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사건이야기

야곱이 우물의 돌을 옮기다

하란으로 가던 야곱은 들에 있는 우물에 이르렀다. 우물 아귀는 큰 돌로 덮여 있었고 목자들은 양 떼가 다 모여야 돌을 옮긴다고 했다. 야곱이 라반의 안부를 묻는 사이 라반의 딸 라헬이 아버지의 양 떼를 몰고 왔다. 야곱은 나아가 혼자 돌을 옮기고 외삼촌의 양 떼에게 물을 먹였다. 이 짧은 장면에서 야곱과 라헬의 만남이 시작되고 하란에서 보낼 이십 년이 열린다. 창세기는 그 첫 행동을 힘과 자원함으로 기록한다. 여러 사람이 함께 하던 일을 야곱은 혼자 해냈다. 그 한 걸음이 이십 년의 노동으로 이어진다.

창세기 29장은 야곱이 하란에 도착하자마자 마주친 우물 하나로 시작한다. 이 우물가에서 야곱은 라헬을 만나고 라반의 집으로 들어간다. 이십 년의 시작점이다.

벧엘 다음의 걸음

야곱은 형 에서의 분노를 피해 브엘세바를 떠났고 도중에 벧엘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다(창 28:10-15). 그 뒤 발행하여 동방 사람의 땅에 이르렀다(창 29:1).
목적지는 어머니 리브가의 오라비 라반의 집이었다. 아버지 이삭은 가나안 여인에게서 아내를 취하지 말라고 일렀다.

들판의 우물

야곱이 본즉 들에 우물이 있고 양 세 떼가 그 곁에 누웠다. 목자들이 그 우물에서 양 떼에게 물을 먹였는데 우물 아귀에 큰 돌이 있었다(창 29:2).
돌은 물이 더러워지거나 함부로 쓰이는 것을 막는 장치였다. 우물은 마을이 함께 쓰는 자산이었기 때문이다.

모여야 옮기는 돌

목자들의 설명은 이러했다. 모든 떼가 모이고 나서야 돌을 옮기고 물을 먹인 뒤 다시 제자리에 둔다는 것이었다(창 29:3, 8).
혼자서는 옮기기 어려운 무게였고 공동으로 관리하는 규칙이기도 했다. 이 사정을 알아야 뒤이은 야곱의 행동이 눈에 들어온다.

라반의 안부를 묻다

야곱은 목자들에게 어디서 왔는지 묻고 나홀의 손자 라반을 아느냐고 물었다. 목자들은 안다고 답하며 그가 평안하다고 했다.
그리고 그의 딸 라헬이 지금 양 떼를 몰고 온다고 알렸다(창 29:4-6). 라헬은 아버지의 양을 치는 목자였다.

홀로 돌을 옮기다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딸 라헬과 그의 양을 보고 나아가서 우물 아귀에서 돌을 옮기고 외삼촌의 양 떼에게 물을 먹였다(창 29:10).
여러 사람이 함께 하던 일을 혼자 해냈다. 그 뒤 야곱은 라헬에게 입을 맞추고 소리 내어 울며 자기가 리브가의 아들임을 밝힌다(창 29:11-12).

이 만남 뒤에 온 일

라반은 야곱을 집으로 맞아들였다. 야곱은 라헬을 얻기 위해 칠 년을 일하겠다고 했고 그 세월이 그에게는 며칠 같았다(창 29:18, 20).
그러나 라반은 혼인날 레아를 들여보냈고 야곱은 다시 칠 년을 더 일해야 했다(창 29:25-27). 속인 자가 속임을 당하는 자리에 서게 된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우물가에서 아내를 만나는 장면은 창세기에서 반복된다. 아브라함의 종이 리브가를 만난 곳도 우물이었다(창 24장). 모세도 미디안의 우물가에서 십보라를 만난다(출 2:15-21).
요한복음 4장에서 예수께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난 자리 역시 야곱의 우물이었다. 성경은 그 우물을 야곱이 아들 요셉에게 준 땅에 있다고 밝힌다(요 4:5-6).

마무리

창세기는 야곱이 왜 혼자 돌을 옮겼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라헬을 보고 나아갔다고만 적는다. 그 한 걸음에서 이십 년의 노동과 열두 아들의 가정이 시작된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29:2 — 우물 아귀에 큰 돌이 있고
  • 창세기 29:8 — 떼가 다 모이고 목자들이 그 돌을 옮겨야
  • 창세기 29:10 — 나아가서 우물 아귀에서 돌을 옮기고 외삼촌의 양 떼에게 먹이고
  • 창세기 29:20 — 라헬을 위하여 칠 년 동안 그를 섬겼으나 며칠 같이 여겼더라
  • 창세기 24:15 — 리브가가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오니
  • 요한복음 4:6 — 거기 또 야곱의 우물이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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