26).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

그 사람이 이름을 물었고 야곱이라 답했다. 그러자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라고 했다 (창 32:28).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다는 뜻이 담겼다. 야곱이라는 옛 이름은 발꿈치를 잡은 자라는 뜻이었다. 형의 발꿈치를 잡고 태어난 사람이 다른 이름을 얻었다. 야곱이 상대의 이름을 물었으나 어찌 내 이름을 묻느냐는 말만 돌아왔다 (창 32:29).

브니엘이라 부른 이유

야곱은 그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했다.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창 32:30). 자기가 만난 상대가 누구였는지를 지명으로 남긴 셈이다. 고대 근동에서 지명은 그 자리에서 일어난 일을 기억하는 방식이었다. 브니엘은 곧 고백이 된 이름이다.

절뚝이며 맞은 해

야곱이 브니엘을 지날 때 해가 돋았고 그는 허벅다리로 말미암아 절었다 (창 32:31). 축복과 상처가 같은 밤에 남았다. 이스라엘 자손이 허벅지 관절의 큰 힘줄을 먹지 아니하는 관습이 여기서 나왔다 (창 32:32). 몸에 남은 표시가 그 밤의 기록이 됐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하나님의 얼굴을 보고 살아남았다는 말은 성경에 드물다. 출애굽기 33장 20절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나를 보고 살 자가 없다고 하신다. 사사기 13장에서 마노아 부부도 하나님을 보았으니 죽으리라며 두려워한다. 야곱의 고백은 그 두려움의 반대편에 있다. 호세아 12장 4절은 야곱이 천사와 겨루어 이기고 울며 간구했다고 이 밤을 되짚는다. 요한복음 1장 18절은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들이 나타내셨다고 말한다.

마무리

이튿날 야곱은 절뚝이며 형 앞으로 나아갔다. 에서는 달려와 그를 안고 목을 어긋맞추어 입 맞추었다 (창 33:4). 야곱은 형의 얼굴을 보는 것이 하나님의 얼굴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창 33:10). 브니엘의 밤이 화해의 아침으로 이어졌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32:24 —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 창세기 32:26 —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 창세기 32:28 —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 창세기 32:30 —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 창세기 33:10 —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 출애굽기 33:20 —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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