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인물이야기

아르박삿

아르박삿은 셈의 아들로 홍수가 그친 지 두 해 만에 태어났다. 창세기 10장과 11장은 그가 삼십오 세에 셀라를 낳았고 셀라가 에벨을 낳았다고 적는다. 히브리라는 말이 에벨에게서 나왔다고 보니 아르박삿은 그 바로 앞 세대에 선다. 그의 계보는 벨렉과 스룩과 데라를 지나 아브라함에게 닿는다. 누가복음 3장 36절은 예수의 족보에도 그의 이름을 넣는다. 사건 하나 없는 이름이 언약의 흐름을 이어 준다. 역대상 1장도 그를 같은 자리에 두어 계보를 다시 확인한다. 족보의 한 마디가 구원사의 뼈대를 이룬다.

아르박삿은 셈의 아들이며 홍수가 그친 지 두 해 만에 태어났다. 그의 이름은 사건 기록이 아니라 족보에 남아 있다. 그 자리는 셈에서 아브라함으로 이어지는 길목이다.

셈의 아들로 등장하다

창세기 10장 22절은 셈의 아들로 엘람과 앗수르와 아르박삿과 룻과 아람을 적는다. 이어 24절은 아르박삿이 셀라를 낳고 셀라가 에벨을 낳았다고 잇는다. 에벨이라는 이름에서 히브리라는 말이 나왔다고 본다. 아르박삿은 그 이름 바로 앞 세대에 서 있다.

나이와 연대

창세기 11장 10절은 셈이 백 세 되던 해 곧 홍수 후 이 년에 아르박삿을 낳았다고 적는다. 셈은 그 뒤로 오백 년을 살며 자녀를 더 낳았다. 아르박삿은 삼십오 세에 셀라를 낳았다.
이 숫자들은 홍수 직후 세대가 끊이지 않고 이어졌음을 보여 준다. 창세기 11장의 족보는 나이를 하나하나 밝히며 시간을 재어 나간다.

이름과 지역

아르박삿이라는 이름의 어원은 확실하지 않다. 갈대아 지역과 잇닿은 이름으로 보는 견해가 오래 전해졌다. 그렇다면 메소포타미아 남부 문화권과 이어진다.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에서 나왔다는 기록과 나란히 놓고 읽을 만하다.

셈 계보의 흐름

역대상 1장 17절에서 18절은 셈의 계보를 다시 적으며 아르박삿을 같은 자리에 둔다. 이 계보는 아르박삿에서 셀라와 에벨을 지나 벨렉과 르우와 스룩과 나홀과 데라로 이어진다. 데라의 아들이 아브람이다. 홍수에서 살아남은 한 가문이 열 세대를 지나 언약의 부름에 닿는다.

신약에 다시 불리는 이름

누가복음 3장 36절은 예수의 족보에 아르박삿을 넣는다. 누가는 요셉에서 거슬러 올라가 아담과 하나님까지 이름을 잇는다. 아르박삿은 그 목록에서 셀라와 셈 사이에 놓인다. 구약 족보의 한 줄이 복음서 안에서 다시 불리는 셈이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족보는 성경에서 시간의 뼈대 노릇을 한다. 창세기 11장은 홍수 뒤 흩어진 사람들 가운데서 한 줄기를 좁혀 나간다. 그 좁힘의 끝에 아브라함이 있고 그에게 주신 언약이 결국 그리스도에게 이어진다. 아르박삿의 이름은 그 좁아지는 길 위의 한 마디다.

마무리

아르박삿은 말도 남기지 않았고 사건도 남기지 않았다. 남긴 것은 아들 하나와 그 뒤로 이어진 계보다. 성경은 그 한 줄만으로도 그를 기록할 이유가 된다고 본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0:22 — 셈의 아들은 엘람과 앗수르와 아르박삿과 룻과 아람이다
  • 창세기 10:24 — 아르박삿은 셀라를 낳고 셀라는 에벨을 낳았다
  • 창세기 11:10-13 — 셈이 홍수 후 이 년에 아르박삿을 낳았다
  • 역대상 1:17-18 — 셈의 계보에 아르박삿이 다시 나온다
  • 누가복음 3:36 — 예수의 족보에 아르박삿의 이름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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