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셀 나무를 심다
창세기 21장 33절은 아브라함이 브엘세바에 에셀 나무를 심고 영원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고 적는다. 바로 앞 단락에서 그랄 왕 아비멜렉과 맹세를 맺고 우물 문제를 정리한 뒤였다. 에셀은 물이 적은 땅에서도 오래 사는 나무다. 소유가 없던 나그네가 오래 사는 나무를 심었다는 점이 이 구절의 무게다. 브엘세바는 이후 이삭에게 언약이 다시 확인된 자리가 된다. 나무 한 그루가 조약의 기념물이자 예배의 표지로 남았다. 아브라함이 세겜과 벧엘에서 한 일과 같은 예배의 행동이었다. 히브리서는 그를 터가 있는 성을 바란 나그네로 부른다.
창세기 21장 33절은 한 문장이다. 아브라함이 브엘세바에 에셀 나무를 심고 거기서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 앞뒤 문맥을 보면 이 한 그루가 왜 심겼는지 드러난다.
앞선 사건과 맹세
바로 앞 단락에서 그랄 왕 아비멜렉이 군대 장관 비골과 함께 아브라함을 찾아왔다.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함께 계심을 보았기에 거짓 없이 대하자는 맹세를 청했다. 아브라함은 종들이 빼앗은 우물 문제를 꺼냈고 암양 새끼 일곱 마리를 따로 세워 우물의 주인임을 증거했다. 두 사람이 맹세한 곳이라 하여 그 이름을 브엘세바라 불렀다(창 21:31).
브엘세바라는 땅
브엘세바는 네게브 북쪽 경계에 있는 건조한 지역이다. 이름은 맹세의 우물 또는 일곱의 우물로 풀린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모두 이곳에 머물렀다. 훗날 단에서 브엘세바까지라는 표현이 이스라엘 전역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에셀 나무
에셀은 위성류로 옮기기도 하는 나무다. 잔가지가 가늘고 잎이 비늘처럼 작아 물이 적은 땅에서도 오래 산다. 뿌리를 깊이 내리고 그늘을 넓게 드리운다. 사막 언저리에 심을 만한 몇 안 되는 나무였다.
이름을 부르다
아브라함은 나무를 심고 그곳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 본문은 그 하나님을 엘 올람 곧 영원하신 하나님이라 부른다. 창세기에서 이름을 부른다는 표현은 제단과 예배의 자리를 세우는 행동을 가리킨다(창 12:8, 13:4). 아브라함은 세겜과 벧엘과 헤브론에서도 같은 일을 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나그네가 오래 사는 나무를 심었다는 점이 이 구절의 무게다. 아브라함은 그 땅에서 소유가 없었으나 자손에게 주시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히브리서는 그가 장막에 거하면서 터가 있는 성을 바랐다고 적는다(히 11:9-10). 영원하신 하나님이라는 호칭은 사람의 수명을 넘어서는 약속의 성격을 그대로 담는다. 브엘세바는 이후 이삭에게 언약이 재확인된 자리이기도 했다(창 26:23-25).
마무리
에셀 나무는 조약의 기념물이자 예배의 표지였다. 심는 행위 자체가 이 땅에 오래 머물겠다는 뜻이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21:33 —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에셀 나무를 심고 영원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으며
- 창세기 21:31 — 두 사람이 거기서 서로 맹세하였으므로 그곳을 브엘세바라 이름하였더라
- 창세기 12:8 —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
- 창세기 26:24 — 나는 네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 히브리서 11:9 — 믿음으로 그가 이방의 땅에 있는 것 같이 약속의 땅에 거류하여
