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가족이 늘어나다
야곱의 가족은 밧단아람에서 스무 해에 걸쳐 늘어났다. 라헬을 위해 칠 년을 섬겼으나 혼인날 밤에 들어온 사람은 레아였다. 여호와께서 사랑받지 못하는 레아의 태를 여시니 르우벤과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가 태어난다. 아이가 없던 라헬은 여종 빌하를 들여 단과 납달리를 얻었고 레아도 실바를 들여 갓과 아셀을 얻었다. 뒤이어 레아가 잇사갈과 스불론과 딸 디나를 낳는다. 하나님이 라헬을 기억하신 뒤에야 요셉이 태어났다. 막내 베냐민은 가나안으로 돌아온 뒤 어머니의 목숨과 맞바꾸어 태어난다.
창세기 29장부터 30장까지는 아이들의 이름이 줄줄이 이어진다. 그 이름마다 레아와 라헬의 다툼이 새겨져 있다. 열두 지파의 시작은 화목한 가정의 기록이 아니다.
라헬을 위한 칠 년
야곱은 형을 피해 밧단아람의 외삼촌 라반에게 이른다. 우물가에서 라헬을 만나고 그를 사랑하게 된다. 라헬을 위해 칠 년을 섬기겠다고 하니 그 세월이 며칠같이 여겨졌다 (창 29:20). 도망자로 시작한 삶이 품꾼의 삶으로 이어진다.
아침에 보니 레아라
기한이 차서 잔치가 끝난 밤 라반은 라헬 대신 레아를 들여보냈다. 아침이 되어서야 야곱은 알아차린다. 어찌하여 나를 속이셨나이까 하는 항의에 라반은 언니보다 아우를 먼저 주는 법이 없다고 답한다 (창 29:25-26). 야곱은 라헬을 위해 칠 년을 더 섬긴다. 아버지를 속인 사람이 장인에게 속는 자리에 섰다.
레아의 네 아들과 이름의 뜻
레아가 사랑받지 못함을 여호와께서 보시고 그의 태를 여셨다. 먼저 르우벤이 태어난다.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돌보셨다는 마음을 이름에 담았다. 이어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가 태어난다 (창 29:31-35). 시므온에는 들으셨다는 뜻이 있고 레위에는 남편이 이제는 연합하리라는 바람이 담겼다. 유다에 이르러 레아는 여호와를 찬송하겠다고 말한다.
여종을 앞세운 경쟁
라헬은 아이가 없어 언니를 시기했다. 여종 빌하를 야곱에게 주어 그 무릎에서 아이를 얻는다. 단과 납달리가 태어났다 (창 30:3-8). 레아도 출산이 멈추자 여종 실바를 준다. 실바에게서 갓과 아셀이 태어났다 (창 30:9-13). 아이 넷이 자매의 겨룸 속에서 더해졌다.
레아의 후반과 디나
합환채를 두고 두 자매가 흥정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그 뒤 레아가 다시 잉태해 잇사갈과 스불론을 낳는다. 마지막으로 딸 디나를 낳았다 (창 30:17-21). 레아는 여섯 아들과 한 딸의 어머니가 되었다.
하나님이 라헬을 기억하시다
하나님이 라헬을 기억하시고 그의 태를 여셨다. 아들을 낳고서 하나님이 내 부끄러움을 씻으셨다며 이름을 요셉이라 했다. 여호와께서 다른 아들을 더하시기를 바란다는 뜻이었다 (창 30:22-24). 요셉이 태어난 뒤 야곱은 라반에게 고향으로 보내 달라고 청한다.
마지막 아들 베냐민
가나안으로 돌아온 뒤 벧엘을 떠나 에브랏으로 가는 길에서 라헬이 해산한다. 난산이었다. 라헬은 숨이 끊어지려 할 때 아들 이름을 베노니라 불렀고 아버지는 베냐민이라 고쳐 불렀다 (창 35:16-19). 라헬은 그 길가에 묻혔다. 열두 아들이 이렇게 채워진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은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리라는 것이었다 (창 28:14). 그 약속이 밧단아람의 스무 해 동안 열두 사람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룻기에는 베들레헴 장로들이 신부를 축복하며 라헬과 레아 두 사람이 이스라엘 집을 세웠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룻 4:11). 다툼의 기록이 축복의 문구로 남은 셈이다.
마무리
야곱의 가족은 서로 겨루는 동안 자랐다. 사랑받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한집에 살았다. 그 집에서 나온 열두 이름이 한 민족의 골격이 된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29:20 — 라헬을 위해 칠 년을 며칠같이 여겼더라
- 창세기 29:25-26 — 어찌하여 나를 속이셨나이까
- 창세기 29:31-35 — 여호와께서 레아의 태를 여시매 네 아들을 낳다
- 창세기 30:3-13 — 빌하와 실바에게서 네 아들이 태어나다
- 창세기 30:22-24 — 하나님이 라헬을 기억하시고 요셉을 주시다
- 룻기 4:11 — 라헬과 레아 두 사람과 같게 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