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엘세바로 돌아오다
브엘세바는 약속의 땅 남쪽 끝에 놓인 곳이다. 아브라함은 이곳에서 그랄 왕 아비멜렉과 언약을 맺고 에셀나무를 심었다. 이삭은 우물 다툼을 끝낸 뒤 이곳으로 올라왔고 그 밤에 여호와께서 나타나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다시 확인해 주셨다. 야곱은 형 에서를 피해 하란으로 떠날 때 브엘세바에서 출발했다. 훗날 애굽으로 내려가는 길에도 그는 이곳에 들러 제사를 드렸다. 세 족장이 모두 이 자리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 떠나는 자리이자 돌아오는 자리였고 그때마다 언약이 다시 확인되었다.
브엘세바로 돌아온다는 말은 성경에 그대로 나오는 표현은 아니다. 다만 족장들의 여정을 따라가면 이 지명이 세 세대에 걸쳐 되풀이해 등장한다. 떠날 때도 돌아올 때도 브엘세바가 기준점 노릇을 한다.
브엘세바라는 곳
브엘세바는 고대 이스라엘의 남쪽에 자리한다. 단에서 브엘세바까지라는 표현이 뒷날 이스라엘 전역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 데서 알 수 있듯 이곳은 땅의 남쪽 경계였다.
건조한 네게브 지역의 입구이며 우물이 있는 정착지였다. 이름 자체가 일곱 우물 또는 맹세의 우물이라는 뜻과 이어진다.
아브라함이 세운 자리
아브라함은 그랄 왕 아비멜렉과 우물 문제를 정리하며 이곳에서 언약을 맺었다. 두 사람이 서로 맹세했기 때문에 그 곳을 브엘세바라 불렀다(창 21:31).
아브라함은 거기에 에셀나무를 심고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창 21:33). 이 행동으로 브엘세바는 예배의 자리가 되었다.
이삭의 귀환
이삭은 그랄에서 우물을 두고 오래 시달렸다. 에섹과 싯나를 지나 르호봇에 이른 뒤 그는 브엘세바로 올라갔다.
그 밤에 여호와께서 나타나 나는 네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하시며 아브라함을 위하여 네 자손을 번성하게 하겠다고 말씀하셨다(창 26:24). 이삭은 그곳에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으며 장막을 치고 종들은 우물을 팠다.
야곱이 떠난 브엘세바
야곱은 형 에서의 분노를 피해 하란으로 떠났다. 창세기 28장 10절은 그가 브엘세바에서 떠나 하란으로 향하였다고 적는다.
그 여정의 첫 밤에 벧엘에서 사닥다리 꿈을 꾸었다. 브엘세바는 야곱의 긴 타향살이가 시작된 출발점이었다.
애굽으로 가는 길
오랜 세월이 지나 야곱은 요셉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애굽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그는 길에서 브엘세바에 들러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
하나님이 밤에 이상 중에 그를 부르시며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하셨다. 거기서 큰 민족을 이루게 하고 반드시 다시 인도해 올리겠다고 약속하셨다(창 46:1-4).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브엘세바는 세 족장이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자리다. 아브라함은 이름을 불렀고 이삭은 제단을 쌓았으며 야곱은 제사를 드렸다.
장소마다 반복되는 것은 같은 언약이다.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이 이삭에게 확인되고 야곱에게 다시 이어진다. 사도행전 7장 2절 이후 스데반의 설교도 족장들의 이 여정을 따라간다.
마무리
브엘세바로 돌아오는 걸음은 세 세대에 걸쳐 반복된다. 떠나는 자리이자 돌아오는 자리였고 그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이 뒤따랐다. 창세기의 지리를 따라 읽으면 이 지명이 언약의 표지처럼 자리한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21:31 — 두 사람이 거기서 서로 맹세하였으므로 그 곳을 브엘세바라 이름하였더라
- 창세기 21:33 —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에셀나무를 심고 영원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으며
- 창세기 26:23-25 — 이삭이 브엘세바로 올라갔더니 그 밤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타나
- 창세기 28:10 —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떠나 하란으로 향하여 가더니
- 창세기 46:3-4 —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