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사건이야기

야곱이 라헬과 혼인하다

야곱이 라헬과 혼인한 이야기는 창세기 29장에 나온다. 신랑값으로 낼 재산이 없던 그는 라헬을 위해 칠 년을 섬기겠다고 했다. 그 세월이 며칠같이 여겨질 만큼 그는 라헬을 사랑했다. 그러나 혼인날 저녁 라반은 언니 레아를 데려갔다. 언니보다 아우를 먼저 주지 않는 것이 지방 관례라는 이유였다. 야곱은 이레를 채운 뒤 라헬을 얻었고 삯으로 칠 년을 더 일했다. 두 자매와 두 여종의 집에서 열두 아들이 나왔다. 아버지를 속였던 사람이 형과 아우의 순서에 걸려 넘어진 셈이다.

야곱이 라헬과 혼인한 이야기는 창세기 29장 15절에서 30절에 나온다. 칠 년을 일하고도 다른 여자를 아내로 맞았고 다시 칠 년을 채운 뒤에야 라헬을 얻었다. 속인 사람이 속임을 당한 자리이기도 하다.

하란에 이른 신랑

야곱은 형 에서의 복을 가로챈 뒤 밧단아람으로 떠났다. 아버지 이삭은 가나안 여자와 혼인하지 말고 외삼촌 라반의 딸 중에서 아내를 맞으라고 했다 (창 28:1-2). 하란에 이른 그는 우물가에서 라헬을 만나 양 떼에게 물을 먹였다 (창 29:10). 라반은 그를 집으로 데려가 한 달을 머물게 했다. 야곱에게는 신랑값으로 낼 재산이 없었다.

칠 년의 삯

한 달이 지나자 라반이 품삯을 정하자고 했다. 라반에게는 두 딸이 있었는데 언니는 레아 아우는 라헬이었다. 레아는 시력이 약했고 라헬은 곱고 아리따웠다 (창 29:16-17). 야곱은 라헬을 사랑하여 그를 위해 칠 년을 섬기겠다고 했다 (창 29:18). 라반이 이 제안을 받았다. 노동이 신부의 몸값을 대신한 셈이다.

며칠 같았던 세월

야곱이 라헬을 위해 칠 년을 섬겼으나 그를 사랑하는 까닭에 며칠같이 여겼다 (창 29:20). 기한이 차자 그는 라반에게 내 아내를 내게 주소서 하고 요구했다 (창 29:21). 라반은 그곳 사람들을 다 모아 잔치를 베풀었다.

혼인날의 속임수

저녁이 되자 라반은 딸 레아를 야곱에게 데려갔다 (창 29:23). 야곱은 아침이 되어서야 사실을 알았다. 그는 라반에게 어찌하여 나를 속이셨나이까 하고 따졌다 (창 29:25). 라반의 대답은 짧았다. 언니보다 아우를 먼저 주는 것은 우리 지방에서 하지 아니하는 바라고 했다 (창 29:26). 아버지를 속여 형의 복을 가로챈 사람이 형과 아우의 순서에 걸려 넘어졌다.

다시 칠 년

라반은 레아의 혼인 주간 이레를 채우면 라헬도 주겠다고 했다. 대신 칠 년을 더 섬기라는 조건이었다 (창 29:27). 야곱은 그대로 했고 이레가 지나자 라반이 라헬을 아내로 주었다 (창 29:28). 라반은 레아에게 실바를 라헬에게 빌하를 여종으로 붙여 주었다. 야곱은 라헬을 레아보다 더 사랑했고 다시 칠 년을 일했다 (창 29:30).

두 아내의 집

한집에 두 자매가 들어오면서 다툼이 시작됐다. 여호와께서 레아가 사랑받지 못함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여셨다 (창 29:31). 레아는 르우벤과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를 잇달아 낳았다. 라헬은 오래 자식이 없다가 뒤에 요셉을 낳았고 (창 30:22-24) 마지막에 베냐민을 낳다가 죽는다 (창 35:18). 두 여종까지 더해 열두 아들이 이 집에서 나왔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이 혼인은 열두 지파의 출발점이다. 사랑받지 못한 레아에게서 유다가 나왔고 그 계보에서 다윗과 예수가 나온다 (마 1:2-3). 편애를 받은 라헬의 아들 요셉은 뒷날 애굽에서 온 가족을 살린다. 룻기의 장로들은 라헬과 레아 두 사람이 이스라엘 집을 세웠다고 함께 부른다 (룻 4:11). 사람의 속임수와 편애가 얽힌 자리에서 언약의 계보가 이어졌다.

마무리

야곱은 라헬을 얻기까지 십사 년을 치렀다. 계약은 두 번 맺어졌고 두 번 다 라반에게 유리했다. 야곱은 뒷날 라반 앞에서 이 십사 년을 항목으로 꼽으며 항변한다 (창 31:41). 사랑으로 시작한 혼인이 오랜 채무의 기록으로도 남았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28:1-2 — 밧단아람으로 가서 외삼촌의 딸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라
  • 창세기 29:18 — 내가 외삼촌의 작은 딸 라헬을 위하여 칠 년을 봉사하리이다
  • 창세기 29:20 — 그를 사랑하는 까닭에 칠 년을 며칠같이 여겼더라
  • 창세기 29:25-26 — 어찌하여 나를 속이셨나이까
  • 창세기 29:30 — 라헬을 레아보다 더 사랑하고 다시 칠 년 동안 그를 섬겼더라
  • 창세기 29:31 — 여호와께서 레아가 사랑받지 못함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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